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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써리 자폐아의 유일한 음식 네이처스 와플, 제조사 품절로 아사 위기

C.V. Lee 기자 입력21-02-05 02:04 수정 21-02-05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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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식증 심해 다른 음식 입에 안 대

업체 경영진 온정으로 위기 탈출



써리 거주 10세 자폐아가 유일하게 입에 대는 음식이 식품회사 사정으로 품절됨에 따라 아사의 위기까지 내몰린 상태에서 제조사 경영진의 온정에 힘입어 목숨을 보전할 수 있게 됐다.


제나 로만(Jenna Roman)씨의 어린 아들 제리코(Jerico)군은 태어나면서부터 자폐 장애와 거식증을 겪으며 음식 섭취에 엄청난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해 초 음식에 대한 발작 증세가 심해져 2주간 곡기를 끊고 난 뒤부터 제리코 군이 유일하게 입에 댄 음식은 네이처스 패스(Nature’s Path)사에서 만든 시나몬 와플.


“애가 처음 맛을 본 뒤 ‘으음~~’하고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을 때 아이에게는 놀라움이었지만 내게는 엄청난 고민에서의 해방이었다”라고 로만 씨는 당시 기쁨을 설명했다.


하지만 아이의 그런 ‘생명의 음식’이 올 초부터 품절에 들어갔다. 로만 씨는 2주 전 그 사실을 알고서 메트로밴쿠버와 인근 지역 슈퍼마켓을 뒤지며 음식 확보에 나섰지만 만족할만한 양을 구하는 데 실패했다. 세 자녀를 혼자 키우는 그녀에게는 “엄청난 근심과 고통, 스트레스가 다시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그는 이윽고 리치몬드에 있는 식품업체 본사에까지 연락하기에 이르렀다. 다행히 친구 중 그 회사에 다니는 지인을 아는 사람이 있어 그를 통해 딱한 사정이 회사 경영진 귀에까지 들어가게 됐다.


이 회사는 즉각 북미 전역 배급망을 통해 해당 제품의 재고를 수소문했고 그 끝에 미국 일리노이주 한 도매상 냉동고에 남아있는 여섯 박스를 확보할 수 있었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의 마지막 재고가) 이미 전역 소매상에 팔려나간 상태라 (이 수소문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우리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찾아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어렵게 찾아낸 여섯 박스의 와플은 현재 제리코 군의 식탁에 오르기 위해 공수 중에 있다. 로만 씨는 또 이 와플을 보관할 냉동고를 사기 위해 기부금을 모으고 있다.


네이처스 패스사는 한편, 마지막 와플이 떨어지기 전까지 사내 연구팀을 독려해 상업용 조리법을 가정에서도 같은 맛을 낼 수 있도록 하는 요리법을 강구해 알려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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