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삼성 캐나다 "한인에게 보일라 꼭꼭 숨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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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의 새 첨단과학단지에 건설되는 빌딩에 삼성전자 연구소가 들어설 예정이다.(PCI 개발회사 트위터)
외국기업만 못한 국적기업
한인사회와 철저히 담쌓아
캐나다에 많은 한국 국적 기업들이 있지만 재외 한인들이 알면 안되는 무슨 짬짜미가 있는지 현지 한인사회와는 철저하게 단절한 채 주류언론을 통해서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삼성전자가 버나비에 연구소를 세웠지만, 한인사회와 한인언론에 어떤 사업 분야를 담당하는지 어디에 있는 지조차 단 한 번도 공개적으로 알린 바 없다. 그런 삼성전자 연구소가 이번에 에밀리카 예술대학교( Emily Carr University of Art and Design)의 새 캠퍼스와 디지털 미디어 센터(Centre for Digital Media, CDM)가 위치한 그레이트 노선 웨이(Great Northern Way) 선상의 새 건물(565 Great Northern Way) 꼭대기층으로 이전을 한다.
밀레니엄 라인 서쪽 종점인 VCC-클락 전철역에서 서쪽 편에 새로 첨단과학단지가 조성되면서 이곳에 새로 세워진 빌딩으로 옮기게 된 것으로 캐나다 주류 언론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2013년 처음 버나비에 연구소가 세워질 때 고작 15명이었던 직원이 지금은 100명에 달할 정도로 확장이 됐다.
하지만 본 기자가 다양한 행사에서 만난 연구소 한인 책임자에게 연구소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를 부탁했을 때도 이를 거부했었다. 그러나 이번 주류 언론 보도에는 삼성전자의 메트로타운 책임자가 나와 상세하게 연구소의 비전 등을 말한 인터뷰 내용이 그대로 실렸다.
이렇게 한국 대기업의 한인사회 패싱은 비단 삼성전자 연구소만의 일이 아니다. BC주의 사이트 C댐 관련해서도 삼성물산은 한인사회와 철저하게 단절한 상태로 진행을 한다. 2년 전 갤럭시7 노트북 배터리 폭발 문제점이 발생했을 때도 토론토에 있는 삼성전자 본사는 한인사회와는 철저하게 담을 쌓고 주류 언론을 통해서만 사과나 어떻게 조치할 지를 밝혔다. 현대자동차나 기아자동차 캐나다 법인도 한인사회와는 단절된 상태로 주류사회와만 네트워크를 연결하고 있다.
삼성연구소나 삼성물산의 사이트C댐 사업, 그리고 많은 한국 국적 기업이 한인사회와 직접 비즈니스 관련해 도움을 받을 것은 없지만 유대인이나 일본인 그리고 중국인들의 대기업들이 현지 동족 사회를 이용하거나 동질감을 바탕으로 동반성장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에 비해, 한국의 대기업들은 재외 한인사회를 부담스러워 하거나 귀찮은 존재로 보는 경향성이 있다.
최근 일련의 한국 족벌재벌 오너 일가들이 소속 회사직원이나 관계사 직원들을 인격적으로 무시하며 보이는 갑질 족벌재벌 문화의 연장선상에서 한국 대기업의 재외 한인사회에 대한 인식을 간접적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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