캐나다 | 캐나다인 34%만 "경제 자랑스럽다"... 5년 전 80%에서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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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정부 신뢰도 38%로 하락... 의료·사법 시스템 자부심도 50% 미만
캐나다 국기·군대·하키 자부심은 여전... 70% 이상 긍정 평가
캐나다인들의 국가 기관 및 특징에 대한 자부심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코(Research Co.)의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 국기(82%)와 군대(72%), 하키(71%)에 대한 자부심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다문화주의와 이중언어 정책에 대한 자부심은 각각 65%와 58%로, 전년 대비 9%포인트와 6%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35~54세 연령대와 55세 이상 연령대에서 18~34세 연령대보다 자부심이 낮게 나타났다.
민주주의 현황에 대한 자부심도 55%로 6%포인트 하락했다. 35~54세 연령대에서는 50%만이 민주주의 현황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답해 다른 연령대보다 낮았다. 55세 이상은 57%, 18~34세는 58%가 자부심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의료 시스템과 사법 시스템에 대한 자부심은 모두 48%로 나타났다. 의료 시스템에 대해서는 지역별 편차가 컸다.
온타리오주(57%)와 BC주(52%)에서는 과반수가 자부심을 느낀다고 답한 반면 대서양 연안 주에서는 28%에 그쳤다.
사법 시스템에 대해서는 퀘벡주(56%)와 온타리오주(54%)에서만 과반수가 자부심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연방 의회에 대한 자부심은 38%로 7%포인트 하락했다. 2021년 총선에서 자유당에 투표한 유권자들의 58%가 의회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답한 반면 신민주당(NDP) 지지자는 43%, 보수당 지지자는 28%에 그쳤다.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인 것은 경제에 대한 자부심이다. 2019년 80%에 달했던 경제에 대한 자부심은 5년 만에 34%로 46%포인트나 급락했다.
특히 여성(30%), 앨버타주 주민(25%), 대서양 연안 주민(22%)의 평가가 매우 낮았다. 2021년 자유당 투표자의 48%가 경제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답한 반면, 신민주당과 보수당 지지자는 각각 32%와 31%에 그쳤다.
마리오 칸세코 씨 리서치코 대표는 "캐나다인들의 재정 상황이 악화되면서 다른 모든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느끼기 어려워졌다"며 "현 연방 정부가 직면한 심각한 제도적 위기를 단순한 구호와 미사여구로는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칸세코 씨는 "실업률이 6.2%로 이탈리아와 프랑스보다 낮고 영국과 독일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생활이 점점 더 비싸져간다고 느끼는 이들의 부정적인 견해를 완화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2024년 6월 22일부터 24일까지 캐나다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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