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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 | '승무원 가짜 뉴스' 어떻게 퍼졌나…업소명 나오자 순식간에 확산

미주 중앙일보 기자 입력20-03-06 10:40 수정 20-03-0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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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선 공개 여론 높아지자
사실 확인 없이 퍼 날라

불과 1시간도 안돼 메시지가 퍼질 수 있었던 건 이미 소셜네트워크(SNS) 등에서 코로나 19 확산 우려 분위기가 고조됐기 때문이다.

LA를 다녀간 대한항공 승무원의 확진 판정 뉴스가 처음 보도(한국 D언론·한국시각 2월25일 오후 2시45분)된 건 LA시각으로 2월24일 오후 9시45분이었다. 관련 뉴스는 이때부터 포털 사이트와 각 언론을 통해 속속 알려지기 시작했다.

본지는 미주에서 정보 공유가 빠른 곳 중 하나로 알려진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 ‘미시USA’를 살펴봤다. 이곳 게시판에 관련 뉴스 내용이 처음 올라온 건 24일 오후 10시47분이다. 뉴스 보도 한 시간만의 일이다.

 

첫 글이 게시된 지 11분 후에는 대한항공 승무원의 구체적인 LA행 비행기 스케줄까지 댓글에 달렸다. 미시USA 이용자뿐 아니라 그 사이 개인 간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 개별적으로 SNS에 올린 기사까지 추론해 본다면 미주 한인들 역시 최초 보도 1~2시간 내에 해당 뉴스를 접한 셈이다.

밤 사이 뉴스 보도에 따른 궁금증은 고조됐다. 미시USA 게시판에 ‘승무원의 동선을 밝혀야 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보도 다음날인 25일 오전 8시09분이다.

곧바로 동선을 밝혀야 한다는 내용의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해당 승무원이 다녀간 곳이라며 한인타운 내 한 호텔명까지 거론됐다. 구체적인 업체명이 거론되자 ‘루머’라며 자제를 촉구하는 댓글도 일부 달렸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의문은 걷잡을 수 없었다. 불안감을 호소하는 댓글이 대부분이었다.

이미 25일 오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카카오톡 메시지, SNS 등에서는 관련 뉴스 내용과 승무원 동선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었다.

100여 명 이상 학부모가 모인 LA지역 한 단체 카톡방에서 가짜 뉴스 관련 내용이 오간 시점도 그 즈음이다. 결국, 논란의 가짜 뉴스 메시지는 분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제작됐다.

코로나19 확산 우려 심리, 의문이 증폭되는 여론, 입소문, SNS의 파급력과 맞물려 메시지는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특히 실제 업소명이 담긴 메시지라서 휘발성도 강했다. “주변에 빨리 알려주세요”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얼른 전해주세요” 등 유포자들의 첨언은 다급함 속에 메시지가 기하급수로 확산할 수 있었던 요인이 됐다.

본지도 해당 메시지를 받아 본 한인 20명에게 문의, 메시지 확인 시간을 취합해봤다. 대부분 이날 오전 10시50분~오후 3시 사이에 받았다. 물론 2명을 제외한 모두가 “메시지를 받은 뒤 주변에 공유했다”고 말했다. 가짜 뉴스가 제작되자마자 수 시간 내 엄청난 속도로 메시지가 퍼질 수 있었던 이유다.

항아리칼국수 김미경 사장은 “‘자꾸 따지면 변호사를 선임하겠다’ ‘공익을 위해 그랬다’ ‘실제 피해를 입은 게 뭐 있느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의 유포자들도 있었다”며 “지금은 정신적, 심리적으로 너무나 지쳤고 그날 일만 생각하면 잠을 설칠 정도”라고 말했다. 

 

LA 중앙일보 장열·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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