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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MB 구속수감

이동현 기자 입력18-03-22 12:09 수정 18-03-24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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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억원대 뇌물수수,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새벽 서울 논현동 자택을 출발해 서울동부구치소로 이동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노태우·전두환·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대한민국 헌정사상 네 번째로 구속된 전직 대통령이 됐다. [최승식 기자]


법원 “증거인멸 우려” 영장 발부 … 전직 대통령 4번째 구속 

MB “국민 눈높이에 미흡 … 모든 게 내 탓” 자필 입장문 공개

 

이명박(77) 전 대통령이 22일 밤 구속됐다. 검찰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지 사흘 만이다. 불과 1년도 채 안 돼 전직 대통령 2명이 잇따라 구속 수감된 것이다. 앞서 박근혜(66) 전 대통령은 지난해 3월 31일 법원의 영장심사를 거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박범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오후 11시6분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피의자의 지위, 범죄의 중대성 및 수사 과정에서 나타난 정황에 비춰 볼 때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법원의 결정을 기다리던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이 제공한 차량을 타고 문정동 서울동부구치소로 이송됐다. 전직 대통령이 구속 수감된 건 노태우·전두환·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네 번째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심사는 서류심사로만 진행됐다. 이 전 대통령이 구속전 피의자 심문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한 지난 1월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수사를 문재인 정부의 ‘정치 보복’으로 규정했다. 지난 14일 검찰 소환 조사에 응했지만 영장심사는 거부했다.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이날 오전 법원에 36쪽 분량의 의견서를 내고 불구속수사의 필요성을 주장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전 대통령은 영장 발부 직후 공개한 자필 입장문에서 "누굴 원망하기보다 모든 것은 내 탓이라는 심정이고 자책감을 느낀다”며 "깨끗한 정치를 하고자 노력했지만 오늘날 국민 눈높이에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고 말했다. 

  

MB 수감된 서울동부구치소는

이 전 대통령이 수감된 독거실(독방)은 박 전 대통령과 비슷한 규모다. 박 전 대통령의 경우 다른 수용자들이 쓰는 1.9평(6.56㎡) 규모 독방보다 두 배 정도 공간인 3.2평(10.6㎡) 넓이의 공간에 수감됐다. 이 전 대통령이 사용할 독방엔 TV와 접이식 매트리스, 접이식 식탁, 사물함, 세면대, 양변기 등이 갖춰져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수감된 독방은 혼거실로 쓰일 시 세 명이 함께 쓰는 구조다. 구치소 과밀화 문제 때문에 독거실을 일반 수용자들 혼거실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구치소는 지어진 지 불과 1년도 되지 않은 ‘최신식 교정시설’이다. 원래 성동구치소였지만 지난해 6월 서울 송파구 가락동에서 문정동 법조타운 자리로 옮겨 새로 지으면서 이름을 바꿨다. 지상 12층의 고층건물 형태로 주변엔 현대식 건축물이 들어서 있어 '도심 속 교정시설'로 불린다. 구치소 주변을 에워싸던 높은 벽과 철조망·감시탑이 사라졌고 대신 개방형 울타리가 자리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형이 확정되기 전인 '미결수'에 해당돼 따로 노역을 하지는 않는다. 법원과 검찰에 가는 일정이 없으면 다른 수용자들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일정을 방 안에서 보내게 된다. 이곳에 수감된 수용자들은 통상 오전 6시30분에 일어나 오후 9시에 취침하는데 이 전 대통령도 이 일정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하루 30분씩 운동시간도 주어진다. 각 층에는 농구대가 설치된 소규모 운동장이 마련돼 있다.

앞서 ‘문화ㆍ예술계 블랙리스트’ 혐의로 구속된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국정농단’ 사태로 구속된 최순실씨도 서울동부구치소 독거실에 수감돼 있다. 김 전 실장이 수감된 방은 2.21평(7.33㎡), 최씨가 수감된 방은 1.55평(5.15m²) 크기다. 
  
이 전 대통령이 수감된 독방이 위치한 층은 현재 전부 비어있어 다른 수용자들과 접촉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동부구치소에도 최순실씨와 김 전 실장 등이 수감돼 있지만 공범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 될 것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현·윤호진·박사라 기자 park.sa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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