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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밴쿠버의 ‘TED 2015’ 전시관, 도요타 아이로드에 관심 폭팔

기자 입력15-03-20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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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아이로드 사실상 1인승
빌려탈 수 있는 개념으로 선보여
다임러·푸조도 카셰어링 진출
현대차는 아직 사업 진출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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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D 콘퍼런스가 열리는 밴쿠버 컨벤션 센터에 마련된 특별 시승 구간에서 본지 기자가 아이로드를 운전하며 곡선 주로를 돌고 있다. 도요타가 차량 공유 서비스를 위해 개발한 아이로드에는 ‘액티브 린’이란 기술이 적용돼 곡선 주행시 차체가 기울어도 균형이 잡혀 넘어지지 않는다. [사진 TED]



18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TED 2015’ 전시관 중 도요타자동차 홍보관에는 유독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도요타의 초소형 전기자동차 ‘아이로드(i-Road)’를 시승하기 위해서다. 아이로드의 차량 길이는 2.3m, 차폭도 1m가 채 되지 않는다. 바퀴도 세 개 뿐이다. 특이하다. 그래서인지 시승을 하기 위해선 이틀을 기다려야 한다. 도요타 직원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30분씩 시승할 수 있도록 조를 짰지만 예약자들이 몰려 스케줄이 꽉 찼다”고 말했다.

이번 TED 콘퍼런스는 자동차의 ‘미래 개념’이 어떻게 바뀔지를 제시했다. 전기차와 차량 공유 서비스, 여기에 자율주행차까지 ‘미래 자동차 상(像)’이 총집결됐다. TED의 공식 스폰서인 도요타가 수많은 모델 가운데 굳이 아이로드를 전시한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사실 도요타는 2010년 차량 설계 때부터 아이로드를 판매가 아닌 지하철·버스와 같은 대중 교통수단과의 연결성을 높이는 운송수단으로 개발했다. 즉 ‘갖고 싶은 차’가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자전거처럼 빌릴 수 있는 차’가 아이로드인 것이다. 실제로 도요타는 지난해 일본 아이치현에서 아이로드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실시했다.

직접 타본 아이로드는 도로 정체를 요리조리 피해다닐 수 있도록 설계돼 있었다. 특히 곡선 주행 시에는 차체가 마치 모터사이클처럼 기울어졌다. 도요타 매니저인 케빈 페럴은 “집에서부터 지하철 역까지 짧은 거리를 잠깐 이용하기에는 아이로드가 가장 적합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최고 속도는 시속 60㎞에 불과하지만 크기가 작기 때문에 지정된 공간에 주차를 하는 것도 매우 쉬웠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전기차들이 별도의 충전 시설을 필요로 하는 데 반해 아이로드는 가정용 콘센트로 충전이 가능했다. 다만 2인승으로 설계됐지만 실내 공간은 사람 한 명이 탈 정도로 다소 비좁았다. 




TED가 열리는 밴쿠버 컨벤션 센터를 나와 시내 도심으로 나가면 곳곳에 벤츠 모회사인 다임러의 차량 공유 서비스 ‘car2go(카투고)’ 소속 800cc 경차들이 돌아다닌다. 출퇴근 시간에는 카투고 소속 차량들이 쉴새없이 도로를 지나다닌다. 점심·저녁 등 차량 운행이 뜸한 시간에는 여러 대가 줄지어 길가에 서있을 정도다. 다임러도 도요타와 마찬가지로 강연장 입구 주변에 카투고 홍보관을 만들어 컨셉트카를 전시해놨다.

이뿐만 아니다. BMW의 카 셰어링 서비스 ‘드라이브 나우’도 밴쿠버 일부 호텔에서 시범 운행되고 있다. 드라이브 나우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BMW의 소형차 ‘미니’, 전기차 i3를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분 단위로 매겨지며 요금에는 보험·세금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독일·미국·오스트리아 등지에서 BMW 차량 2400여 대가 공유 서비스로 사용되고 있다. 또 폴크스바겐도 ‘퀵카(Quicar)’라는 차량 공유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프랑스 자동차 업체 푸조시트로엥그룹(PSA)도 프랑스에서 카셰어링 서비스 ‘뮤바이푸조’를 운영하고 있다.

완성차 메이커들이 이렇게 공유 경제에 한 걸음씩 발을 내딛는 이유는 소비자 트렌드가 ‘차량 소유(ownership)’에서 ‘효용(utility)’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쫓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는 TED도 일조했다. “협력적 소비를 적극 확대해야 한다”는 레이첼 보츠먼의 2010년 TED 강연은 현재 TED 홈페이지에서 약 94만 명이 시청했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세계 5위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는 아직 카 셰어링 서비스와 관련된 사업군을 보유하지 않고 있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런던의 경우 차량 공유 인구가 17만 명에서 2020년까지 80만 명으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현대가 국내라는 울타리에서 벗어나 카 셰어링 브랜드 출시 등을 통해 조금 더 세련된 전략으로 글로벌 마케팅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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