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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캐나다 포스트, 작년 7억4800만 달러 '적자 쇼크'...생존 위기 직면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5-06 09:55 수정 24-05-0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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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시장점유율 62%→29% '추락'...경쟁사에 밀려 입지 좁아져


편지 물량 60% 감소에도 운영비는 '껑충'...수익성 악화 이중고


CEO "우정 서비스 사업모델 변화 시급"...적자 타개 비상등 켜져



캐나다 포스트가 지난해 세전 7억48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경영진은 현 사업모델로는 앞으로 더 큰 규모의 지속 불가능한 손실이 예상된다며 위기감을 드러냈다.


캐나다 포스트의 주력 사업인 택배 서비스 부문은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 62%에 달하던 시장점유율이 작년에는 29%로 급락했다. 경쟁사들의 약진에 밀려 입지가 크게 좁아진 것이다.


반면 전통적인 편지 배달 물량은 해마다 감소 추세다. 하지만 배달 주소와 인건비 등 운영비용은 계속 늘어나 수익성 악화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  


더그 에팅거 캐나다 포스트 최고경영자(CEO)는 "2006년 이후 편지 물량이 60%나 줄어든 만큼 우정 서비스의 사업모델 변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작년 적자 규모는 2022년 5억4800만 달러에서 37%나 급증했다. 매출은 69억 달러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캐나다 포스트를 포함한 캐나다 포스트 그룹 전체로는 작년 5억2900만 달러의 손실을 냈다. 자회사 퓨롤레이터가 2억93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캐나다 포스트 적자를 일부 만회했다.


에팅거 CEO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 없이는 향후 더 큰 규모의 적자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디지털 전환, 사업 다각화 등 사업모델 혁신을 서둘러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 확대와 요금 인상 등을 통한 수익성 제고 방안도 관계 부처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물가 상승 부담을 고려할 때 요금 인상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공공 택배 서비스의 존재 의의와 역할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무분별한 경쟁보다는 민간 업체들과 차별화된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는 것이 생존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 당국도 국민의 기본적 통신 권리 보장과 공공성 유지라는 관점에서 우정사업 지원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다만 만성적자 구조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캐나다 포스트의 자구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전통적 우편 서비스의 역할과 방식도 재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적자 타개를 위한 사업구조 혁신과 함께 공공성 제고 방안을 균형있게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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