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프렌티스 수상, 말 잘못해 구설수 올라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캐나다 | 앨버타 프렌티스 수상, 말 잘못해 구설수 올라

기자 입력15-03-06 18:1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국제 유가 하락 직격탄을 맞으며 경제 침체와 재정 적자에 처한 앨버타의 짐 프렌티스(Jim Prentice) 수상이 위기에 처했다.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에는 그를 비난하는 글이 넘쳐나고, 앨버타 야당 공격도 이어지고 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4일(수) CBC 라디오 방송에서 발생했다. 이날 정오 방송에 출연한 프렌티스 수상은 “현 상황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냐고 묻는다면, 우리 모두 거울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 

그 동안 우리는 많은 것을 누리면서도 이에 상응하는 댓가를 지불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주정부 재정 위기 책임을 앨버타 주민들에게 돌리려는 것’으로 해석했으며, 소셜 미디어에는 ‘지도자로서 무책임한 자세’를 비난하는 글들이 넘치기 시작했다. 

사태가 심각해 지자 프렌티스 수상은 “나는 시민들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았다. 

내 말은 위기를 극복하는데 있어 앨버타 주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조심성이 다소 부족했던 것"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시민 뿐 만 아니라 야당도 앞다투어 프렌티스 수상을 비난했다. 

앨버타 신민당(NDP) 당수 레이첼 노틀리(Rachel Notley)는 “전혀 예상치 못한 수상의 공격적인 언사를 받아드리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진보보수당(Progressive Conservatives)은 무려 지난 40 여년간 앨버타를 통치해왔다. 

현재 겪고 있는 재정 위기의 책임은 당연히 그들에게 있다”고 말했다. 

앨버타 주의 제 1 야당 와일드로즈(Wildrose Party)의 임시 당수 헤더 포사이스(Heather Forsyth)는 공식 성명을 통해 “많은 앨버타 주민들이 집값 하락과 일자리를 걱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상이 진보보수당 정부의 재정 관리 실수를 두고 주민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발언을 했다. 

이 발언은 44년간 앨버타 집권당을 해 온 진보보수당의 현실 인식이 시민들과 동떨어져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정치 전문가 폴 맥러플린(Paul McLoughlin)은 야당 대표들이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로 오는 2016년에 있을 앨버타 주총선을 지목했다. 

그는 “프렌티스 수상은 이런 상황을 예상치 못했겠으나 결과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야당들에게 좋은 공격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수상의 말에 대해서는“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는 되지만 현명하지 못했다”고 평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프렌티스 수상실은 다음 날인 5일(목)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어제 수상이 한 말은 지난 몇 개월간 주민들에게 했던 입장을 그대로 담고 있다. 

앨버타의 모든 사람들은 그 동안 많은 혜택을 누려왔지만, 동시에 주 전체가 과소비를 해왔다. 

그 결과 우리의 아이들과 앞으로 태어날 미래 세대를 위해 저축해 놓은 것이 없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는 것이 수상의 믿음’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천세익 기자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711건 816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캐나다 병원 찾아 외국 가는 캐나다인, 늘고 있다
의료 제도가 비교적 잘 갖춰진 캐나다이지만, 정작 병이 걸렸을 때 오랜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교민 들 중에도 한국으로 가서 병원 치료를 받기도 한다. 그런데 병을 치료하기 위해 외국으로 향하는 것은 이민자 뿐만이 아니라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BC
03-23
이민 익스프레스 엔트리 합격점수, 600점 이하 낮아져
3월 20일자 합격점수 481점 기록 20-30대 영어실력 갖춘 신청자 위주로 선발 이민부가 지난 20일 발표한 익스프레스 엔트리(Express Entry) 합격점수가 481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최초의 합격점수 886점보다 400점
03-23
밴쿠버 자영업 연합, 공공과 민간 분야 임금 및 대우 비교
같은 직종의 공공 노동자, "6시간 적게 일하고 8천 달러 더 벌어"소규모 자영업 연합 CFIB(Canadian Federation of Independent Business)가 ‘공공 분야 노동자가 민간 분야 노동자보다 더 적게 일하고 더 많이 번다’는 조사 결과를
03-23
밴쿠버 자영업 연합, 공공과 민간 분야 임금 및 대우 비교
같은 직종의 공공 노동자, "6시간 적게 일하고 8천 달러 더 벌어"소규모 자영업 연합 CFIB(Canadian Federation of Independent Business)가 ‘공공 분야 노동자가 민간 분야 노동자보다 더 적게 일하고 더 많이 번다’는 조사 결과를
03-23
밴쿠버 2015년도 밴쿠버 크루즈 시즌 시작, 80만명 방문 예상
지난 23일(월) 밴쿠버의 크루즈 시즌이 시작되었다. 이 날 그랜드 프린세스(Grand Princess) 호가 밴쿠버를 떠나 하와이로 출항하면서 시즌 개막을 알렸다. 밴쿠버의 크루즈 시즌은 본래 4월부터 9월까지이지만, 올해는 12월까지 이어질 예정이
03-23
밴쿠버 2015년도 밴쿠버 크루즈 시즌 시작, 80만명 방문 예상
지난 23일(월) 밴쿠버의 크루즈 시즌이 시작되었다. 이 날 그랜드 프린세스(Grand Princess) 호가 밴쿠버를 떠나 하와이로 출항하면서 시즌 개막을 알렸다. 밴쿠버의 크루즈 시즌은 본래 4월부터 9월까지이지만, 올해는 12월까지 이어질 예정이
03-23
밴쿠버 8회 맞은 인종차별 반대 행사, 하퍼 총리 비난
주최자, "소수민족에 비우호적인 시각 많아져"지난 3월 21일은 세계 곳곳에서 인종차별 반대 행사 ‘Annual March Against Racism’이 있는 날이었다. 밴쿠버에서는 올해로 8회를 맞는 행사가 커머셜 드라이브(Commercial Dr.)와 14
03-23
밴쿠버 8회 맞은 인종차별 반대 행사, 하퍼 총리 비난
주최자, "소수민족에 비우호적인 시각 많아져"지난 3월 21일은 세계 곳곳에서 인종차별 반대 행사 ‘Annual March Against Racism’이 있는 날이었다. 밴쿠버에서는 올해로 8회를 맞는 행사가 커머셜 드라이브(Commercial Dr.)와 14
03-23
밴쿠버 호주 와인 업체, BC주 새 주류판매법 불만 제기
"BC주 생산 와인만 식품 코너 판매 불공정해"올 4월부터 BC주에서 주류 마트판매가 시작된다. 그런데 ‘BC주 생산 와인은 식품 코너에서도 판매할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해외 와인업계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올초 캘리포니아 와인협회(Wine Institu
03-23
밴쿠버 호주 와인 업체, BC주 새 주류판매법 불만 제기
"BC주 생산 와인만 식품 코너 판매 불공정해"올 4월부터 BC주에서 주류 마트판매가 시작된다. 그런데 ‘BC주 생산 와인은 식품 코너에서도 판매할 수 있다’는 규정을 두고 해외 와인업계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 올초 캘리포니아 와인협회(Wine Institu
03-23
밴쿠버 대중교통 주민투표 첫 주, 버려지는 투표 용지 있어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 적용되는 0.5% 교통체증 개선 소비세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대중교통 주민투표가 시작된지 1주일이 지났다. 그런데 주거용 아파트가 많은 밴쿠버 웨스트 엔드에서 “투표 용지들이 버려지고 있다”는 주민 제보가 있었다. 제보를 받은 C
03-23
밴쿠버 대중교통 주민투표 첫 주, 버려지는 투표 용지 있어
메트로 밴쿠버 지역에 적용되는 0.5% 교통체증 개선 소비세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대중교통 주민투표가 시작된지 1주일이 지났다. 그런데 주거용 아파트가 많은 밴쿠버 웨스트 엔드에서 “투표 용지들이 버려지고 있다”는 주민 제보가 있었다. 제보를 받은 C
03-23
캐나다 "영·미·캐나다 의대생 시리아 IS 점령지로 건너가"
영국·미국·캐나다·수단 국적의 의대생 11명이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지역으로 들어갔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메흐멧 알리 에디보울루 터키 야당 의원은 4개국 19~25세 의대생 11명이 지난 12일 수단 수도 카르툼에서 이스탄불에 도착
03-22
밴쿠버 대화 분위기 띄운 앨버타 수상 - 노조와 대화 나서
짐 프렌티스(Jim Pretice) 앨버타 수상과 앨버타 주 공공 분야 노조 사이에 흐르던 긴장감이 풀리고 있다. 프렌티스 수상과 주요 노조 대표들이 미팅을 가진 지난 19일(목), 수상이 노조들에게 "일방적인 감원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다. 
03-20
밴쿠버 대화 분위기 띄운 앨버타 수상 - 노조와 대화 나서
짐 프렌티스(Jim Pretice) 앨버타 수상과 앨버타 주 공공 분야 노조 사이에 흐르던 긴장감이 풀리고 있다. 프렌티스 수상과 주요 노조 대표들이 미팅을 가진 지난 19일(목), 수상이 노조들에게 "일방적인 감원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다. 
03-20
캐나다 내년 12월부터 TV 시청료 제도, 확 바뀐다
캐나다 방송과 통신 정책을 관장하는 CRTC가 지난 19일(목), TV 시청 ‘픽앤 페이(Pick-and-Pay)’ 모델 최종안을 발표했다. 오는 2016년 12월부터 의무화되는 이 모델은 기본 패키지 가격을 25달러(월 기준)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03-20
밴쿠버 BC 법무부, 써리 법원 확장 계획 발표
BC 법무부가 써리 법원 시설 확장 공사를 발표했다. 총 2천 4백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되며, 3개 법정과 2개 공청회실이 추가될 계획이다. 오는 2016년 1월 중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수잔 안톤(Suzanne Anton, 사진 좌측) 법무부 장관은 “써
03-20
밴쿠버 BC 법무부, 써리 법원 확장 계획 발표
BC 법무부가 써리 법원 시설 확장 공사를 발표했다. 총 2천 4백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되며, 3개 법정과 2개 공청회실이 추가될 계획이다. 오는 2016년 1월 중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수잔 안톤(Suzanne Anton, 사진 좌측) 법무부 장관은 “써
03-20
밴쿠버 시민단체, MLA 2명 주민소환 캠페인
버나비의 리의원과 메이플 릿지-미션 달튼 의원이 대상시민단체 BC 주민소환(BC Citizens Recall, BCCR)이 주의원(MLA) 2명에 대한 소환 캠페인을 시작했다. 버나비 노스(Burnaby North) 지역구의 리차드 리(Richard Lee,
03-20
밴쿠버 시민단체, MLA 2명 주민소환 캠페인
버나비의 리의원과 메이플 릿지-미션 달튼 의원이 대상시민단체 BC 주민소환(BC Citizens Recall, BCCR)이 주의원(MLA) 2명에 대한 소환 캠페인을 시작했다. 버나비 노스(Burnaby North) 지역구의 리차드 리(Richard Lee,
03-20
캐나다 2월 캐나다 물가상승률 1%, 가스값 하락 영향
가스 외 대부분 소비자 가격 상승올 2월, 캐나다의 물가상승률이 1월과 같은 1%를 기록했다. 캐나다 통계청(Statistics Canada)은 ‘대부분 분야에서 CPI(Consumer Price Index, 소비자 물가 지수)가 상승했으나, 1월과 마찬가지로 가스 값
03-20
밴쿠버 로버트 지칸스키 사건, 경찰 1명 위증죄 유죄 판결
4명 연루 경찰 중 현재까지 2명 유죄, 1명 무죄 판결2007년 10월, 밴쿠버 YVR 공항에서 폴란드계 이민자 로버트 지칸스키(Robert Dziekanski)가 경찰의 전기충격기 테이저건(Taser) 사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오랜 재판 결과,
03-20
밴쿠버 로버트 지칸스키 사건, 경찰 1명 위증죄 유죄 판결
4명 연루 경찰 중 현재까지 2명 유죄, 1명 무죄 판결2007년 10월, 밴쿠버 YVR 공항에서 폴란드계 이민자 로버트 지칸스키(Robert Dziekanski)가 경찰의 전기충격기 테이저건(Taser) 사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오랜 재판 결과,
03-20
밴쿠버 써리 고등학교 인근에서 성희롱 사건 이어져, 경찰 주의 당부
RCMP, "연계성 밝혀지지 않았으나 발생 경위 유사"써리의 클레이튼 하이츠 고등학교(Clayton Heights Secondary) 인근에서 성희롱 사건이 이어지고 있어 경찰이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첫 번째 사건은 2일(월), 학교 뒷 편에서 발생했으며, 한
03-20
밴쿠버 써리 고등학교 인근에서 성희롱 사건 이어져, 경찰 주의 당부
RCMP, "연계성 밝혀지지 않았으나 발생 경위 유사"써리의 클레이튼 하이츠 고등학교(Clayton Heights Secondary) 인근에서 성희롱 사건이 이어지고 있어 경찰이 주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첫 번째 사건은 2일(월), 학교 뒷 편에서 발생했으며, 한
03-20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