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중미 갈등에, BC 임업 대표단 동아시아 3국 방문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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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주임업시장개척단이 지난 7일 한국에서 방진설계 심포지엄을 참관했다.
한국 방문 후 중국 방문 취소
화웨이 싸움에 새우등 터져
BC주 사상 최대 규모의 임업 시장 개척단이 한국과 중국, 일본을 대상으로 출발했지만, 미국과 중국간의 고래 싸움에 결국 중국 방문을 포기하고 한국과 일본만 거쳐 돌아오게 됐다.
BC주 브루스 랠스톤 직업교육기술부 장관은 임업 시장 개척단의 중국 스케줄을 조정하게 됐다고 9일 발표했다.
랠스톤 장관은 "화웨이의 고급 경영진과 관련한 국제 사법적 절차로 인해 시장 개척단의 중국 방문이 중단됐다"며, "BC주는 수 십년간 쌓아 온 상호존중과 친근한 경제 문화적 유대를 바탕으로 중국과의 강한 무역 관계에 가치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시장 개척단은 더 도날드슨 산림토지천연자원전원개발부 장관을 단장으로 40명 이상의 산림 분야 대표들로 구성돼 지난 5일부터 14일까지 한국, 일본, 중국 등 3개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사실 이번 동아시아 3국 방문 중 시장 개척단은 중국에 가장 큰 비중을 뒀으며, 일본은 오랜 동안 캐나다 목재 수입국으로 무게를 두었고, 한국은 별 무게가 없는 스케줄이었다.
미국이 자신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몇 안 되는 국가인 중국이 빠른 속도로 첨단 기술발전을 이루는 것을 견제하며 화웨이에 족쇄를 물리기 위해 이란 제재를 핑계로 화웨이 CFO를 밴쿠버에에서 체포하도록 만들며 엄한 불똥이 결국 BC주로 튀었다.
결국 시장개척단은 한국을 방문한 후 일본에서의 무역 임무를 마치고 BC주로 돌아오게 됐다.
중국 방문은 다시 스케줄을 잡겠다고 했지만, 중국 입장에서 화웨이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 기약이 없어 보인다.
중국은 지난 8일 주중국 존 맥컬럼 캐나다 대사를 초치해 강력하게 이번 사건에 대해 항의를 했다. 중국 외교부의 루 캉 대변인은 "이번 일은 전적으로 캐나다에 달려 있다"고 말해 결국 중미간 고래싸움에 캐나다 새우가 곤욕을 치르게 된 셈이다.
이에 앞서 시장개척단은 한국을 방문해, 한국에서 목재 건설이 증가할 수 있도록 홍보 활동을 펼쳤다. 지난 7일 캐나다목재한국사무소(Canada Wood Korea)와 한국건축가협회 간 기술적으로 상호 협력 합의서에 서명하는데 배석했다. 이어 방진설계 심포지엄을 참관했다.
8일에는 가평에 추진 중인 캐나다 빌리지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해 BC주 목재로 지어지고 있는 건물을 둘러보았다. 현재 가평에는 154채의 목재 건물이 지어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 정부 차원이나 대규모의 건설 관련 단체나 기업의 참여는 없는 조촐한 방문이었다. 캐나다목재한국사무소 2013년에 설립돼 추진 중이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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