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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 | [재외동포신문 창간 20주년 기념사] 한국어 공동체는 한민족의 뉴패러다임

재외동포신문 발행인 이형모 기자 입력23-04-06 21:30 수정 23-04-0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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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신문은 하와이 이민 100주년이 되던 2003년 4월에 창간했다. 신문이 해야 할 일로 다짐한 것은, 첫째 남북한과 재외동포를 아우르는 평화와 상생의 한민족 공동체 만들기, 둘째 참정권을 비롯한 재외동포 권익 신장, 셋째 모국과 재외동포사회를 잇는 가교 역할이었다. 


금년 6월에 ‘재외동포청’이 출범한다. 재외동포사회는 물론 창간 20주년을 맞는 재외동포신문에게도 기쁜 소식이다. 세 번째 10년을 시작하는 재외동포신문이 750만 재외동포사회의 미래를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한국인의 재외동포 인식 제고 ▲재외동포 차세대 교육 ▲재외동포기본법 ▲우편투표 ▲재외동포 복수국적 ▲한인 귀환동포 정책 ▲해외 입양인 네트워크 등등 앞으로 수많은 과제를 발굴하고 토론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


재외동포신문의 기본 역할은 ‘대한민국과 재외동포사회를 잇는 가교’이다. 그러니 최대 관심사는 모국과 재외동포사회의 번영과 지속가능성이다. 그리고 모국 대한민국의 발전은 재외동포사회 발전의 토대가 된다.


지난 20년 동안 대한민국은 전반적으로 괄목 성장했다.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선진국으로 승격했다. 오늘날 세계 10위의 경제 강국이고, 세계 6위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한류문화로 문화 강국이 됐다. 그러나 한국인은 불행하다. 노인 자살율은 세계 1위이고, 청년 남녀는 결혼하기 어렵고 아이를 낳지 않으려 한다. 출산율 0.78로 OECD 국가 중에 가장 먼저 소멸할 국가라고 예측되고 있다. 


한국정부와 국회는 낮은 ‘출산율’로 인구절벽이 초미의 관심사가 됐어도 서둘러 해결하려 애쓰지 않는다. 20년 후, 인구 감소가 현실로 나타나 성공한 부자나라 대한민국을 물려받을 후손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려 하는가? 


1960년대 정부가 ‘수출입국’ 구호를 내걸고 국가적 에너지를 총동원해 수출 확대 정책을 추진했던 것처럼, 오늘 정부는 양극화 해소와 ‘저출산’ 극복에 전심전력해야 대한민국은 다시 지속가능한 공동체로 도약하고 세계평화의 일꾼으로 역할하게 될 것이다.

 


‘한국어 공동체’는 한민족의 뉴 패러다임 


그동안 발전을 거듭해온 재외동포사회의 20년 후는 어떤 모습일까? 모국의 인구 감소로 동포사회 인구의 신규 유입은 기대하기 어렵다. 차세대들에게 한국어를 열심히 가르치지만 시일이 지날수록 한국어는 생활언어 자리에서 멀어지고 있다. 차세대들은 점차 다민족 결혼이 증가하고 그들의 자녀들이 한국어를 사용할 가능성은 더욱 낮다.


한국어는 우리들의 생활과 전통, 문화, 역사 등 삶 전체를 담는 그릇이다. 그리고 한인사회는 한국어를 생활언어로 쓰는 공동체이다. 차세대들이 한국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재외한인사회는 축소되고 소멸의 길을 갈 것이다.


이민 가서 피땀 흘려 이룩한 재산과 동포사회를 누구에게 물려줄 것인가? 무역 강국, 문화 강국 대한민국은 750만 재외동포 없이 국제사회에서 누구와 손잡고 일할 것인가? 


현재 세계 각국에서 한국어 사용자는 11위로 프랑스어보다 앞서 있고, 매년 한국어 학습 희망자는 증가하고 있다. 수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사랑하고 사용하는데, 하물며 한인 차세대들이 한국어를 포기할 이유는 없다. 더 늦기 전에 ‘한국어 공동체’를 강화하자. 한국어 공동체는 한민족의 새로운 이름이고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단군조선 “삼한은 오가(五加) 64민족을 포함했다” 


4,356년 전 고조선의 단군왕검은 농경민족 소왕국의 비왕과 왕으로 23년, 그리고 37세에 단군으로 즉위해 제위(帝位)에 있기를 93년이었으며 130세까지 사셨다. 치세 말년을 ‘단군세기’는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경자 93년, 천하의 땅을 갈라서 삼한(三韓)으로 나누어 다스렸으니, 삼한은 모두 오가(五加) 64민족을 포함했다.” 


단군은 고조선 삼한관경 광대한 영토에 사는 64민족에게 경천(敬天), 효(孝), 보본(報本)의 3계명을 주고 그 마음을 하나로 통합해 스스로를 ‘한민족’이요 ‘단군의 자손’이라 부르는 단일민족으로 만드셨다.


4,356년 전 고조선의 삼한관경보다 훨씬 가까워진 21세기 지구촌에서 ‘한국어 공동체’로 새로운 한민족을 만드는 과업은 그 옛날 단군이 64민족을 하나로 통합한 것보다 쉬운 일이다. 그리고 국제 결혼한 가정의 자녀들은 물론 해외 입양된 사람들의 자녀까지도 한국어를 배우고 소통하기를 희망하면 ‘한인공동체’ 구성원으로 환영해야 한다. 그러면 그들은 ‘단군의 자손’에게 주어지는 보석 같은 한인정체성을 선물 받게 될 것이다.

                                   

이형모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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