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회도 둘!, 한인회도 둘?!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밴쿠버 | 노인회도 둘!, 한인회도 둘?!

표영태 기자 입력23-07-06 12:11 수정 23-07-06 13:37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서로 유리한 법리, 정관, 규칙으로 정당성 주장

송사 불사, 상대 불법성 따지는 소모전 될 우려


2년 전 이사 등록의 불법성 문제로 밴쿠버노인회가 유명무실한 식물단체이자 분규단체가 됐는데, 한인회가 똑같은 길을 걸을 지 모른다.


지난 6월 24일 한인회관에서 열렸던 한인회 총회가 회원자격 시비로 정상적 진행을 위한 성원보고도 하지 못하면서, 한 쪽(이하 BC한인회, 홈페이지 명칭 기준)은 유회를 선언하고, 다른 한 쪽(이하 밴쿠버한인회, 홈페이지 명칭 기준)은 남아서 회장을 뽑는 절차를 밟는 등 파행으로 치달았다.


그리고 일주일후인 지난 4일 다시 BC한인회는 노스로드의 한 한인식당에서 밴쿠버한인회는 화재가 난 한인회관에서 각자 총회와 공청회를 갖고 새 회장을 뽑거나 전 주에 뽑았던 회장에 대한 신임을 묻는 절차를 진행했다.


이들 두 그룹은 각자의 정통성을 내세우며 필요한 경우 송사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가졌다.


우선 회원 자격부분에 대해 해명을 하기 위해 올려놓은 정관과 회칙이 KOREAN SOCIETY OF BRITISH COLUMBIA FOR FRATERNITY AND CULTURE (S0016636)의 2003년도 개정 정관이냐, 아니면 KOREAN SOCIETY OF BRITISH COLUMBIA FOR FRATERNITY AND CULTURE의 정관이냐를 두고 시비가 붙었다.


즉 지금까지 한인회의 영문 공식 명칭인 KOREAN SOCIETY OF BRITISH COLUMBIA FOR FRATERNITY AND CULTURE의 정관에 따른 한인회냐 아니면 2019년에 주정부에 등록한 단체의 정관에 따른 한인회냐에 따라 정통성의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 BC한인회 측에서 2019년도 영문판을 올렸다가 다시 2003년도한인회 개정 정관과 회칙으로 고쳐 올려 놓았다. 민감하게 정관 하나 하나를 두고 법적 해석 다툼을 해야 할 상황에 실수라고 하기에는 큰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다. 


한인회 정관에 총회 개최와 주요 안건을 총회일 이전 14일 전에 한인 언론에 공고하게 되어 있다. 2022년도 한인회 총회 문제도 현재 시비거리다. 


이외에도 법적으로 하자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할 내용이 수 없이 많다. 그런데 쉽게 끝나지 않을 문제에 대해 양측 모두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렇다보니 한인 언론의 입장에서 법원의 판결이 나기전까지 법적 다툼의 여지가 너무 많기 때문에 누가 합법적인 한인회라고 불러주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양쪽 그룹은 광고와 여론전을 펼치며 자신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한인회의 분규의 시작에는 2년 이상 소모전적으로 이어지는 노인회의 분규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우선 노인회가 회장 선출 권한을 가진 이사들을 뽑기 위한 이사 등록에서 정관과 회칙을 위반했다고 송사를 벌이며 노인회가 두 쪽이 났다. 이사 등록이 불법하다고 제기된 청원재판에서는 원고가 승소를 했다. 즉 노인회 이사 등록이 불법이라고 판결을 한 것이다.


그런데 첫 재판에 패소한 측에 대한 소송 비용 청구 대상을 노인회로 할 것이냐 아니면 김봉환 개인으로 할 것이냐는 송사에서는 김봉환 개인이 아닌 노인회가 소송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판결을 내렸다. 그런데 이 판결을 김봉환 씨 측에서는 자신이 노인회장으로 인정을 한 것이라고 해석을 했다. 심지어 영문 판결문 어디에도 없는 '차기 회장이 뽑힐 때까지 김봉환 씨가 노인회장이라고 했다'는 한글 해석 내용을 돌리며 노인회장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들은 올초 노인회 총회를 열고 노인회 회장과 이사를 선출했다. 이렇게 뽑힌 인사들을 중심으로 이번 한인회의 다른 한 축인 밴쿠버한인회를 형성해 한인회 총회에 참석하고, 자신들도 한인회장 후보를 추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결국 노인회의 분규가 봉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한인회로 갈등의 불이 옮겨붙은 것이다.


이렇게 시비의 빌미를 준 것은 모든 한인이 기본적으로 한인회의 주인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무시하고 임의대로 차기 한인회장을 뽑기 위해 회장 선거 공고도 하지 않은 점이 문제다. 이는 과거 군사독재 시절 체육관 대통령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과 같이 경쟁자에 대한 피선거권을 박탈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


노인회 시비의 시작도 전임 노인회장이 자신이 원하지 않는 인사가 노인회장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무리수를 두면서 시작됐다. 한인회의 지금 모습도 그때와 동기나 결과가 똑같다.


한인회는 한인사회의 중심단체이고, 더 많은 한인들이 관심을 갖기 위해서는 자유민주주의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선거 기회를 모든 한인회원에게 공평하게 제공했어야 했다. 미리 회장 선거 공고를 하고, 유권자 자격 공고도 해서 더 많은 한인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공개된 운영을 했어야 한다. 비록 회장 후보가 없어 43대나 44대처럼 총회에서 추천을 받아 회장을 뽑을지언정.


이 참에 개인이 만든 사적단체가 아닌 한인사회가 주인인 공적 단체들이 폐쇄적으로 일부 소수에 의해 좌지우지 되고 자금 운영도 불투명하게 운영되고 있지 않은지 한인사회가 감시자가 되어 살펴봐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더 이상 밴쿠버 한인사회가 한인이라는 이름으로 동질성을 갖기보다는 그냥 모래알처럼 서로 남처럼 살아가는 것이 분란이나 분규 없이 조용하게 사는 방법일 수 있다. 한인사회가 해체된다면, 더 이상 한인이라는 이름으로 싸울 이유도 없어지기 때문이다.


표영태 기자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698건 14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밴쿠버 포르쉐 3대 과속으로 차량 운행 정지
7월 여름철 안전운전 위반 차량 대대적 단속과속 차량 운전자들 3개월간 운전면허 정지BC고속도로순찰대는 지난 6월 30일 오후 8시에 스쿼미시에서 시행된 교통단속을 통해 과속 운전을 한 3대의 포르쉐 승용차를 잡아 운행정지 조치를 취했다고 11일 발표했다.BC고속도로순
07-11
밴쿠버 BC 통제불능 산불 현재 195건이나
BC Wildfire Service FACEBOOK프린스조지 지역 124건으로 가장 많아5건 중 4개로 번개가 산불 발생의 주범올해 캐나다 사상 최대 산불 재앙을 맞고 있는 가운데, BC주도 여전히 덥고 건조한 날씨로 새 산불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BC주산불방재청의 9
07-10
밴쿠버 써리 9일 오후 총격 사망사건 발생
써리RCMP는 9일 오후 5시 7분쯤 96에비뉴와 130스트리트 북쪽 골목길에서 한 남성이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흰색 엣지 SUV 안 운전석에 의식을 잃은 한 남성을 발견했다. 즉시 이 남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07-10
밴쿠버 밴쿠버합창단 제16회 정기공연, 다양한 볼거리 제공
제3부에서는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그린 뮤지컬 '영웅'의 메들리를 전 단원들의 당시의 의상과 분장을 하고 나와 춤과 함께 선보였다. 표영태 기자 남녀 사회자가 밴쿠버합창단의 제16회 정기공연을 시작한다고 알렸다. (표영태 기자)2부에서는 단원들의
07-10
밴쿠버 플룻 이스트 모니카 조, 포트무디 동네 음악회 개최
포트무디 청소년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앤블리센터에서 플룻양이스튜디오를 운영하는 모니카 조 플룻 연주자가 지난 8일(토) 오후 12시에는 포트 무디의 Westhill Place의 광장에서 동네 음악회를 개최했다.이날 음악회 연주회 공연자는 플룻 연주자인 모니카 조를 비롯해,
07-10
밴쿠버 [제1회 다문화 드럼축제] 한민족의 다양한 전통과 현대 문화 우수성을 보인 자리
제1회 다문화 드럼축제가 마침내 지난 8일 브렌트우드 몰 플라자(4567Lougheed Hwy, Burnaby )에서 오후 1시 30분에 열렸다. 2020년에 준비되었던 행사가 코로나19로 3년이 흐른 올해 마침내 열렸다.본격적인 공연에 앞서 열린 공식 행사에는 이번
07-10
밴쿠버 [제1회 다문화 드럼축제] 한국 무용 소사이티
07-10
밴쿠버 [제1회 다문화 드럼축제] 경희태권도 시범단
07-10
밴쿠버 [다문화속에 꽃피운 한인문화] 제1회 다문화 드럼축제
3년 전에 준비됐던 제1회 다문화 드럼축제가 마침내 지난 8일 브렌트우드 몰 플라자(4567Lougheed Hwy, Burnaby )에서 오후 1시 30분에 열렸다. 아시아계 위주의 다양한 북 관련 문화공연팀이 참가한 이번 축제는 첫 무대를 장식한 캔남사당을 필두로 경
07-10
밴쿠버 [다문화속에 꽃피운 한인문화] 웨스티힐 플레이스 동네 음악회
예향의 도시 포트무디에서 한인 음악인들이 8일 오후 12시에 웨스트힐 플레이스 마당 축제(Westhill Place Courtyard festival)라는 타이틀로 동네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날 웨스트힐 플레이스 주민인 모니카 조 플롯 연주자와 안젤리나 박 소프라노,
07-10
밴쿠버 한-캐 수교 60주년 기념 밴쿠버의 춤판 8마당
태평성대결부채춤격풍류가인사다라니천상화상좌다툼주밴쿠버총영사관이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으로 초대한 인천시립무용단의 특별공연이 6일 오후 7시부터 퀸엘리자베스 극장에서 펼쳐졌다. 많은 한인 관객들과 데비드 이비 BC주수상, 보니타 자릴로 하원의원 등이 관람한 이번
07-07
밴쿠버 BC항 파업 길어지면, 한인 식품물가 상승 우려도
ILWU FACEBOOK이삿짐 등은 생각보다 늦게 배달될 수 밖에노조시위 밴쿠버항 진입 한인회관까지 진출약 30개의 BC항 노조파업이 일어난지 일주일이 되어 가면서, 다시 한 번 코로나 초기 인력부족으로 제 때 화물 하역이 이루어지지 않아 물류비 폭등으로 이어질 수 있
07-06
밴쿠버 밴쿠버 하늘이 칙칙해 보이면 공기의 질이 나쁘기 때문
BC WILDFIRE FACEBOOK한낮에 지표면 오존 농도 높아 야외 활동 자제밴쿠버 인근 지역 3건의 통제불능 산불 진행형메트로밴쿠버행정구역(Metro Vancouver Regional District)은 6일 주의경보를 내리고 나섰다. 지표면의 오전 농도가 높기
07-06
밴쿠버 BC주항 파업, 韓 수출입 화물 운송 차질
Port of Vancouver FACEBOOK밴쿠버무역관 전망보고서 작성조기파업 위한 정부 개입 예상노조, 연방정부 관여하지 말라고 KOTRA밴쿠버무역관은 BC주 항구 노조 파업에 따른 문제점에 대해 현지 언론 등의 내용을 참조해 파급 영향에 대해 분석해 본
07-06
밴쿠버 내년 한국 총선을 위한 모의 재외투표 실시
2022년 재외투표소 운영밴쿠버 오는 10일 총영사관에서본인여부 신분증 반드시 챙겨야내년 4월 10일에 치러지는 한국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위해 재외공관의 모의재외선거가 다음주에 치러진다.캐나다서부 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모의투표는 10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07-06
밴쿠버 8일 한인사회에 펼쳐질 한인문화 행사들
이번 주말에도 오랜 문화민족인 한인들이 참여하거나 주관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가 메트로밴쿠버 곳곳에서 펼쳐진다.우선 오는 8일 오후 1시 30분에 제1회 다문화 드럼축제가 브렌트우드 몰 플라자(4567Lougheed Hwy, Burnaby )에서 열린다. 1시 30분 오
07-06
밴쿠버 이번 주말 주유비는 얼마?
6일 메트로밴쿠버 리터당 대부분 191.9센트가스위자드 7일 1센트 오른 192.9센트 예상한국에서는 국제유가가 크게 내리면서 주유비도 내려 21개월만에 연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1개월 만에 처음으로 2%대로 떨어졌지만, 메트로밴쿠버의 주유비는 오히려 소비자 물가
07-06
밴쿠버 노인회도 둘!, 한인회도 둘?!
서로 유리한 법리, 정관, 규칙으로 정당성 주장송사 불사, 상대 불법성 따지는 소모전 될 우려2년 전 이사 등록의 불법성 문제로 밴쿠버노인회가 유명무실한 식물단체이자 분규단체가 됐는데, 한인회가 똑같은 길을 걸을 지 모른다.지난 6월 24일 한인회관에서 열렸던 한인회
07-06
밴쿠버 밴쿠버 다시 찾은 가평군 인사, 참전군인에 감사 인사
(사진=표영태 기자)625참전유공자에 대한 감사의 뜻과 선물 전달캐나다가 가평군에 조성한 숲길과 정자도 소개캘거리에서 캐나다 5번째 가평석 제막식 참석캐나다에 5번째로 세워지는 가평석 제막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 가평군 서태원 군수와 양재성 군의원, 김경수 군의원 등
07-06
밴쿠버 밴쿠버에서 한바탕 신나게 놀아본 한국 줄타기 장인
(사)밴쿠버 한국전통예술원(원장 한창현)의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 기념 정기 전통예술축제가 지난 6월 29일 오후 7시부터 웨스트밴쿠버의 Kay Meek 극장에서 펼쳐졌다.이번 축제에는 2017년 축제 때도 밴쿠버를 방문한 바 있는 대한민국  중요무형문화
07-06
밴쿠버 버퀴클람, 메트로밴쿠버의 새 우범지역 되나
2일 밤 총격사망 사건 발생지난 2년 총격 사건 잇달아노스로드 북단에 해당하는 버퀴틀람이 2021년 이후 연이어 총격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데 지난 2일에도 사망사건이 발생했다.코퀴틀람RCMP는 지난 2일(일) 오후 9시 20분에 포스터 에비뉴와 노스로드 인근에서 총격
07-04
밴쿠버 교통사고 다발지역 교차로는 바로 여기
랭리 264ST와 트랜스캐나다 하이웨이바운더리 RD+그랜뷰 HWY+터닝 차선ICBC가 교통사고 접수 통계로 매년 발표하는 최다 교차로 교통사고 지역에 랭리를 비롯해 버나비, 코퀴틀람, 포트 코퀴틀람 등 한인 주요 지역 도시들이 포함됐다.ICBC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2
06-29
밴쿠버 캔남사당, 한카수교 60주년을 맞이하여 캔남사당 전통예술축제
(글 장민우 장민우 캔남사당 이사, 사진 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제공)캔남사당(단장 조경자)가 한카수교 60주년을 맞이하여 준비한 캔남사당 전통예술축제가 지난 27일 오후 7시에 버나비 마이클 제이 폭스 극장에서 펼쳐졌다.2010년에 설립되어 13년간 캐나다에서 한국
06-29
밴쿠버 캐나다데이 연휴 주유비는 내릴까? 오를까?
Pixabay캐나다데이 연휴를 끼고 많은 차량 나들이가 예상되는데, BC주의 주유비가 이번주 초에 비해 약간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개스BUDDY에 따르면 29일 밴쿠버시와 버나비시, 코퀴틀람시 등을 비롯해 거의 모든 시의 주유비는 일반적으로 리터당 194.9센트를 보이
06-29
밴쿠버 29일 버나비 주택서 살인사건 발생
살인사건합동수사대(IHIT)는 29일 오전 7시에 버나비의 17번 에비뉴 7600블록의 한 주택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버나비RCMP 일선 경찰은 가택침입 신고를 받고 문제 주택으로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주택 안에서 사망한 남성과 부상을 입은 여성
06-29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