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제 | 무인계산대를 통과했는데 돈을 안 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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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상점에서 인건비 절감을 이유로 도입하고 있는 무인계산대 영향으로 절도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작정하고 물건을 몰래 가져가는 경우도 있지만 평범한 시민들이 알게 모르게 집어 가는 경우도 상당수인 것으로 파악됐다.
계산을 하기 위해 바코드 인식 기기에 가져다 댔지만 물품에 바코드가 없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가격을 확인할 수 없는 경우 시간에 쫓기고 있다면 점원을 불러 가격을 입력하는 대신 그낭 장바구니에 넣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영국의 한 범죄학자는 특정한 상황에서 발각될 확률이 낮을 경우 사람들이 종종 절도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설명했다. 처음부터 물품을 훔치기 위해 상점을 방문해 그냥 들고나오기 보다는 계산하기 위해 물건을 계산대로 가지고 갔지만 해당 계산대나 물품의 가격 인식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발생한 일종의 기회형 범죄라는 것이다.
애드리언 벡(Beck) 교수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매장에서 발생한 판매 손실을 분석했다. 무인계산대에서 바코드를 찍지 않고 몰래 들고 나간 경우와 실수로 고객의 물품이 바코드에 찍히는 바람에 계산을 하지 않은 경우를 연구했다. 그 결과 두 행위를 구분하기 매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 고객이 돈을 내지 않았다는 결과는 같지만 실수로 바코드가 찍혀 돈을 안 냈는지 작정하고 절도했는지를 파악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월마트와 타겟 등 미국과 영국의 대형 상점의 사례도 함께 분석한 결과 무인계산대에서 발생한 절도는 수백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짐작했다.
CBC가 캐나다 내 여러 대형 상점을 취재했는데 로블로 사만 응했다. 로블로는 무인계산대 절도를 막기 위해 보안 대책을 가지고 있다면서 점원이 계산하는 경우와 무인계산대를 사용한 경우에 절도율의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소매업협회도 구체적인 자료는 없다면서도 전체 절도범 가운데 무인계산대에서 물건값을 결제하지 않는 경우는 비교적 적을 것으로 짐작했다. 그러나 벡 교수는 무인계산대를 이용한 절도 범죄가 증가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어쩌다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일상사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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