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코로나19로 4월 전국 실업률 13%로 급증...단기간내 고용율 감소 최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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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부터 현재까지 경기침체 시기의 실업률 그래프(연방통계청 자료)
최근 구직포기자 감안하면 17.8%
BC주 실업률·구직포기 모두 증가
코로나19로 강력한 봉쇄조치를 취하며 캐나다도 다른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노동시장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연방통계청이 8일 발표한 4월 노동시장통계에 따르면 전국 실업률이 전달의 7.8%에 비해 5.2포인트나 오른 13%를 기록했다.
세계보건기구가 3월 11일 코로나19 세계대유행(팬데믹)을 선언한 이후 이동의 금지와 많은 비즈니스 활동 중단,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며 예견됐던 일이다.
전국적으로 15세 이상 인구 중 노동활동 인구는 3월에 1972만 5700명에서 4월에 1860만 3200명으로 112만 2500명이 감소했다. 즉 3월에 비해 4월에 경제활동을 하거나 구직을 하려는 인구가 크게 줄었다는 뜻이다. 즉 노동시장 참여율이 63.5%에서 59.8%로 축소됐다.
직업을 갖고 있는 인구는 3월 1817만 8700명에서 4월 1618만 4900명으로 199만 3800명이 줄어들었다. 즉 노동활동인구 감소보다 더 많은 일자리가 사라진 셈이다.
이에 따라 15세 이상 인구대비 직업을 갖고 있는 비율이 58.5%에서 52.1%로 낮아졌다.
연방통계청은 코로나19로 인해 아예 취업을 포기해 노동시장에서 제외된 노동자 중 최근까지 일자리를 갖고 있었던 경우를 넣으면 실업률은 17.8%라고 해석했다.
전국에서 가장 좋은 노동시장을 보여왔던 BC주에서도 일자리가 전달에 비해 26만 4100개가 사라졌다. 이에 따라 실업률도 3월의 7.2%에 비해 4.3포인트가 오른 11.5%를 기록했다. 15세 이상 인구대비 일자리를 갖고 있는 인구 비율은 전국 수치보다 더 나빠 51.5% 즉 절반정도만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 상대적으로 경제활동을 하려는 인구가 다른 주에 비해 적어 실업률이 낮은 편일 뿐이다.
BC주 캐롤 제임스 재정경제부 장관은 "4월 노동시장 통계는 코로나19로 인해 BC주와 캐나다의 경기가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래서 코로나19대응계획(COVID-19 Action Plan)을 취하게 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제임스 장관에 따르면 BC주응급혜택지원금(B.C. Emergency Benefit for Workers, BCEBW)1000달러 신청 접수를 5월 1일 시작한 이후 40만 명 이상이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하는 것보다 경제활동을 못해 굶어죽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자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대유행이 진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완화조치를 내놓기 시작했다.
제임스 장관은 "이번주(지난 6일)에 닥터 보니 헨리와 다양한 산업 분야 관계자들의 자문을 통해 존 호건 수상이 점진적이고 주의깊은 제재 완화계획을 발표했다"며, "이를 통해 점차적인 경제 활동 재개를 위한 가이드라인이 나왔다"고 말했다.
제임스 장관은 마지막으로 "BC주의 강력한 경제적 펀더멘탈을 통해, 많은 주민들이 같이 협조하고 희생해 BC주가 다시 경제 회복을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이번 통계청의 노동시장 자료에서 실직은 하지 않았지만 휴업로 무급 휴직이나 노동시장이 줄어 소득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상태는 더 안좋다는 것이 통계청의 해석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자신들의 평소 노동시간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든 피고용인은 2월에 비해 4월에 250만 명이 늘어났다. 이를 감안해 4월 12일이 있는 주를 기준으로 시실업을 했거나 노동시간이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2월에 비해 4분의 1의 경제활동시간이 감소한 것이다.
또 코로나19로 경기 위축이 시작된 2월부터 4월까지 고용률이 15.7%나 감소한 것은 노동시장 사상 그 어떤 경기침체 때보다 상황이 심각한 것이다. 1981년에서 1982년 사이에 나타났던 경기위축 기간에 17개월에 걸쳐 5.4%의 고용률이 감소한 것에 비해 단기간에 3배 가까운 충격이 온 셈이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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