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18세 선천적 복수국적자 국적이탈 족쇄 풀리나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세계한인 | 만 18세 선천적 복수국적자 국적이탈 족쇄 풀리나

표영태 기자 입력18-06-14 09:33 수정 18-06-14 19:26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법무부 국적제도개선 자문 TF 출범

국적이탈시기 놓쳐 현지 활동 불편 

 

 선천적 복수국적 한인남성이라면 반드시 잇지 말아야 할 숫자 중 하나가 만 18세 3월 31일이다. 이 숫자의 의미를 놓치면 한국에 가서 생활을 하지 않아도 만 37세까지 한국의 병역의무 대상이 되야 한다. 이런 문제점에 대해 한국 정부가 문제를 인식하고 법 개정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한국 법무부는 국적분야 관련 교수, 변호사, 병무청ㆍ재외동포재단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국적제도개선 자문 T/F'를 구성하여 지난 11일(월)에 1차 회의를 가지고, 국적이탈, 국적상실제도의 개선 및 국적유보제도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T/F 구성 배경에 대해, 법무부는 최근 저출산ㆍ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음에도 국내 유입인구(최근 5년간 국적취득(회복)자 평균 1만 3392명)와 국외 유출인구(최근 5년간 국적상실(이탈)자 평균 2만 2952명)간에 불균형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재외동포사회에서는 출생 후 국내와 왕래도 거의 없이 해외에서 실질적으로 장기 거주하는 선천적 복수국적 남성 중 불가피한 사정으로 국적이탈시기(18세 되는 해 3월말)를 놓쳐 현지 사관학교 입학과 공직사회 등에 취업이 제한되는 등 피해를 입고 있어 선택시기 유예를 요청하는 청원서를 정부에 제출하기도 하였다는 점이다. 

 

법무부는 지난 14일이 한국 국적법 개정 역사에서 있어 큰 의미가 있는 ‘부계혈통주의’를 “부모양계혈통주의”로 전환하고, ‘국적선택제도’와 ‘국적판정제도’를 도입하는 등 국적제도의 틀을 재정립한 제 4차 국적법 개정(1998. 6. 14.)을 한 지 20주년이 되는 날에 의미를 뒀다.

 

'국적법'은 제정 이후 총 14회의 개정이 있었으며, 그 중에서 주요한 개정은 제4차 개정 이외에 제10차 개정(2011. 1. 1.)은 재외국민에게 큰 의미가 있다. 10차 개정에서 ‘국적선택명령제도’(제14조의2), ‘국적상실결정제도’(제14조의3)를 도입하고, 선천적 복수국적자, 우수인재, 결혼이민자, 해외입양인 등에 대해 ‘외국국적불행사 서약’ 방식으로 복수국적을 용인하는 국적정책의 변화했기 때문이다.

 

재외국민에게 가장 민감한 '국적법' 조항은 제12조의 남성인 선천적 복수국적자의 경우 18세가 되는 해 3월말까지 대한민국 국적을 이탈하지 않으면 병역의무를 해소한 후에만 국적이탈이 가능한 점이다.

 

이에 대해 헌법재판소에서 이 조항과 관련하여 2006년에 헌법재판관 9인 전원 합헌결정이 난 것에 대해, 2015년도 결정에서는 헌법재판관 4인이 국적이탈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위헌의견을 제시하기도 하는 등 결정 자체도 변화와 상충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처럼 국적법 개정이 있은 지도 많은 시간이 지났고 현행법이 정책 환경의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어왔다. 

 

법무부는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익과 인권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국적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 앞으로도 추가적인 관계부처, 전문가 회의를 거쳐 이를 바탕으로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각계각층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국적 이탈 관련 조항은 미국에서 공무원이 되거나 군대에 지원할 때 문제가 되면서 미국 한인사회에서 끝없이 개정을 요구해 왔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언론이 중심이 되서 병역기피와 병역의무는 다 하지 않으며 한국에서 경제 활동을 하는 검은 머리 외국인에 대한 비판 여론이 형성되면서 이 조항 개정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다.

 

그러나 재외한인사회에서는 이런 조항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에서 재외한인을 바라보는 전체적인 시각의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내국인과 재외동포 사이의 진영 논리에 의해 상대적 피해의식만 키울 뿐이다.

 

한국이 기본적으로 병역문제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며 복수국적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한국에서 병역의무를 다 하고 온 외국국적 재외동포들도 외국 국적을 취득하면 한국국적이 자동 박탈이 돼 왔다. 특히 1980-90년대 전후 기득권층의 가족만이 해외 유학이나 연수, 해외체류 등을 통해 복수국적을 얻고 병역을 기피를 해 왔던 것에 대한 오랜 피해의식에 사로 잡힌 일반 한국 국민들이 한국 언론과 동조해 재외 한인들 전체를 병역기피자나 심지어 배신자라고 일반화 해서 생각하게 됐다. 

 

한국 정치권에서는 선거 때만 되면 재외동포의 복수국적 허용을 언급하지만 선거만 끝나면 바로 논의를 끝내기도 했다. 이번 국적법 손질이 미국 한인사회만의 요구에 부합하는 미시적인 조치로 결국 전체 해외 한인사회의 본질적인 문제해결은 전형 도움이 되지 않는 미봉책일 가능성이 높다.

 

표영태 기자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590건 482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밴쿠버 밴쿠버 올해도 5.18 기념식 조촐하게?!
2017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는 일부 단체장과 소수의 참가자들로 조촐하고 엄숙하게 진행됐다.(밴쿠버 중앙일보 DB)   제 38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5.18민주화운동 밴쿠버기념사업회는 오는 18일 오전 10시 30분에
05-07
밴쿠버 5월, 밴쿠버의 K-POP 팬들이 열광할 이벤트가 찾아온다.
  Vancouver Kpop Con (VKC)가 Hard Rock Casino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5월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개최될 예정이다. Kpop Con은 한국의 대중음악을 사랑하는 팬들을 위해 토론토의 엔터테인
05-07
밴쿠버 한인차세대 과학기술자를 키우기 위한 행사
지난 토요일 진행된 AKCSE (The Association of Korean-Canadian Scientists and Engineers) 주관 2018년도 수학 경시대회 (NMC 2018)가 5월 5일 Douglas College Westminster Campus에
05-07
밴쿠버 KOTRA 밴쿠버 잡페어 성황리에 개최
KOTRA밴쿠버무역관 잡페어에서 참가 기업의 구인 직종 정보를 확인하는 한인 젊은이들.(상)밴쿠버시 경찰서에서도 한국어를 하는 한인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를 찾기 위해 잡페어에 참가했다. 이날 약 30%의 구직 신청자들이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들이었다.(하) - 채용
05-07
밴쿠버 신학대 돕기 위한 기금 마련 음악회
앰브로즈 홀딩스의 최원철 대표가 기금 마련 행사장을 찾아준 독지가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상) 참석자들이 촉망 받는 젊은 음악가인 퍼스트 첼리스트 브라이언 윤과 세컨드 첼리스트인애쉬톤 림의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하)   밴쿠버에
05-07
밴쿠버 한국 도자기의 얼을 되살리자
클레이포유 전시회 개막 한국전통도자기 문화유산을 캐나다에서 이어가고 있는 클레이포유의 정기 전시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국전통 도자기의 장인 김정홍 도예가와 제자들의 모임인 클레이포유(Clay for You, 회장 한경희)의 제 14회 도자기 전시
05-07
밴쿠버 "어버이는 역사를 이끄는 산 증인"
노인회 어버이날 행사 한국에서 어린이날에 밴쿠버에서는 어버이의 소중함을 알리는 뜻깊은 행사를 펼쳤다. 밴쿠버노인회(회장 최금란)은 지난 5일 한인회관에서 '2018 어버이날'행사를 거행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노인회 전현직 회
05-07
밴쿠버 다운타운 베이 백화점 건물 팔린다
 6억7500만 달러…아시아계 부동산기업에매각 후 임대 형태로 계속 영업 밴쿠버 다운타운의 허드슨스 베이 백화점 본점 건물이 매각된다. 글로브앤메일은 허드슨스 베이 백화점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허드슨스 베이사(HBC)및 리오캔 부동사투자사가
05-07
캐나다 연방 자유당 지지도 1% 포인트로 보수당 앞질러
자유당 5% 포인트 상승보수당 3% 포이트 하락 내일 연방총선이 있다면 어느 당을 찍을 것이냐는 질문으로 알아본 연방 정당별 지지도에서 한 달 전 보수당에 밀리던 연방자유당이 새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이 오르며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입소스 캐나다가 4
05-07
캐나다 "휴대전화로 재난정보 울려도 놀라지 마세요"
 9일 오후 1시 55분 전국 동시 테스트방송・휴대전화 경보음으로 안내 재난정보 서비스 대비 상태를 점검하는 테스트가 9일 전국에서 시행된다. 정부는 재난이나 안전사고가 일어났을 때 휴대전화로 실시간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재난정보 서비스를 최근 전국에
05-07
밴쿠버 밴쿠버시 월 2000달러 이하 임대주택 1000채 공급
  월렌트비 375~2000달러3만~8만 달러 중산층 대상 전국에서 가장 높은 렌트비로 악명이 높은 밴쿠버시가 향후 3년간 임대주택을 대폭 늘려 중산층 가정에 제공할 계획이다. 밴쿠버시는 커뮤니티토지기금(Community Land T
05-04
이민 캐나다 이민자 수용성 세계 4위
 139개 국가 중 한국 44위 캐나다가 이민자들을 받아 들이는데 있어 가장 개방적인 나라 중의 하나로 꼽혔으며, 한국은 중상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갤럽이 세계 139개국을 대상으로 2016-17년도 기준 이민 수용성 지수(Migrant Ac
05-04
밴쿠버 KOTRA 7일 메트로타운에서 취업 기회의 장 마련
2017년도 잡페어 현장 사진 모습(밴쿠버 중앙일보 DB)5월 7일 12시 버나비 힐튼 호텔캐나다 기업들 한국 일꾼 찾아밴쿠버 지역에서 일자리를 찾는 한국 청년들을 위해 KOTRA 밴쿠버 무역관이 심혈을 기울이는 취업 관련 행사가 올해도 알차게 열릴 예정이다.KOTRA
05-04
세계한인 ‘세계한인’ 창간, 현직 한인 언론인들이 만든 유일한 매체
 전세계 한글매체 언론인들이 직접 만든 땀의 결정체세계한인언론인협회-재외미디어 연합, 공동 제작  전 세계 각 지역의 한인 언론인들이 직접 만든 매거진 ‘세계한인(Global Korean)’이 탄생했다. 그 동안 재외동포와 전혀 상관없는 언론
05-04
밴쿠버 코퀴틀람 RCMP 과속 차량 속속들이 알고 있다.
 5월 주 전체로 위험운전 단속의 달로 정한 가운데 코퀴틀람 RCMP가 과속을 방지하기 위해 신기술을 도입했는데 이 기술을 바탕으로 얻어진 자료를 공개하며 과속 운전 단속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코퀴틀람 RCMP는 Black Cat
05-04
밴쿠버 7일 랍슨스퀘어에 200명 청소년 음악인 운집
 메트로밴쿠버 지역의 중등학교(초중고) 학생들이 연례적으로 펼치는 음악회가 올래도 어김없이 랍슨스퀘어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제14회 연례뮤직월요일(14th annual Music Monday) 행사가 7일 오전 10시에 밴쿠버 아트갤러리 앞 랍슨스퀘어
05-04
밴쿠버 진주전문 기업 고베펄 밴쿠버 보석쇼
 17~19일, 베스트 웨스트 인진주 반지 등 1천 점 파격 세일    고베펄 사,  빅 3반지 1천여점 대거 출시 등 돌풍 예고 고베펄 사(Kobe Pearl Jewelmarket )가  빅 3반
05-04
밴쿠버 [유학생 인턴의 밴쿠버 이야기] 유학생들에 최적화 된 밴쿠버 여름 액티비티
 레인쿠버로 불리는 밴쿠버의 겨울이 지나고 벚꽃이 예쁘게 피어나는 봄이 왔다. 곧 다가오는 밴쿠버의 여름은 비도 오지 않고 해가 떠있는 시간이 길어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  어학원을 다니는 어학연수생 이라면 액티비티를 즐길
05-04
세계한인 5월 여행 성수기 대비 해외안전여행 홍보 강화
 재외국민보호 정책 제안‧홍보 서포터스 발대식, 가이드북 무료 배포   한국 외교부는 5월 가정의 달 연휴기간 중 해외여행을 떠나는 우리국민을 위해 해외안전여행 대학생 서포터스 발대식 개최, 서점 연계 해외  안전정
05-04
캐나다 2월 캐나다 찾은 한국인 2만 4000명
전달 대비 0.2% 상승에 그쳐캐나다를 찾은 외국인 주요 국가 순위에서 한국이 점차 순위가 밀리고 있으며 증가율도 다른 주요 국가에 비해 낮은 편에 속했다.연방통계청이 발표한 2월 주요 국가의 캐나다 방문자 통계자료에서 캐나다를 찾은 한국인은 2만 4000명이었다. 이
05-04
캐나다 3월 한국에 대한 무역수지 흑자 전환
 1분기 전체 무역수지 적자 폭 확대 캐나다가 상품교역에서 3월 수입액 최고기록을 세웠지만 한국과의 무역에서는 흑자 전환을 하는 양상을 보였다. 연방통계청이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월 캐나다의 수입액은 전달에 비해 6%나 증가한 517
05-04
캐나다 성희롱 연방NDP의원 당에서 쫓겨나
사스캐치원주 에린 위어 하원의원독립기구 조사 결과 "희롱 확인"의원 측 "정치 보복" 반발 반복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연방NDP의원이 출당 조처됐다. 자그밋 싱(Singh) 연방NDP대표는 3일 에린 위어(Weir) 하원의원을 당에
05-03
밴쿠버 그랜빌 스트리트, 음주 규제 풀면서도 CCTV 거부 이유는
찬 "문제시 증거 수집에 도움"반 "범죄 자체 줄지 않아"개인정보 보호도 논란 밴쿠버시의회가 2일 그랜빌 스트리트에 대한 주류 정책과 유흥가에 대한 권고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밴쿠버시의 대표적인 유흥가에 변화가 예상된다. 권고안에는 주점에 패티오
05-03
밴쿠버 태양의 서커스가 다시 밴쿠버를 찾아온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서커스 공연인 태양의 서커스(Corteo, Cirque du Soleil)가 올 가을 BC주를 다시 찾아올 예정인 가운데 워낙 인기가 높아 미리 예약 준비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B
05-03
밴쿠버 지갑 속 20달러가 위폐는 아닐까?
조악한 형태의 가짜 20달러 지폐(상)와 비교가 되는 진짜 지폐(하)  프레이져밸리 여러 개 발견 20달러짜리 가찌 지폐가 프레이져 밸리에서 유통되고 있어 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포츠포드 경찰서(Abbotsford Police
05-03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