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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중앙 책꽂이] 이민자의 애환이 담긴 시집 '괜찮다 울지마라'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07 09:45 수정 24-06-0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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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다 울지마라 (부제: 이민·경계인의 독백)

저자: 선우보

출판사: 부크크

출판일: 2024년 5월 8일


작가 김토마스(필명: 선우보)는 한국이 IMF 한파로 어려움을 겪던 시절, 삶의 돌파구로 이민을 선택했다. 젊은 시절 호주 이민 추진 경험과 미국에서의 교육 연수, 해외 출장 및 여행 경험이 그를 캐나다로 이끌어 캘거리에 정착했다.


처음에는 담배도 끊고 막노동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아내와 두 아들을 데리고 이민을 왔으나, 현실은 냉혹했다. 


그는 신문 배달, 일식당 주방보조, 주차장 관리 요원등 다양한 일을 했다. 그러나 장기적인 안정이 없어 전공을 살리기로 하고 SAIT(Southern Alberta Institute of Technology)에 입학해 우등으로 졸업했으나, 언어장벽과 실무 경험 부족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비즈니스를 창업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캘거리 시청의 공무원으로 취업했다. 현재 Calgary Transit에서 Transit Operator로 일하며 16년째 재직 중이다. 두 아들은 University of Calgary를 졸업해 현재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Electrical Engineer로 근무하고 있다.


작가는 낯선 환경에서 좌절감과 외로움을 겪으며 우울증에 시달렸다. 술로 시름을 달래려 했지만 도움이 되지 않음을 깨닫고 책을 가까이하게 되었다. 글쓰기 습관을 되살려 생활 수기 형식의 글을 쓰기 시작했고 이후 수필과 시를 쓰기 시작했다. 


2018년, 밴쿠버의 한국문인협회 지부의 신춘문예에 투고해 시인으로 등단했다. 그 후로도 2021년 번역시 부문에서 반병섭 문학상을, 2023년에는 단편소설 부문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7년째 정회원으로 활동하며 온라인에서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작가는 합창단 활동과 사진 동호회 회원으로도 활동하며 두 차례의 전시회 경험이 있다. 지난 3월에는 시 사진집 ‘순간순간 셀폰시’를 출간했으며, 이번에 88편의 시를 엄선해 시집 ‘괜찮다 울지마라’를 출간했다. 


그의 아내는 50세에 은퇴 후 학업을 재개해 문학사와 예술학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서예가 겸 화가로 활동 중이다. 그녀는 지난 8년간 캘거리 교민지 디스타임의 캘리그래퍼로 활동했으며, 이번 시집에는 그녀의 작품 10여 점이 수록되었다.


현재 70세인 작가는 손자 둘과 손녀 하나를 두고 있으며, 다양한 예술 활동에 참여하며 행복하고 자족한 삶을 누리고 있다. 그는 버거운 이민 생활 중에도 자기 계발을 위해 사이버대학교 실용영어학과를 졸업하고, 디지털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입학해 올가을에 졸업할 예정이다. 


작가는 자신이 창작한 전자책을 무료로 배포하는 사업 ‘세움詩나눔’을 펼치고 있다. 그의 책은 한국의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웅진 북센, 부크크 및 유페이퍼 등에서 판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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