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제 | 폴스크릭 마지막 남은 재개발 땅 놓고 소송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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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다운타운의 재개발 예정지 플라자오브네이션스 부지를 놓고 부동산 개발사와 땅 소유주 간 법정 분쟁이 심화되고 있다. 양쪽 모두 꼬리를 문 소송전을 벌여 상황이 복잡하게 얽혔다.
플라자오브네이션스(Plaza of Nations)는 다운타운 폴스크릭에 있는 땅이다. 해당 부지에 1986년 밴쿠버 엑스포가 열릴 당시 BC주 전시관으로 사용될 목적으로 유리로 지은 플라자오브네이션스 건물이 세워져 그 이후 플라자오브네이션스 부지로 불린다.
플라자오브네이션스 건물은 한때 밴쿠버 건축 유산으로 지정하자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결구 허무는 방향으로 결정됐다. 200년대에는 에지워터 카지노가 있던 건물이다.
플라자오브네이션스 부지는 싱가포르 재벌 위홍롱 회장이 세운 홍콩엑스포 홀딩스가 소유하고 있다. 폴스크릭을 개발하는 콩코드패시픽은 홍콩엑스포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홍콩엑스포사는 이에 맞서 반소를 냈다.
홍콩엑스포사는 BC고등법원에 콩코드패시픽사 오너인 테리 후이 회장과 함께 부회장도 피고인으로 지목했다.
해당 부지가 주목을 끄는 이유는 밴쿠버 다운타운에 마지막 남은 대규모 재개발 지역이기 때문이다. 위 회장은 1989년에 리카싱 회장으로부터 4000만 달러를 주고 이 땅을 사들였다. 이후 본격적인 재개발을 앞두고 함께 사업을 벌일 밴쿠버 지역 개발사를 물색하면서 콩코드패시픽과 인연을 시작했다.
소송은 2015년에 시작됐다.위 회장은 콩코드패시픽사가 같은 해 봄 계약을 체결하면서 맺은 4000만 달러 지급 약속을 어겼다며 싱가포르에서 소송을 걸었다. 제소 직후 콩코드패시픽사는 이에 맞서 BC주에서 반소를 걸었다.
콩코드패시픽사는 BC주에서 낸 소송에서 계약 조건에 있던 4000만 달러 지급 약속은 인정하면서도 계약을 먼저 어긴 쪽은 자신들이 아닌 위 회장이라고 주장했다.
위 회장 측은 콩코드패시픽사가 자신들을 소송에 끌어들여 부지 재개발을 못하게 하려는 수작이라고 주장하며 자신들이 피해자라고 또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
콩코드패시픽사는 위 회장 측 소송이 허위 사실에 기반하고 있다며 처음에 제기한 계약 위반이 여전히 위 회장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두 회사는 각자 플라자오브네이션스 부지 재개발 계획을 내놓고 있다. 위 회장 측이 2017년에 공개한 재개발 계획은 2020년부터 140만 평방피트 면적에서 콘도와 주상복합건물을 포함한 공사를 시작한다.
콩코드패시픽사의 계획은 이보다 3분의 1 규모인 10에이커에 폴스크릭 수변 지역을 중심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착공 시기는 홍콩엑스포 홀딩스와 같은 2020년이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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