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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밴쿠버가 친자전거 도시된 결정적 이유는?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19-07-23 09:45 수정 19-07-23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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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드 브리지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한 지 10년이 흘렀다. 10년 전 자전거만 다닐 수 있는 차로를 따로 만들겠다고 밴쿠버시가 발표했을 때 여론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았다. 대부분의 언론과 주민들은 가뜩이나 혼잡한 버라드 브리지 차로를 줄이겠다는 계획에 비판 일색이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시민의 의견은 정반대다. 대부분의 여론 조사에서 버라드 브리지의 자전거 전용 차로를 지지한다는 의견이 과반이다. 최근 글로브앤메일은 자전거 전용 도로 여론을 살펴 보고 이를 지지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2009년 그레고어 로버슨(Robertson) 당시 밴쿠버시장이 친자전거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을 때 많은 이들이 반신반의했다. 특히 밴쿠버 다운타운으로 진입하는 세 개의 교량 중 가장 교통량이 많은 버라드 브리지에서 6개 차로를 5개 차로로 줄이고 여기에 자전거만 다닐 수 있게 하겠다고 하자 심지어 자전거 탑승자들조차 성공에 의문을 품었다.

 

그러나 도입 첫해부터 버라드 브리지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는 사람이 크게 증가했다. 진입에 힘을 얻은 밴쿠버시는 점차 자전거 도로 확장을 시도했다. 현재 밴쿠버시 곳곳에 자전거 도로가 실핏줄처럼 연결돼 있다. 버라드 브리지에도 자전거 도로가 2개 차로로 늘어 북미 대륙에서 가장 자전거가 빈번히 다니는 구간에 꼽혔다. 해마다 자전거를 타고 밴쿠버 다운타운과 키칠라노를 오가는 사람이 130만 명에 달한다. 비가 오는 겨울철에도 매일 1600명이 자전거로 다리를 건너 다닌다. 여름에는 25만 명으로 많이 증가한다.

 

국내 다른 지자체도 주민들에게 자전거 탑승을 권고하고 있지만 밴쿠버시를 제외하고 아직 이렇다할 성공 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다. 글로브앤메일은 이런 배경에서 자전거족 확산을 위한 전제 조건 세 가지를 꼽았다. 가장 먼저 자전거 탑승자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전용 도로 확보다. 자동차 및 인파와 물리적으로 구분되는 전용 도로를 확보해야 많은 사람이 자전거를 탈 때 보다 안전하게 느낀다고 진단했다.

 

다음으로 강한 정책 추진력을 꼽았다. 자전거 도로를 확장하겠다는 발표에는 자동차 운전자들을 위시해 대체로 부정적인 여론이 압도적이다. 이에 굴하지 않고 꾸준히 밀어붙일 수 있는 추진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단선적인 도로 구성이 아닌 확장성을 가진 다방면의 자전거 도로 구성을 강조했다. 단순히 한 지점에서 또 다른 지점으로 이동을 원활히 하는 최단거리의 개념이 아니라 거미줄처럼 곳곳으로 뻗어져 나가게 도로를 만들고 보호해야 많은 이들이 제각각의 필요에 의해 자전거를 타고 다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지자체들은 대부분 이 세 번째 조건에서 문턱을 넘지 못한다고 글로브앤메일은 지적했다.  

 

한 도시가 얼마나 자전거에 친화적인가를 따지는 코펜하겐 지수에서 선두권 도시들은 대부분 유럽에 있다. 북미에서는 밴쿠버와 퀘벡주 몬트리올이 각각 19위와 18위로 상위에 올라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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