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사위 한인 장모를 비난 아니면 이해?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밴쿠버 | 캐나다 사위 한인 장모를 비난 아니면 이해?

표영태 기자 입력19-09-24 10:52 수정 19-09-25 08:48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글로브앤메일(globe and mail) 관련 글의 이미지 사진


글로브앤메일 필진 밴쿠버 사위의 한국 장모에 관한 글

서울신문 '캐나다 사위 한국인 장모 힐난', 댓글 상반

 

밴쿠버에 살고 있는 캐나다 사위가 첫 자녀를 출산 한 날 한국에서 온 장모가 딸의 산후조리를 위해 헌신하는 것에 대한 문화적 차이에서 개인적인 내용을 올린 글이 글로브앤메일에 올라왔는데 글의 목적이 장모에 대한 힐난인지 그녀의 헌신에 대한 이해인지에 대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글로브앤메일에 정기적으로 글을 쓰고 있는 리차드 스캇-에쉬(Richard Scott-Ashe lives in Vancouver)라는 남성은 지난 16일자로 장모가 왔을 때 배우 힘든 교훈(The hard lessons I learned when my Korean mother-in-law moved)이라는 글을 글로브앤메일에 올렸다.

 

글은 자신과 한인 아내 선(Sun)이 막 출산한 첫 아이를 병원에서 집으로 데려 온 날 한국에서 장모가 왔다로 시작한다. 그리고 그날밤 장모가 농기구 같이 생긴 유착기로 딸의 젖을 짜 주는 소리에 놀라 깨어났다고 했다. 힘들게 도와주는 장모는 이마에 구슬땀이 반짝거리고 있었다. 캐나다 사위는 그 장면을 잊을 수 있는 기억으로 며칠간 기이한 일이라고 표현했다.

 

사위는 장모가 산후조리를 위해 무엇인든 다 할 작정이었고, 전혀 사위의 방식은 고려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우선 장모는 빨래를 마친 후 1주나 2주 후가 아닌 바로 개고, (자신은 더러운 식기를 그냥 넣지만)식기세척기에 그릇을 넣을 때도 다 씻어서 넣어 마치 식기건조기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이외에도 자신에게 마치 어린아이나 다 큰 바보처럼 잘못을 지적하는 일 등도 마뜩잖게 느꼈다. 또 사위는 자신의 음식습관에 대해서도 의식하게 됐다. 장모는 한국음식문화에서처럼 결코 하나의 음식만 먹지 않고 반찬과 함께 먹도록 차려 놓았기 때문이다. 

 

특히 반찬 중 장아찌에 대한 장모의 애착은 남달랐다고 봤다. 아침에 항상 멸치를 넣은 찌게를 포함한 진수성찬을 차려 딸에게 먹였고, 딸도 멸치를 넣은 찌게 냄새를 맡으며 깨는 것을 좋아했지만 자신은 마치 뜨거운 퇴비 같았다고 했다.

 

캐나다 사위는 서로의 문화차이를 극복했다고 했지만 연애하고 결혼하는 일과 육아를 하는 일은 또 다른 문화차이라는 점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캐나다 사위는 아이가 독립적이고 강해지길 바랬지만, 아내는 친절하고 행복하길 바랬다. 

 

결국 캐나다 사위는 두 모녀에게 승복했다고 했는데 그들이 옳기 때문일수도 있고, 2대 1로 밀리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리고 결국 장모와 아내에게 잘 보이기 위해 손으로 식기를 다 씻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장모와 자신이 서로를 이해하게 됐고, 같은 목표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팀임을 이해하게 됐다며 그 결과로 장모가 계획보다 먼저 돌아갔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서울신문은 '“멸치육수는 퇴비맛” 한국인 장모 가사노동 힐난한 캐나다 사위'이라는 제목으로 캐나다 사위가 한국인 장모에 대한 불평을 쏟아냈다고 기사를 올렸다. 또 '그는 “1~2주에 한 번 접어도 되는 빨래를 세탁이 끝남과 동시에 가지런히 접어두고, 다른 사람보다 일찍 일어나 더 오랫동안 집안일에 몰두하며, 하루에 두 번씩 바닥을 닦아댔다”며 비아냥거렸다'라거나 '특히 장모가 식기세척기를 활용하는 방식이 못마땅했다'라고 부정적으로 해석했다.

 

기사는 온통 '지적했다''불평했다'로 해석을 했고, 또 글로브앤메일 독자 댓글에 대해서 '독자들은 온갖 비난을 퍼붓고 나섰다'고 했다. 서울신문이 인용한 댓글은 글로브앤메일 홈페이지의 원 글이 아닌 다른 트윗사이트의 댓글을 올려 놓은 듯 전혀 해당 댓글은 찾을 수가 없다. 그러나 24일 오전 현재 21개의 댓글은 기사와 달리 유머라거나 새롭게 다문화로 자녀를 양육하는 길을 알게 됐거나 장모를 긍정적으로 보게 돼 좋다는 댓글과 반대로 쓰레기 같은 글을 왜 올렸냐는 비난이 상존했다.

 

결국 언론에서 한쪽면만 계속 부각하면 결국 공정성을 잃고 이미 결론을 내려놓고 기사의 방향을 정해 놓고 쓰여져, 사리분별력이 떨어지는 독자는 객관적이지 못하고 언론이 조작한 방향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사례로 보인다.

 

표영태 기자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491건 11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세계한인 제9회 세계한인언론인 국제심포지엄 ‘개막’
전 세계 재외동포 한인 언론을 대표하는 세계한인언론인협회(회장 전용창. 이하 세언협)가 10월 7일(월) 개막식을 시작으로 4박 5일간의 국제심포지엄을 시작했다.  전세계 32개 도시에서 50여명의 한인 언론인 참석‘한반도 평화정착’‘제21대 총선 재
10-07
세계한인 세계한인회장 평화통일 올림픽 남북한 공동개최 결의
‘2019 세계한인회장대회’ 폐막식(재외동포재단 제공)  ‘2019 세계한인회장대회’ 4일 폐막식에 앞서‘한민족 상호이해·소통 센터 건립 등 7개 건의   전 세계 74 개국의 한인회장 38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인 이번 대
10-04
세계한인 10월 5일은 세계 한인의 날!
  외교부는 재외동포의 의미와 중요성을 일깨우고, 재외동포와 모국과의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매년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며, 재외동포 관련 인포그래픽을 소식지에 올렸다. 내용을 보면 재외동포는 전 세계 180개국에 약 740만
10-04
밴쿠버 IT강자 한인에게 꼭 필요한 무제한 인터넷은-프로옴니스
 캐나다 유일 한인 별정통신 인터넷 기업 한국어로, 실시간 접수 48시간 이내 해결장기계약자, 노인·유학생 맞춤형 할인 상품첨단 장비에 거주지 최적화 인터넷망 서비스모텔 운영 한인 위한 저렴한 인터넷 전화도 세계 최고의 IT 강국 한국에 뿌리
10-03
밴쿠버 세상을 빛내는 캐나다 한인의 세상을 밝히는 소중한 삶-삶 소사이어티
 1980년대 무의탁 노인·고아원 지원하던 대학생 모임BC주 비영리단체 등록, 세계 친환경 농업 연구·보급  삶 소사이어티 오브 오가닉 무브먼트(SARM Society of Organic Movement)는 BC주에 등록된 비영리 단체다. 1
10-02
밴쿠버 발라리아 랭리시장 한인문화 우수성에 감탄
 오늘 10시에 한국전통 도자기 장인 도암 김정홍도예가 내외와 한지 공예가 미셸김 씨가 장민우 서울시의회 홍보대사 주선으로 랭리시티를 방문하여 발라리아 밴덴브릭 시장과 면담을 하였다. 발라리아 시장은 한국문화에 많은 관심을 보여 왔으며 김정홍도예가의 작품과 한
10-02
세계한인 2019 세계한인회장대회 본격 개막
한우성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이 2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9 세계한인회장대회에서 전세계에서 온 500여명의 한인회장단과 국내 참석자에게 개막을 축하하는 환영사를 했다.(재외동포재단 제공)  전 세계  한인회장 400여 참가각
10-02
밴쿠버 랭리거주 실종 한인노인 찾아
  경찰은 랭리에 거주하는 한인 노인이 실종됐다고 공개 수색에 나선지 하루도 되지 않아 찾았다.  랭리RCMP는 랭리에 거주하는 79세의 한인 노인이 지난 9월 30일 오후 12시부터 1시 사이에 자신이 거주하는 랭리 월로우비(Wil
10-01
밴쿠버 BC한인실협, 에비 법무부장관 미팅
 범죄신고 대응, 밀수담배 단속 강화 요청대형스토어 담배 판매 허용 형평성 재고 BC한인실업인협회의 김영근 회장과 집행부는 9월 30일 BC법무부장관 사무실에서 BC주 데비드 에비 법무부장관과 미팅자리를 가졌다.  이날 미팅에서 소규
10-01
이민 7월까지 시민권 취득 한인 2164명
시민권 선서식 모습(연방이민부 페이스북 사진)동기간 영주권취득자 3520명과 비교 필리핀 최다, 인도, 이란, 중국 순 올해 들어 7월까지 새로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한 한인 수가 작년 동기간에 비해 2배에 가깝지만 영주권 취득자와 비교해서는 적은 것으
09-27
밴쿠버 세계한인정치인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BC한인차세대 정치인 션리(Sean Lee) 세계한인정치인포럼 참가기]  제 6차 세계한인정치인포럼 8월 27-30일캐나다는 연아마틴 상원의원 등 BC 위주친일·반민족 역사 알기, 한반도 평화 기원   
09-26
세계한인 캐나다 한인 재외동포 수 세계 4위
제6차 세계한인정치인 포럼에 참가한 한인 정치인들이 DMZ를 방문했다.(션리 연방NDP소속 정치인 제공)미국, 중국, 일본 이어2019년 약 24만 2천명외교부가 파악한 재외동포 다수거주 국가 중 캐나다는 전통적인 거주국가인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것
09-25
밴쿠버 캐나다 사위 한인 장모를 비난 아니면 이해?
글로브앤메일(globe and mail) 관련 글의 이미지 사진글로브앤메일 필진 밴쿠버 사위의 한국 장모에 관한 글서울신문 '캐나다 사위 한국인 장모 힐난', 댓글 상반 밴쿠버에 살고 있는 캐나다 사위가 첫 자녀를 출산 한 날 한국에서 온 장모가 딸의
09-24
세계한인 10월 5일 세계한인회장단 세계한인의 날 기념
 재외동포재단 주최 외교부 후원재외동포·국내유공자 포상식도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고 외교부가 후원하는 ‘2019 세계한인회장대회 및 제13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이 오는 10월 2일 부터 5일 까지 서울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된다.&n
09-23
이민 7월까지 한인 영주권 취득 총 3520명
 7월 680명 2015년 이후 월 최다18일 연방EE 총 3600명 초청장  연방이민이 영어를 잘 하는 캐나다 학력과 경력자 위주로 뽑고 있는데 높아진 통과점수가 내려갈 생각을 하지 않고 있지만, 한인 영주권 취득자는 올해 들어 크게 늘어나
09-20
캐나다 토론토 한인타운 밝히는 한인관광문화의 빛
토론토 한인타운의 한인 PAT슈퍼마켓 벽에 그려진 대형 벽화(한국관광공사 토론토지사 제공)13일 제막식, 많은 인사들 참여높이 4미터, 길이 24미터 대형  한국관광공사 토론토지사(지사장 박형관)는 코리아타운한인번영회와 공동으로 지난 13일 오후 3시
09-20
밴쿠버 오피니언- 한인차세대 그룹 Green Jobs For All의 사회정의 프로젝트-…
한인 차세대 김민정 (Carmen Kim) 우리는 10년의 기후변화에 대한 노력의 결과에 다가서고 있으며 10월 캐나다는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남겨둔 11년 중 4년 동안 권력을 행사할 지도자를 선출 하는 때입니다.  누구를 찍느냐는 결정은 앞으
09-13
밴쿠버 한인 BC주에서 인종차별 안 받을까?
Research Co. 보도자료 이미지 사진비유럽계 69% 차별은 존재한다 답해동아시아 민족이 가장 크게 차별 당해고객서비스 차별과 언어적 비하가 주BC주에 비유럽계 민족사회 비중이 가장 높지만 그래도 비유럽계 이민자들의 상당수가 인종차별을 크던 작던 당하고 살고 있는
09-13
밴쿠버 연극 '만리향' 밴쿠버 한인들의 자화상
  음식점, 여행사, 유학생의 있는 모습 그대로이민가정이라 더 상처주고 위로 받는 가족30년 시간동안 한인사회와 같이 성장한 역사 캐나다 한인사회의 거의 독보적인 연극 극단인 하누리. 30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밴쿠버 한인사회와 함께 성장해
09-12
밴쿠버 가무를 즐기는 한인들의 신명나는 축제의 날
코리아타운센터의 한 스튜디어에서 강습을 하고 있는 밴쿠버의 캉구점프 클럽의 회원들이 나와 캉구점프 시범을 보였다.(상)참댄스컴퍼니의 이민경 단장이 한국 전통무용을 선보였다.(하)(표영태 기자)  제6회 코리안커뮤니티데이항공권 등 다양한 상품제공다양한
09-12
밴쿠버 6일 세계한인차세대대회 폐회
6일 오후 12시 인천 송도 라마다호텔에서 거행된 세계한인차세대대회 폐회식 모습(재외동포재단 제공)국내외 차세대 리더 106명 참가4박 5일 일정 성공적으로 마쳐 전 세계 16개국 한인 차세대 106명이 참가한 ‘2019 세계한인차세대대회’가 9월 2일(월)부
09-06
밴쿠버 한인청년 확실한 현지 취업 기회가 열린다
2018년도 잡페어 현장 모습(KOTRA밴쿠버무역관 제공)밴쿠버무역관 취업박람회 9월 24일 개최다양한 업종의 18개 우수기업들 참가해  한인채용 직결형 명실상부한 Job Fair  KOTRA 밴쿠버무역관은 오는 24일(화) 오후 1
09-05
밴쿠버 한인공립양로원을 위한 아름다운 기부
지난 8월 30일에 있었던 박차희 석강 부부의 '뉴비스타 한인요양원 기금마련전' 리셉션에서 오유순 이사장의 소개로 참석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부부.(표영태 기자) 토론토 박차희 석강 화가 부부 초청전 뉴비스타 프로이제 CEO 등 그림구매 
09-05
세계한인 2019 세계한인차세대대회 성황리 개막
 16개국 107명 국내외 차세대동포5일간 역사문화 체험하며 미래 토론   전 세계 차세대 한인 전문가 107명이 참가하는 ‘2019 세계한인차세대대회’가 2일 오후 서울 JW메리어트동대문호텔에서 개막했다.  이날
09-03
캐나다 토론토, 코리아타운 한인 상징벽화 선다
 한인업체 PAT식품 상가벽 관광공사 한인번영회 합심 토론토의 한인 중심지에 한국 문화를 보여주는 상징물이 들어서며, 한국 관광자원도 홍보하며 동시에 지역 한인비즈니스의 번영도 모색하게 돼 밴쿠버 한인사회도 이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nbs
08-30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