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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밴쿠버 누드 비치 이용자들, '관음증 증가' 통나무 제거에 반발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08 14:35 수정 24-06-0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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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의료 응급 상황에 접근성 개선 필요"

프라이버시와 안전 사이, 해변 관리의 딜레마


밴쿠버의 누드 비치로 유명한 렉 비치(Wreck Beach) 이용자들이 안전과 접근성 개선을 위한 조치가 오히려 관음증 증가와 장소 훼손을 초래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주요 불만 중 하나는 해변의 큰 통나무 제거다. 이 통나무들은 바람, 햇빛, 원치 않는 시선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온라인 청원서에서는 지역 정부와 메트로 밴쿠버가 이 장소를 더 잘 관리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오랜 이용자인 메리 진 던슨 씨는 메트로 밴쿠버의 안전을 위한 변화가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렉 비치에 와서 마치 어린이집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던슨 씨는 렉 비치가 긴 해안선과 자연미, 고립감으로 유명하다고 덧붙였다.


이 갈등은 주로 이용자들이 자율적으로 관리해온 공공 공간의 관리 균형을 맞추는 어려움을 보여준다. 메트로 밴쿠버는 렉 비치 방문자 수가 증가하면서 의료 응급 상황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그 독특한 사회적 성격을 유지하고 싶지만, 동시에 해변을 관리하는 데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폴 브라르 메트로 밴쿠버 부서 매니저는 말했다.


메트로 밴쿠버는 1989년부터 렉 비치를 관리해 왔다. 이 해변은 UBC 캠퍼스 아래에 위치해 있으며 퍼시픽 스피릿 지역 공원의 일부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렉 비치 방문자는 20% 증가해 2023년에는 87만 명에 도달했다.


많은 방문자 수는 특히 열사병과 관련된 의료 응급 상황에 대한 응급 호출 증가로 이어졌다. 메트로 밴쿠버는 RCMP, 밴쿠버 소방구조 서비스(VFRS), BC 구급차 서비스, 캐나다 해안경비대 등 4개 기관이 렉 비치에서 발생하는 응급 상황에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이 해변은 바다를 통해서나 길고 가파른 500개의 계단을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


브라르는 이들 기관으로부터 받은 피드백이 변화의 이유라고 말했다. 겨울 동안 해안에 쓸려온 통나무를 정리하여 남은 통나무들을 격자 형태로 배치해 해변의 시야와 접근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정리 작업으로 500개의 통나무가 제거되고 200개 이상이 남겨졌다. 브라르는 통나무가 구조물이나 플랫폼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격자 배치가 다른 밴쿠버 해변의 통나무 배치와 유사하게 해변을 모든 사용자에게 더 환영받는 공간으로 만든다고 설명했다. 정규 이용자들은 종종 통나무를 그들이 원하는 대로 배치했다.


그러나 렉 비치 보존 협회의 의장과 같은 해변 이용자들은 메트로 밴쿠버의 통나무 관리가 해변의 프라이버시를 줄여 관음증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변을 즐기거나 옷을 벗을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 많이 몰려오는 것을 보고 있다"고 스티븐 비덕 씨는 말했다. "그들은 단지 사람들을 보거나 나체를 보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 그리고 그것이 더 큰 우려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와 청원서는 통나무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해변의 안전을 보장하고 프라이버시를 유지하며 장소의 독특한 성격을 보존하기 위한 더 큰 역할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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