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BC 10월 들어 보름간 코로나19 사망자 총 9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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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에만 13명 사망자 추가 돼
12세 이상 접종 완료률 83%로
BC주에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 들어와 확진자 수가 하향세를 보이는 가운데에서도 사망자 수는 오히려 더 심각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BC주 정부가 15일 발표한 코로나19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가 13명이나 나왔다.
발생 지역을 보면 한인사회 중심지인 프레이저보건소 관할 지역에서 11명, 그리고 내륙보건소 지역에서 2명이다.
BC주의 코로나19로 인한 총 사망자는 2055명이 됐다. 10월 들어 15일간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93명이었다. 하루 평균 6.2명이 나온 셈이다.
이날 새 확진자는 667명이 나왔다. 누적 확진자 수는 19만 6433명이 됐다. 현 추세라면 다음주에 20만 명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0월 보름간 확진자 수는 9439명이 됐다. 일일 평균 629.3명꼴로 새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다.
그러나 9월에 총 2만 926명의 확진자가 나와 하루 평균 697.5명에 비해 약 70명 가량이 줄어들었다. 반면에 9월 한 달 간 사망자는 146명으로 일일 평균 4.9명이었다.
결과적으로 9월에 비해 10월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약 10%가 감소했지만, 사망자 수는 27.4%가 늘어났다.
9월 30일 12세 이상 인구 중 백신 접종 완료률은 81%에서 15일에는 83%로 2% 포인트가 높아졌다. 9월에 4.5%포인트가 증가한 것에 비해 점차 백신 접종 완료률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BC주의 백신접종완료률은 백신 선진국에 속하는 수준이다. 한국은 18세 이상 접종 완료률이 72.7%로 BC주의 18세 이상 성인 접종 완료률 83.7%에 비해 11% 포인트가 낮다. 그러나 15일 0시 기준 새 확진자 수가 1670명으로 BC주 전체 인구에 비해 10배 이상 많은 것을 감안하면 3분의 1 이하 수준인 셈이다.
한국의 15일 전체 사망자도 8명에 불과해 BC주에 비해 훨씬 적은 수의 치명률을 보인 것이다.
BC주는 결과적으로 높은 접종 완료률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 방지 효과를 한국에 비해 크게 보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와중에 BC주 보건당국은 보다 더 접종을 확대하기 위해 14일에 북부보건소 관할지역에 대한 강력한 사회봉쇄 명령을 내렸다. 실내 행사를 비롯해 많은 활동에 있어 백신접종완료를 한 경우에만 허용을 하는 등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징벌적 조치를 내린 것이다.
한국정부는 11월 초에 일정 수준의 백신 접종률을 달성하면 위드 코로나 정책을 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반해 BC주는 백신 접종 100%에 달할 때까지 더 강력한 조치를 이어나갈 태세다.
BC주는 노인 요양원이나 양로원 등의 근무자에게 백신 접종 완료 의무화 행정명령을 내렸으며, 만약 접종을 완료하지 않는 경우 강제로 무급 휴가를 가도록 조치를 내려 놓았다.
연방정부도 전 연방공무원에 대한 접종 완료 의무화를 비롯해 연방이 관할 하는 여객 항공, 여객 열차, 여객 선박 등에 대해 백신 접종 완료자만 탑승을 허용하는 등 강력한 입장이다.
결국 경기 회복이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보다 더 강력한 사회봉쇄냐의 길에서 캐나다나 BC주는 후자를 선택했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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