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왜 이렇게 많이들 아플까… 코로나 이후 전 세계 질병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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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방접종률 하락과 면역 부채, 전 세계적 질병 확산
팬데믹 봉쇄 해제 이후, 더 취약해진 면역 체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이 더 자주 아프다는 사실이 확인되고 있다. 팬데믹 이전보다 13가지 전염병이 다양한 지역에서 급증하고 있으며, 그 영향은 심각하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캐시 시앙 씨의 가족은 2월부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녀의 12살 딸은 백일해, 리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에 걸려 학교를 5주 이상 결석했다.
시앙 씨 자신도 같은 병에 걸렸으며 10개월 된 아기를 돌보던 노부모는 3월 초에 코로나19에 걸렸고, 아버지는 대상포진에 걸렸다. 그 이후 아기마저 파라인플루엔자와 폐렴에 걸려 5일 동안 정맥주사를 맞아야 했다.
전 세계적으로 60개 이상의 기관과 공공 보건 기관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팬데믹 이후 최소 44개 국가와 지역에서 팬데믹 이전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전염병 재확산이 보고되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제레미 파라 박사는 "마지막으로 큰 피해를 입힌 독감 대유행은 1918년에 발생했다. 그때는 백신도 진단도 치료도 없었다. 우리는 새로운 영역에 있다"고 설명했다.
팬데믹 이후 인플루엔자, 백일해,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뎅기열, A형 연쇄상구균 감염 등 다양한 전염병이 전 세계적으로 급증했다.
특히 팬데믹 동안 예방접종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홍역, 소아마비, 백일해 등 예방 가능한 질병의 발생이 증가했다.
2021년에는 약 2,500만 명의 어린이가 3회 접종 중 최소 1회를 놓쳤으며, 전체 접종률은 13년 만에 최저 수준인 81%로 떨어졌다. 유니세프(UNICEF) 사무총장 캐서린 러셀은 "이는 아동 건강에 대한 적색 경보다. 그 결과는 생명을 통해 측정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질병 급증은 단순히 '면역 부채' 때문만은 아니다. '면역 부채'는 사람들이 병에 잘 걸리지 않아서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를 말한다.
팬데믹 봉쇄가 사람들을 일상적인 병원체로부터 차단했지만, 세계가 재개되면서 더 취약해졌다. 특히 어린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온라인 수업,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면역 체계가 약해졌다.
결국 팬데믹 이후 질병 급증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예방접종률 하락, 면역 부채, 기후 변화, 사회적 불평등, 과부하된 의료 시스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현재의 상황을 초래했다.
전 세계적으로 예방 접종을 재건하고 백신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팬데믹이 남긴 긴 그림자 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많은 질병과 싸우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과학과 백신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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