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출산 의심? "LA말고 LV로 들어와" …가까이서 본 원정출산 실태(2)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세계한인 | 원정출산 의심? "LA말고 LV로 들어와" …가까이서 본 원정출산 실태(2)

장열 기자 입력18-01-25 13:24 수정 18-01-25 15:2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경험담·정보·편법 넘쳐나

출산 업체 20여 개 성업

 

미국 원정출산은 출산과 귀국을 모두 '90일' 안에 끝내야 한다. 

 

대개 원정출산족은 무비자(ESTA) 시스템을 통해 입국하기 때문에 출산 예정일, 산후조리를 위한 체류 예상 기간 등을 정확히 계산해야 90일을 넘기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계획 수립은 그리 어렵지 않다. 이미 경험자들의 수기나 산후조리원의 꼼꼼한 상담 등을 통해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다. 

 

현재 LA를 중심으로 괌, 하와이 등 성업 중인 원정출산 산후조리원은 20여 개에 이른다. 

 

"요즘 트럼프 때문에 입국 심사가 강화됐다는데 괜찮나요?". 

 

한 원정출산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질문이다. 댓글만 무려 40여 개. 입국 심사관의 질문 스타일부터 의심을 받지 않는 행동까지 경험자들의 상세한 답변이 줄줄이 달려있다. 

 

무사 통과를 위한 팁으로 ▶관광 일정을 미리 세워두고 답변할 것 ▶만삭이라 걱정이 되면 처음부터 라스베이거스나 하와이 등 관광지로 입국할 것 ▶수색에 대비해 짐가방에 육아 관련 물품이나 의료 서류 등을 넣지 말 것 ▶중국인 임신부는 의심할 수 있기 때문에 항공 비용 절약을 위해 중국 국적기를 타지 말 것 등 각종 편법을 알리고 있다. 

 

심지어 미국에 머무는 동안 인근에 출석할만한 한인교회를 묻는 질문도 눈에 띄었다. 

 

A산후조리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우리 고객 중에는 입국 제지를 당한 임신부는 없었고 이미 인터넷 카페 등에 정보가 워낙 많기 때문에 산모들이 알아서 대비를 한다"며 "요즘은 반 이민 정책 탓인지 미국 본토의 입국심사가 강화된다는 소문에 아예 하와이, 사이판, 괌 등 미국령 관광지로 원정출산족이 몰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국토안보부(DHS)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에서 원정출산으로 태어난 아기는 한 해에 약 4만 명 정도다. 한국 보건복지부는 미국 원정출산으로 출생한 한국 국적의 아이를 매해 5000명 정도로 추산한다. 

 

하지만 현재로선 이들을 규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법제도는 마련돼 있지 않은 상황이다. 이는 미국 내 출생자에게 자동으로 시민권을 부여하는 수정헌법 14조의 내용 때문이다. 

 

DHS 일레인 더크 디렉터는 "현재 미국에 입국하는 임신부를 아무런 이유없이 규제할 수 있는 규정은 없다"며 "다만 원정출산 목적이 여러 정황을 통해 명백하게 밝혀질 경우에는 당연히 돌려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DHS나 국토안보조사국(HSI) 등은 입국 규제보다는 원정출산 전용 산후조리원 급습 또는 브로커 단속 등을 강화하는 추세다. 

 

실제 지난 9일 DHS는 단속팀을 구성해 LA카운티, 오렌지카운티 등 20여 곳 이상의 산후조리원 및 원정출산 전용 아파트를 급습, 10여 명을 체포한 바 있다.

 

더크 디렉터는 "원정출산(birth tourism)은 대개 중국인, 한국인이 많지만 최근 러시아 산모들도 급증하는 추세"라며 "DHS는 원정출산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한 제보와 정보들을 계속 입수하고 있기 때문에 불시 단속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과 달리 현재 영국, 프랑스, 독일, 뉴질랜드, 아일랜드, 인도, 호주 등은 원정출산으로 인한 시민권 취득을 금지한다. 국가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최소 부모 중 한 명이 시민권 또는 영주권을 소유했을 때만 부분적으로 허용한다.

 

미주 중앙일보 장열 기자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501건 488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부동산 경제 자영업계, “일손 구하기 어려워”
작년 4분기 4만여 일자리 비어 국내  스몰비즈니스 업계의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국자영업연맹(CIBF)가 최근 내놓은 관련보고서에따르면 스몰 비즈니스 상당수가 일손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
04-04
밴쿠버 봄, 메트로밴쿠버 주택거래 큰 폭 하락
10년 평균거래 대비 23% 감소1분기 거래 2013년 이후 최저 메트로밴쿠버 지역의 주택거래가 뚜렷하게 냉각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프레이저강 북부지역을 담당하는 메트로밴쿠버부동산협회(Real Estate Board of Greater Vancou
04-04
부동산 경제 향후 2년내 주택구입 의향 32%
IPSOS 조사...밀레니엄세대 "집 사겠다"캐나다 전체 주택경기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통계가 나온 가운데, 은행권의 의뢰로 실시된 주택구입 의향 조사에서는 주택을 사겠다는 수치가 상승했다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RBC은행의 의뢰로 입소스사(IPSOS)가 실시한 주
04-04
부동산 경제 올해 밴쿠버 주택건설 침체 우려
전년대비 6.5% 줄어들 전망전국 비주거용 건설경기 상승작년까지 활황세를 이어가며 캐나다 경기를 이끌었던 주택건설 경기가 올해 한 풀 꺾이지만, 비주거용 건설 경기는 다소 상승한다는 전망이 나왔다.캐나다컨퍼런스보드는 2018년도 건설경기 관련 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신
04-04
밴쿠버 [UBC 한인학생 기자단의 눈] 한국 아티스트들, SXSW 음악 페스티벌에서 케이…
 매해 미국 텍사스주의 오스틴에서 개최되는 South By South West(이하 SXSW)가 지난 3월 18일 성공리에 끝났다. SXSW는 영화, 인터랙티브 미디어(interactive media) , 컨퍼런스, 그리고 음악 등의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하나
04-03
세계한인 여권의 로마자 성명, 성인이 된 후 ‘1회 변경’ 가능
여권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4월 3일자로 시행됨에 따라, 앞으로는 한국 국민이 18세 미만일 때 사용하던 여권 상의 로마자 성명을 18세 이후에도 계속 사용 중인 경우로서 동일한 한글 성명을 다르게 표기하려는 경우 로마자 성명을 정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게 된다.&nbs
04-03
밴쿠버 5월 7일 밴쿠버에 취업의 길이 열린다
 KOTRA밴쿠버무역관은 밴쿠버에 거주중인 모든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 취업상담회를 5월 7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접수를 시작으로 오후 5시까지 메트로타운 힐튼 호텔크리스탈 볼룸에서 개최한다. 기업별 개별면접은 오후 12시부터 치러진다.  
04-03
밴쿠버 [알림] 이스터 연휴 휴간
굿프라이데이와 이스터데이 연휴로 인해 4월 3일·4일 신문이 발행되지 않습니다.온라인 밴쿠버 중앙일보에서는 속보가 제공됩니다.
04-01
세계한인 워홀로 밴쿠버에서 생존하고 싶으면 연락해
워홀프렌즈 캐나다 경력자 14명 선발워킹홀리데이에 참여했던 선배 경험자로 세계 각국으로 나가는 워킹홀리데이 후배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경험을 나누어줄 워홀프렌즈가 선발돼 1년간 활동에 들어간다.한국 외교부는 30일 오후 3시에 외교부 청사 리셉션홀에서 제7기 워홀프렌즈
04-01
밴쿠버 앞으로 밴쿠버서 커피컵 들고 다녀야 하나
밴쿠버 일회용기 제한 추진 조례 전 공청 절차 개시업주 대상 설명회도...사전 요청시 통역 제공  밴쿠버시가 스티로폼 컵 사용금지를 포함한 강력한 조례 제정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식당과 카페 등 운영에 영향을 받는 업주들은 적극적인 의견
03-30
밴쿠버 상춘객 차량을 노린 절도범은 □를 노린다
4월 차량 도난 예방의 달 지정 휴대폰·신용카드 가장 많이 없어져 4월이 되면 겨우내 움츠렸던 상춘객들이 차를 몰고 봄나들이 나서기 시작하면서, 차량을 대상으로 한 절도범들도 동면에서 깨어나 다시 활개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B
03-30
밴쿠버 이층버스 군단, 내년 밴쿠버 32대 새로운 거리 명물로
도입평가 '대부분 긍정적'… 32대 추가 도입 작년말 메트로밴쿠버 지역에 선보였던 이층버스가 시범운행에 성공을 해 내년도 본격적으로 대중교통 노선에 투입돼 영국이나 홍콩, 시드니처럼 이층버스를 흔하게 볼 것으로 예상된다. 트랜스링크는 작년 11월부터
03-30
부동산 경제 밴쿠버서 집 사려면 28년 번 돈 ‘몽땅’
토론토 19년, 뉴펀들랜드 4년 3만8000달러 개인소득 기준  평균소득에 대비한 밴쿠버의 집값이 전국에서 가장 비싸 집 장만이 가장 힘든 곳으로 나타났다.   토론토 브로커 전문사 ‘주카사’가 22일 공개한 관련
03-30
밴쿠버 "한인차세대 지도자 장학금 신청하세요"
2017년도 장학의 밤 행사 모습(밴쿠버 중앙일보 DB) 2018년도 밴쿠버한인장학 모집장학금 2000~5000달러 지급 미래 한인 차세대 지도자로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캐나다 전체의 발전에 이바지할 한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캐나다의 대표적인 장학사업
03-30
밴쿠버 예일타운 주차장 갈등 봉합
도로 양 편이 주차면적으로 이용돼 혼잡한 예일타운. 시는 없애기로 했던 사선주차 공간을 그대로 두는 대신 쓰레기통을 재배치하고 평행주차 공간은 없애기로 했다. [사진 이광호 기자]시, 사선주차 계속 허용키로평행주차 없애 긴급차량 통행 확보 밴쿠버 도심의 주요
03-30
밴쿠버 BC실업인협회 24대 김영근 신임회장 선출
BC실업인협회 총회에서 24대 회장으로 선출된 김영근 신임회장(좌측 2번째)은  전임 박진철 회장(맨우측)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박명훈 (맨좌측), 김성수(우측 2번째) 신임부회장과 함께 감사를 표했다.  회원들의 이익증대 모색신규 이민자 사
03-30
밴쿠버 치솟는 휘발유값 무서울 때 최고 대안
 밴쿠버 대중교통 이용율 북미 최고고휘발유가에 탑승 작년 5.7%증가  메트로밴쿠버 지역에 대규모의 투자금을 투입해 대중교통 인프라를 확대하면서 북미에서 가장 빠르게 이용률이 증가하고 있다. 트랜스링크는 지난해 최초로 이용률이 5.7
03-30
세계한인 재외동포청소년교류사업 참가자 모집
재외동포재단은 2018년도 재외동포청소년교류사업(재외동포중고생, 대학생 모국연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신청대상은 7월 24일 기준으로  ▶ 중․고등학생(재학생)은 만15세~18세, ▶ 대학생(재학생, 입학예정자 포함) 은 만 18세
03-30
밴쿠버 한국문화, 5월의 메트로 밴쿠버 강타한다
2017년 음력설을 축하하기 위한 주류사회의 행사에 참가한 김정홍 도예가의 한국 도자기 시연 및 나눠주기 행사에 외국인들이 길게 줄을 서서 한국어로 자기 이름을 쓰고 있다.(밴쿠버중앙일보DB) 한국전통문화 시연·전시회총영사배 태권도 대회도 태권도와 K
03-29
캐나다 캐나다행 사전입국심사 실현되나
밴쿠버국제공항 내 미국 사전입국심사 시설 [사진 CBP]미국 내 공항 2곳 시범 도입 추진입국혼잡 감소·경제효과 커  밴쿠버국제공항에서 미국행 비행기를 타려면 사전에 미국 입국심사를 받는다. 행여 절차가 길어지기라도 하면 '내 나라에서 왜 남의 나라
03-29
캐나다 "캐나다도 북핵 해결에 적극 기여하겠다"
한국을 방문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Freeland) 외교부 장관은 2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올해 세 번째 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 등 주요 현안과 올해 수교 55주년을 맞이하는 양국간 협력 증진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방문한 일본에 이어
03-29
캐나다 토론토, “내달부터 세금 내고 주무세요”
숙박비 4% 특별세 부과   다음 달부터 토론토에서 호텔, 모텔 등 투숙객은 하루 숙박비의 4%에 해당하는 특별세금을 부담하게 된다. 28일 토론토시는 “관광진흥 기금을 조성하기 위한 특별세를 4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 토론토숙박
03-29
밴쿠버 황금연휴 그랜빌역 던스뮈어 개찰구 임시 통제
 스카이트레인역 중 많은 이용객을 보이는 역 중 하나인 그랜빌역사에 새 개찰구가 생긴다. 새 개찰구 공사를 위해 이스터 연휴 기간 던스뮈어 스트리트 개찰구와 엘리베이터 사용이 임시 중단된다. 트랜스링크는 그랜빌역 던스뮈어 스트리트 쪽 개찰구를 2개 늘
03-29
캐나다 삼성 2017년도 캐나다 영향력 브랜드 10위 재진입
2014년도 첫 등장 후 3번째지난해 16위에서 반등캐나다 브랜드는 하위권삼성이 캐나다에서 영향력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10위권에 머물고 있어 더 분발해야 할 듯 보인다.입소스리드가 발표한 2017년도 캐나다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브랜드 순위(Top 10
03-29
캐나다 "집주인, 반려동물 있는 세입자 거부권 가져야" 63%
앵거스리드 조사결과주택소유자 70% 반대렌트 광고에 반려동물 금지라고 쓰여 있는 경우가 많은데 대체적으로 많은 캐나다인들이 이런 광고에 동의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여론조사기관 앵거스리드연구소가 발표한 집주인이 반려동물을 가진 세입자의 입주를 거부할 수 있는 지에 대한
03-29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