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요즘 3베드룸 임대, 왜 이렇게 구하기 어려울까?
관련링크
본문
치솟는 임대료와 제한된 공급의 이중고
요즘 3베드룸 임대를 찾는 일은 줄을 서야 할 정도로 어렵다.
아만다 라플레어(36) 씨는 오타와에서 남편과 세 자녀와 함께 지난 5년간 작은 2베드룸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큰 방은 두 아들이 사용하고, 그녀와 딸은 작은 방에서 침대를 함께 사용하며, 남편은 매일 밤 소파에서 잔다.
캐나다의 많은 가정이 치솟는 임대료와 줄어든 공급으로 인해 주택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캐나다 모기지 및 주택 공사(CMHC)의 보고서에 따르면 공실률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고 평균 임대료는 최고치를 경신했다.
캐나다 대도시 지역에서 다자녀 가족들이 감당할 수 있는 2베드룸 이상의 임대 주택은 1만4,000가구에 불과하다. 특히 3베드룸은 더 심각해, 대도시에서 감당할 수 있는 공실은 약 2,850가구뿐이다.
중간 소득인 6만4,108달러를 기준으로, 임대료가 총 소득의 30% 미만이어야 한다는 '룰'을 적용해 분석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월 1,600달러 이하의 임대료를 지불해야 한다.
밴쿠버에서 3베드룸 임대의 평균 가격은 3,775달러, 토론토는 3,638달러, 몬트리올은 3,500달러, 핼리팩스는 2,982달러, 오타와는 2,741달러로 집계됐다.
중간 소득을 기준으로 3베드룸 임대 주택을 찾을 때, 애보츠포드, 구엘프, 켈로나, 킹스턴, 오샤와, 세인트존스, 밴쿠버, 빅토리아 등 8개 주요 도시는 1,600달러 이하의 3베드룸이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거리는 단 한 곳만 있었다.
CMHC의 알레드 압 이오워스 경제학자는 여러 주에서 건축 규정이 각 침실에 창문을 요구하기 때문에 3베드룸 유닛 건축 비용이 비싸다고 설명했다. 이는 결국 3베드룸 유닛의 건축 수를 줄이는 결과로 이어진다.
미국 비영리 단체인 북미 건축 센터는 "북미의 조닝 및 건축 규정은 다침실 아파트의 크기를 증가시켜 많은 가정이 감당할 수 없게 한다"고 말했다.
토론토와 밴쿠버 같은 도시들은 이미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빅토리아 시의회는 최근 임대 건물에 3베드룸 유닛 비율을 설정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또한 빅토리아의 개발 보고서는 "가족 규모의 주택 필요성이 절실하며, 점점 더 시급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집값과 임대료 상승으로 대부분의 가구가 주택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자녀가 있는 가정은 적합한 주택이 제한되어 있어 더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단독 주택과 아파트 사이의 중간 수준 주택, 즉 타운하우스 같은 가족 지향적인 주택 구조를 더 많이 필요로 한다고 압 이오워스 씨는 덧붙였다.
필델리아 카브레라(40) 씨는 운이 좋은 경우다. 네 아이와 함께 3베드룸 지하 아파트에 살며 월 1,900달러의 임대료를 지불하지만 다른 곳으로 이사 할 여력이 없다.
카브레라 씨는 "낙관적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좋은 이웃이 있어 나는 매우 운이 좋다"고 말했다.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