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정부, 찰스 3세 英국왕 홀대?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캐나다 | 트뤼도 정부, 찰스 3세 英국왕 홀대?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5-19 11:26 수정 24-05-23 13:5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여권과 지폐의 국가 상징 삭제, 보수층 반발

새로운 국가 상징 도입 지연, 캐나다 정체성 논란


연방 자유당 정부는 여권에서 국가 상징을 제거하고 찰스 3세 英국왕이 선택한 튜더 왕관 대신 단풍잎과 눈송이가 포함된 캐나다식 왕관을 도입하는 데 신속하게 대응했지만 국가 원수의 새로운 이미지를 공개하는 데는 전혀 서두르지 않는 모습이다.


이번 월요일, 대부분의 캐나다인들은 빅토리아 데이를 기념할 예정이다. 이 휴일은 1845년 여왕 빅토리아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캐나다의 가장 오래된 국경일이다. 그러나 야외 축제에서 핫도그를 먹거나 주말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상이 20달러 지폐에 남아 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찰스 3세 英국왕이 즉위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새로운 군주의 모습은 아직 캐나다의 화폐에 등장하지 않았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찰스 3세 英국왕을 포함한 새로운 지폐는 2027년까지 유통되지 않을 예정이다. 중앙은행은 새로운 지폐를 디자인하는 과정에 있으며 역사적 및 시각적 연구, 전문가 및 은행의 원주민 자문 위원회와의 협의를 포함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보안 기능을 테스트하고 대중에게 교육하는 등 연구 개발, 디자인 및 생산 단계를 거쳐야 하며 이는 3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이미 지난 10년 동안 화폐 업데이트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오는 6월 5일에는 찰스 왕의 이미지를 담은 새로운 5, 10, 20, 50파운드 지폐를 발행할 예정이다. 또한 영국은 올해 1월에 찰스 왕의 공식 초상화를 공개하고 이를 모든 공공 기관에 무료로 배포했다. 그러나 캐나다의 법원, 시청, 학교 및 기타 정부 기관은 여전히 고 엘리자베스 여왕의 초상을 걸고 있다.


캐나다 문화유산부는 "버킹엄 궁전에서 찰스 3세 英국왕의 공식 캐나다 초상을 요청했으며 초상화의 가용성과 배포에 관한 추가 정보는 적시에 공유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군주 연맹의 회장인 로버트 핀치는 "왕위 계승 이후 1년 반이 지났고 대관식 이후 거의 1년이 지났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초상화가 없다"고 말했다. "너무 단순하게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사진을 찍고 완료하는 것이 왜 이렇게 복잡한지 이해할 수 없다. 필요하다면 내가 직접 휴대폰을 들고 가서 찍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지연은 오타와의 관료주의적 느림이나 이 나라의 만성적인 실행 능력 부족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 역사와 전통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자유당 정부는 찰스 왕의 제목에서 '영국'과 '신앙의 수호자'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또한 왕실 문장에서 찰스 왕이 선택한 왕관을 채택하지 않고 캐나다식 왕관을 디자인하여 대관식 당일 공개했다.


게다가 새로 발행된 여권에서는 국가 전쟁 기념비, 테리 폭스, 경찰 및 의회의 상징적인 이미지를 만화 같은 자연 풍경으로 대체했지만,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시절의 문장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새로운 문장이 적용된 여권은 20달러 지폐가 발행된 이후에나 나올 예정이다.


트뤼도 총리가 의도적으로 헌법상 지정된 왕을 무시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그의 행동은 캐나다를 '핵심 정체성이 없는 세계 최초의 탈국가적 국가'로 보는 그의 관점과 일치한다. 총리로서 트뤼도는 캐나다의 역사에 대해 솔직하게 대화하기보다는 그 역사를 폄하해 왔다. 이는 특히 젊은 세대가 우리의 전통 가치와 공유된 역사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결과를 낳았다.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1,531건 4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캐나다 국가 치과 보험 확대 속 참여 의사 부족 여전
BC주, 의사 4,000명 중 20%만 참여미리 전화해 참가 여부 확인 필요향후 3주 내로 국가 치과 프로그램(Canadian Dental Care Plan, CDCP)이 아동과 장애인을 포함하도록 확대될 예정이지만 BC주에서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것으로
06-07
캐나다 캐나다 '금리인하 물꼬 텃다' 유로존도 인하... 미국도 9월 인하 전망
ECB, 기준금리 0.25%p 인하"통화정책 완화 적절하다 판단"유럽중앙은행(ECB)이 6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2022년 7월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2년여 만의 통화정책 전환이다. 캐나다가 주요 7개국(
06-06
캐나다 캘거리, 수도관 파열로 비상 상황... '물 부족 심각' 경보 발령
복구 시기 미정, 물 공급 문제로 주민들 혼란긴급 화재 금지령 및 실내 물 사용 제한 조치캘거리 시는 지난밤 발생한 수도관 파열로 오늘 아침 '심각한 물 공급' 경보를 발령했다. 이 사고로 인해 지역 사회에 물을 공급하고 긴급 화재 진압을 지원하기 위한
06-06
캐나다 BC 하이드로 심야 할인, 저녁 할증 새 요금제 도입
밤 11시부터 아침 7시까지 할인,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요금 인상전기차 충전 및 가전제품 사용 시간 조정 유도BC주 하이드로 고객들이 이제 사용 시간대에 따라 전기 요금을 다르게 낼 수 있게 되었다. 새로운 시간대별 요금제는 주거용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다.이 요금
06-06
캐나다 트뤼도 총리 이부형제 "사임 후 잘못 인정하고 사과해야" 충고
카일 켐퍼 씨, 트뤼도 총리에 대한 애정과 비판 동시에트뤼도 총리의 재선 가능성 낮아져... 강력한 경호 필요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이부형제인 카일 켐퍼 씨는 트뤼도 총리가 사임 후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우익 논객 터커 칼슨 씨와의 인터뷰
06-06
캐나다 금리 인하로 어떤 변화가 있을까…
주택담보대출과 대출 이자율에 변화 예상저축과 대출 전략 다시 세워야 할 때신용 한도와 신용 카드 이자율에도 영향중앙은행의 이번 금리 인하는 은행들의 차입 비용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자율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RBC는 금리를 0.25
06-06
캐나다 집 안으로 곰 난입 공포의 1시간… 엄마와 두 딸 방 안에 숨어 화 모면
자료사진밴쿠버에서 약 380km 떨어진 직은마을 로슬란드(Rossland)에서 한 가족이 집에 들어온 곰 때문에 한 시간 동안 방에 숨어 있던 사건이 발생했다. 캐서린 라이스 씨는 1일 밤, 9살 딸과 친구를 재우고 잠자리에 들 준비를 하던 중 곰이 집에 들어
06-06
캐나다 연아 마틴 상원 의원 발의 ‘한국 문화유산의 달’ 만장일치 채택
캐나다 상원, 한국 문화유산의 중요성 인정연아 마틴 상원 의원이 발의한 "한국 문화유산의 달" 지정안이 4일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됐다. 이번 발의안은 한인들이 캐나다 사회에 기여한 공헌과 한국과 캐나다의 깊은 우정을 기리기 위해 매년 10월을 한국
06-06
캐나다 이번 금리인하 모기지 10만 달러당 고작 15달러 낮춰
금리 인하, 밴쿠버 부동산 시장에 큰 변화 없어모기지 금리 여전히 높아, 시장 반응 미지근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0.25% 인하해 4.75%로 조정했다. 이번 금리 인하로 모기지 보유자들에게 다소 완화된 느낌을 줄 수 있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밴쿠버 주택 시장에 큰
06-06
캐나다 소 키워 남는 것 없다'...앨버타 목장주 연 5만달러도 못벌어
소고기 가격은 오르지만 소 사육농가들은 여전히 고군분투올해 바비큐 시즌에 스테이크와 버거 가격이 오르더라도 목장주들의 수익은 크게 늘지 않는다고 캘거리 대학교 공공정책 대학의 새로운 보고서가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0년 동안 평균 목장주는 연간 5만 달러 이상의
06-06
캐나다 밴쿠버 공항 여객 31% 증가, 2023년 기록 갱신
국내 및 미국 항공편 증가가 주요 요인밴쿠버 국제공항(YVR)이 지난해 2,490만 명의 여객을 맞이해 2022년에 비해 31% 증가했다. 공항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은 여객 수다.국제 항공편 수는 여전히 2019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지만 국내 및 미국 간 항공편이 여객
06-06
캐나다 여름철 휘발유 가격 하락, 추가 인하 기대
에너지 전문가들, 허리케인과 글로벌 상황 주의 당부인플레이션과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주유비 감소 예상올여름 여행을 계획 중인 캐나다인들은 주유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에너지 시장과 날씨로 인한 차질이 휘발유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06-06
캐나다 경제 전문가들 "금리 인하, 경제 회복 신호탄"
올해 추가 금리 인하 예고, 경제 전망 밝아경제 전문가들은 중앙은행의 4년 만에 금리 인하가 캐나다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로열 뱅크는 금리를 0.25% 인하해 6.95%로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6월 6일부터 적용된다. 이번 금리 인하는 예견된 일로 경
06-06
캐나다 밴쿠버 키츠 풀, 수리 문제로 올해 폐쇄 결정
밴쿠버 시청, 수리 완료 후 내년 재개장 기대밴쿠버의 유명한 해변 랜드마크인 키츠 풀(Kits Pool)이 올해 문을 열지 않는다. 키츠 풀은 이미 밴쿠버시 당국이 '예기치 못한 수리'를 이유로 5월 18일 개장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지
06-06
캐나다 에어캐나다, 캐나다와 미국 비행에 무료 맥주와 와인 제공
승객들, 다양한 음료와 프리미엄 스낵 즐길 수 있어에어캐나다가 캐나다와 미국노선의 이코노미 클래스에서 무료로 맥주와 와인을 제공한다. 에어캐나다는 홉 밸리(Hop Valley), 크리모어 스프링스 프리미엄 라거(Creemore Springs Premium La
06-06
캐나다 코스탈 가스링크, 사상 최대 50억 달러 회사채 발행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으로 최대 70억 달러까지 발행 가능원주민 지도자들, 법적 권리 침해 및 환경 우려로 투자 자제 요청서부 캐나다의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인 코스탈 가스링크(Coastal GasLink)가 최소 5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다. 캐나다 달러로 발행된
06-06
캐나다 중앙은행, 금리 4.75%로 인하…추가 인하 가능성 시사
기준 금리 0.25% 인하...인플레이션 억제 새로운 국면캐나다 중앙은행이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 금리를 인하했다.캐나다 중앙은행은 5일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내리며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을 맞았다. 이번 금리 인하로 정책 금리는 4
06-05
캐나다 4년 만에 금리 인하, 주택 시장에 영향 미칠까…
금리 인하로 주택 시장에 변화 조짐...고정 금리는 변동 없을 듯인플레이션 완화 증거에 따라 금리 25 베이시스 포인트 인하캐나다 중앙은행이 6회 연속 금리를 동결한 끝에 4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했다. 이번 금리 인하로 정책 금리는 4.75%가 되었다.중앙은행은
06-05
캐나다 트럼프 재선 시 "캐나다로 불법 이민자 '쓰나미' 온다"
브루스 헤이먼 전 미국 대사, 오타와 회의서 경고불법 이민자 급증·낙태 금지·관세 문제 등 다각적 위험대규모 이민자 유입과 경제적 타격 대비해야도널드 트럼프가 재선되면 캐나다는 불법 이민자가 급증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트럼프는 재선 시
06-05
캐나다 "올해 오카나간에 과일이 없다"
오카나간 과일 90% 수확량 감소… 극심한 기상 변화로 작물 피해 심각프레이저 밸리의 식료품점인 레프 농장 마켓(Lepp Farm Market)은 올 여름 오카나간 지역의 과일이 완전히 품절될 것이라고 전했다. 극심한 기상 변화로 많은 작물이 피해
06-05
캐나다 캐나다 삶의 질 지수 "33위, 10년 전 5위에서 급격히 하락"
금융 경제 집중과 글로벌 경쟁력 부족이 주요 원인프레이저 연구소 보고서 "소득 수준 큰 폭 감소"캐나다의 생활 수준이 급락하고 있다. 물가 상승과 생활비 증가로 인해 캐나다인들은 점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캐나다의 1인당 GD
06-05
캐나다 밴쿠버 주택 시장 여전히 비싸… 켈로나·애보츠포드 주목
켈로나와 애보츠포드, 주택 구입 가능성에서 상위권BC주의 주요 도시들이 여전히 높은 주택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켈로나와 애보츠포드가 주목받고 있다.캐나다 부동산 회사 로열 르페이지에 따르면 BC주는 캐나다에서 주택 구입이 가장 쉬운 15개 도시 목록에 들지 못했
06-05
캐나다 캐나다 영주권자 호주군 지원 가능… 2025년부터
자료사진2025년부터 다양한 인재 풀 확보 위해 새로운 정책 시행호주가 2025년 1월부터 캐나다, 영국, 미국 영주권자들을 호주 국방군(Australian Defence Force, ADF)에 지원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는 병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정책이다. 또한
06-05
캐나다 웨스트젯, 기내 수하물 제한·좌석 선택 불가…더 저렴한 요금제 도입
자료사진웨스트젯이 새로운 초저가 요금제인 울트라 베이직(UltraBasic)을 도입했다. 이 요금제는 기존의 기본 요금제를 대체하며, 다양한 제약 조건이 포함되어 있다.울트라 베이직 요금제는 기내 수하물을 허용하지 않는다. 단 대서양이나 태평양을 건너는 항공편이거나 항
06-05
캐나다 BC주, 세계 최고의 허니문 여행지로 선정...꿈같은 자연 속으로
'Big 7 Travel'이 뽑은 유일한 캐나다 허니문 여행지 BC주로맨틱한 허니문을 꿈꾸는 신혼부부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BC주가 영국의 여행 전문 매체 'Big 7 Travel'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허니문 여행지 20곳 중 하나로
06-05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