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넬리 신 한인최초 캐나다 하원의원 당선 확정
표영태 기자
입력19-11-07 09:34
수정 19-11-07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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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검표 중 NDP 후보 중단 요청
최종 득표 1만 6855표로 결론
포트무디-코퀴틀람 선거구가 전국에서 가장 적은 득표율 차이를 보이며, 낙선을 한 상대 후보의 요청에 의해 재검표에 들어갔지만 결국 개표결과를 뒤집을 상황이 벌어지지 않자, 상대후보가 재검표를 포기하면서 넬리 신 당선자가 캐나다 최초의 한인 하원의원으로 확정됐다.
포트무디-코퀴틀람 선거구에서 153표 차이로 낙선한 NDP 소속 보니타 자릴로 후보가 연방법원에 제기한 재검표가 받아들여지면서, 연방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6일 오전 9시부터 핏 메도우의 19198로히드하이웨이( Lougheed Highway)에 위치한 선관위 사무소에서 연방법원의 니트야 라여(Nitya Iyer) 판사가 참석한 가운데 재검표를 실시했다.
그러나 첫날 상당 수의 투표용지를 재검표 결과, 지난 10월 24일 개표결과와 크게 달라지는 부분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결국 7일 개표개시 전에 보니타 후보가 재검표 중지를 요청하고 이를 다시 라여 연방판사가 받아들이며 결국 10월 24일 개표결과가 최종 결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넬리 신 후보는 1만 6855표로 31.2% 득표율로 당선됐다. 보니타와는 153표 차이로 전국에서 유콘주와 함께 최소 득표수 차이, 그리고 0.3% 포인트로 전국에서 최근소 득표율 차이로 당선을 확정했다.
이번 43대 자유당 연방정부는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지 못했기 때문에 소수정부로 출범을 하게 된다. 그런데 캐나다 역사상 소수정부가 4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의회 해산을 했기 때문에 다음 총선이 4년 후가 아니라 빠르면 2년 내에도 다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이번에 넬리 신 당선자가 지역 영자 언론에 토론토 온 낙하산 후보라고 보도가 되고, 또 가장 적은 표차이로 당선이 됐고, 재검표까지 하면서, 정치 초년병으로 언론에 자주 언급되면서 오히려 노이즈 마케팅 효과를 보게 됐다. 이런 이유로 2년 후이던 4년 후이던 다시 연방하원 총선이 열릴 때 넬리 신 당선자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긍정적인 영향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에 한인 표가 결집이 되면서 연방하원의원을 배출했기 때문에 더 많은 한인 당선자가 나올 수 있다는 자신감도 메트로밴쿠버 한인사회에 불어넣어줬다.
2015년 포트무디-코퀴틀람 지역구의 총선 결과에서 당선자인 NDP의 핀 도넬리 전 하원의원이 1만 9706표로 36.05%를 득표했었다. 반대로 보수당의 팀 레이드럴 후보는 1만 6112표로 29.47%를 얻는데 그쳤다. 자유당의 제시 애드콕 후보는 1만 6888표에 30.89%를 득표했었다.
2015년 해당 지역구의 총 투표자는 5만 4667명으로 이번 5만 4519명과 대동소이했다. 하지만 각 당 후보 중 보수당 후보인 넬리 신은 2015년 총선 때 보수당 후보보다 743표를 더 받았다. 이는 보수당에서 이탈해 창당 캐나다인민당(People's Party) 후보가 출마해 821표를 가져간 것을 감안하면 큰 성과를 올린 셈이다. 반면 NDP는 3004표가 줄어들었고, 자유당도 1193표가 감소했다. 이번에 돌풍을 일으킨 녹색당이 1995표를 더 득표를 한 점과 마르크스-레닌당이 57표를 얻은 것들을 모두 감안한다면 넬리 신에게 몰린 표는 한인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표 결집으로 밖에 해석이 되지 않는다.
재검표 현장에 넬리 신 당선자의 대표 참관인으로 참석했던 캐나다 한인 최초의 주의원이었던 샌디 리 노스웨스트 준주의 전 장관은 "투표 용지가 나오기 전에 후보의 이름을 써서 미리 사전 투표를 한 용지에 정확하게 넬리 신이라고 영어로 이름을 쓴 투표용지가 많이 나왔다"며, "이는 한인들이 적극적으로 넬리 신 당선자를 지지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넬리 신 당선자는 오타와에서 이번 총선의 보수당 당선자들과 함께 회의를 하며 새로 개원되는 제43대 의회를 준비 중에 있다.
43번째 연방하원 출범은 최다 의석을 차지한 자유당의 저스틴 트뤼도 연방총리가 내각을 구성하고 연방총독에게 개원을 요청해야 시작이 된다. 현재로는 11월 말이나 본격적으로 43대 의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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