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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UBC 학생기자의 눈] UBC 홍콩·중국 학생간 긴장 3주째 계속

UBC K.I.S.S. 김현정 인턴 기자 입력19-10-24 10:00 수정 19-10-2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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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에 대한 마찰

UBC 학생회 홍콩 지지

  

홍콩에서는 대규모 반중국 시위가 6월 9일부터 현재까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이하 UBC)의 홍콩 학생들도 예외는 아니다. 이들도 학생회관 앞에서 시위를 하고 학생회관 내의 벽 한 면을 응원의 메세지가 담긴 포스트잇으로 가득 채우는 등, 자신의 입장을 널리 알리려고 노력 중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홍콩 학생들과 중국 학생들의 마찰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 10월 1일, 중국정부 70주년 기념일에 맞춰 홍콩 학생들과 중국 학생들의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중국 정부를 지지하는 중국 학생들과 이에 반하는 홍콩 학생들의 시위가 동시에 학생회관 앞에서 열렸다. 수십 명의 시위대들은 각각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보여주는 표어와 깃발을 든 채 서로에게 맞섰다. 중국 시위대의 규모는 홍콩 시위대보다 작았지만 양쪽의 열기는 비슷했다. 중국 시위대는 중국의 국가를 부르며 “하나의 중국” 이라고 외치는 등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홍콩 시위대는 “두 개의 시스템”이라고 외치며 반감을 표했다. 

 

또한 홍콩 시위대가 학생회관 앞에 분필로 홍콩을 지지하는 메세지를 새기자 중국 시위대는 이를 물로 씻어내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 도중에 중국 시위대의 한 학생이 홍콩 시위대의 학생의 몸에 실수로 물을 쏟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RCMP가 출동해 양측을 진정시킬 때까지 험악한 분위기가 흘렀다.

 

홍콩 학생들은 단순 시위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학생회관의 한 벽을 “Free Hong Kong” 같은 시위자들을 위한 응원의 문구로 가득 채웠다. 하지만 중국 학생들이 포스트잇 쪽지들을 떼고 버리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자 학생회 (Alma Mater Society, 이하 AMS) 측에서는 24시간 감시 카메라를 설치 하는 등 홍콩 학생들을 지지했다. 실제로 이 벽 옆에는 파손시 학생회관에서 쫒겨날 수 있다는 경고문이 붙어있다.

 

AMS의 지지에 힘입어 홍콩 시위대는 이어서 Engineer’s Cairn (공대 앞 위치한 석상, 이하 Cairn)을 반중국 메세지로 칠했다. “공산주의 정치를 멈춰라”와 “우리 땅을 되찾고 싶다”라는 말이 가득 적혔지만, 곧 이어 중국 학생들이 “하나의 중국”이라는 문구로 덧칠했다. 이는 EUS (Engineering Undergraduate Society)로 인해 몇 시간 만에 제지됐다.

 

한편, 홍콩 시위대의 행동들로 인해 불편함을 토로하는 중국 학생들도 많다. N씨는 “홍콩 학생들의 입장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러한 일들로 인해 서로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는 건 피하고 싶다” 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한 “내가 중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앙심을 품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중국 학생들과 홍콩 학생들의 사이에 마찰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이는 다양한 국적을 가진 학생들이 많은 탓에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홍콩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를 지켜줌과 동시에 중국 학생들을 향한 무조건적인 비난은 금지시켜야 된다. UBC가 성인이 된 학생들의 정치적 선택을 존중해주는 모습은 바람직하나, 지금처럼 양측 모두 감정이 상하기 쉬운 상황에서 중립을 지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UBC K.I.S.S. 하늬바람 학생 기자단

김현정 인턴기자

hanakim199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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