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유방암 40세 조기 검진 '필요 있다' vs '없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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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자문단, '너무 이른 검사는 오진단 위험 키워'
보건부장관 '자문단 실망스럽다. 전문가 의견 다시 받을 것'
유방암 검진 연령을 40세로 낮추지 않기로 한 정부 자문단의 결정에 대해 여러 암 전문가와 의료진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마크 홀랜드 보건부 장관은 이러한 권고안에 대해 "우려스럽고 실망스럽다"고 말하며 주요 전문가들이 지침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공청회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캐나다 예방 의료 자문단(Canadian Task Force on Preventive Health Care)은 현재 50세부터 74세까지 정기적인 유방암 검진을 시작하라는 권고를 유지하기로 했다. 그러나 40세에서 49세 사이 여성도 검진의 이점과 해악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들은 후 원할 경우 2~3년에 한 번씩 유방촬영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캐나다 암 협회는 이번 권고안에 대해 실망감을 나타냈다. 협회는 "이번 결정은 사람들이 스스로 조기 검진을 요청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부담을 준다"며 "자동으로 초청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오타와 병원의 유방 영상의학부 책임자인 진 실리 박사는 이번 권고안을 '나쁜 소식'이라며 여성들에게 혼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 박사는 "유방암 검진을 통해 1,000명 중 최소 3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리 박사는 권고안을 위해 증거를 검토한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자문단이 40세부터 검진을 시작해야 한다는 새로운 연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으며 수십 년 전의 무작위 대조 실험에 너무 의존했다고 지적했다.
자문단 대변인인 헨리 시우 박사는 "자문단은 2018년 이후에 발표된 92개의 관찰 연구와 82개의 환자 선호 및 가치 연구를 검토했다"고 말했다. 시우 박사는 조기 검진의 잠재적 해악으로 거짓 양성 반응을 들며, 이는 불필요한 고통스러운 조직 검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리 박사는 조기 검진 연령을 낮추지 않으면 유색인종 여성들이 더 큰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흑인, 아시아인, 히스패닉, 원주민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률은 40대에 최고조에 달한다. 50세부터 검진을 시작하면 이들은 큰 불이익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온타리오 흑인 의사 협회(BPAO) 회장인 모졸라 오몰레 박사도 이번 권고안에 반대하며 유색인종 여성들에게는 조기 검진이 더 큰 이점을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오몰레 박사는 "자료에 따르면 이 그룹은 조기 검진으로 인해 사망률이 낮아진다. 이는 흑인 여성들이 유전자적 차이로 인해 더 공격적인 암을 얻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문단은 유색인종 여성들에게 조기 검진이 필요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홀랜드 장관은 자문단의 결과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며 조기 검진의 잠재적 해악에 대한 강조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거짓 양성이 고통을 초래할 것이라는 자문단의 우려에 동의하지 않는다. 내 주변 여성들은 거짓 양성 반응이라도 검사를 받고 싶어 할 것이다"고 말했다.
초안 권고안은 최종 결정 전에 6주간의 공청회 기간을 갖게 되지만, 홀랜드 장관은 이를 최소 60일로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유방암 전문가들이 자문단의 권고안을 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각 주와 준주가 언제부터 무료 유방촬영검사를 제공할지 결정하게 된다. 현재 BC주, 노바스코샤주,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유콘 등 몇몇 지역은 이미 40세부터 유방암 검진을 시작하고 있다. 온타리오, 뉴브런즈윅, 사스캐처원, 뉴펀들랜드 래브라도도 같은 계획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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