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마지막 남은 젤러스 매장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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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캐나다 할인매장의 선두 주자였던 젤러스(Zellers)가 시장에서 완전히 문을 닫는다. 젤러스는 현재 전국에 두 곳 남아있는 매장을 곧 정리할 방침이라고 소매업 전문매체 리테일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온타리오주 오타와 지점과 에토비코크(Etobicoke)에 있는 토론토 지점 등 두 곳에 있는 매장은 2013년 젤러스가 전국에 있는 매장 수백 곳의 폐점을 발표할 때도 남아있던 곳이다. 젤러스는 이후 매장 수를 더 늘리지 않고 계속 유지해왔다.
BC주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던 사우스 써리의 세미아무센터(Semiahmoo Centre) 지점은 2014년 9월 폐점했다.
젤러스가 보유하고 있는 상품들은 매장 정리 차원에서 할인 판매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젤러스는 유통기업 허드슨스 베이가 소유하고 있는 브랜드다. 최근에는 허드슨스 베이 백화점에서 미처 팔리지 않은 이월 상품들을 싼값에 처분하는 역할을 맡아왔다.
젤러스 매장의 시장 전면 철수는 계속 치열해져 가는 캐나다 소매 업계의 상황을 대변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한 물품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온라인 매장과의 경쟁에서도 장점을 내세우기 어려워 기존의 소매점들을 계속 사업 규모를 축소해오고 있다.
오타와 교외에 있는 젤러스 매장 입구에는 지난주부터 매장 정리라는 문구를 써붙였다. 오타와 매장은 벨스 코너스(Bells Corners)지역에 있다. 10만 평방피트 규모의 매장은 단층으로 꾸며져 있으며 식료품점 로블로스와 나란히 있다.
젤러스 매장은 할인매장 K마트 위치를 물려받았다. 1998년 K마트가 젤러스에 매각될 때 지점 위치도 함께 넘겨 받았다.
오타와 지점에 근무하는 직원은 매장이 문을 닫을 계획이라고 확인했지만 정확한 폐점 시기는 말하지 않았다. 이 지점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은 할인을 시작했다. 의류 등 일부 품목은 10% 가격 인하표를 붙였다.
토론토 지점 역시 곧 문을 닫을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 매장 폐점 예정 기일은 2020년 1월 말로 정해졌다. 젤러스 매장이 있는 키플링 퀸스웨이 몰(Kipling Queensway Mall)은 토론토 서쪽에 있으며 또 다른 할인매장인 브랜즈 곤와일드(Brands Gone Wild)도 함께 입점해 있다.
젤러스는 1931년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시장을 확대해왔다. 1978년에는 허드슨스 베이가 젤러스를 인수했다.
전성기인 1999년에는 전국에 350개 매장을 갖췄다. 그러나 1994년 캐나다 시장에 처음 진출한 월마트와 본격 경쟁에 들어가면서 사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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