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노숙인 돕던 봉사자, 마약중독자에 날치기 피해... 뇌손상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0-03-11 09:21
수정 20-03-1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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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및 범죄 피해자를 30년 이상 돕던 자원봉사자가 마약 중독 소매치기범에게 날치기를 당하다가 큰 장애를 입어 더는 선행을 하지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BC주 북부 프린스조지 주민 다이앤 나카무라(Nakamura)씨느 2018년 10월 프린스조지 다운타운에서 날치기 피해를 봤다. 당시 주변에 있던 두 명의 시민이 나카무라씨가 도움을 요청하며 지르는 비명을 듣고 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차를 운전하고 주변을 지나던 한 남성 역시 현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나카무라씨가 머리에 큰 상처를 입은 채 인도에 쓰러져 있고 한 남성이 나카무라씨가 가지고 있던 핸드백을 빼앗으려고 노력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세 목격자는 날치기범을 현장에서 달아나지 못하도록 잡아둬 바로 출동한 RCMP가 검거하도록 도움을 줬다.
이번 주 프린스조지 지방법원은 당시 검거된 날치기범 마샬 슐츠(Schulze)씨에게 강도 혐의를 적용해 실형을 내렸다. 피고인 슐츠 씨는 난 그저 가방을 날치기하려 했을 뿐이라며 당시 마약에 취해 강제로 가방을 낚아챘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슐츠씨의 범행으로 피해자 나카무라 씨가 뒤통수를 길바닥에 부딪혀 영구적인 뇌 손상 장애를 입었다고 범행 당시를 판사에게 설명했다.
나카무라 씨는 당시 입은 뇌장애가 너무 커 다시는 33년 동안 해온 자원봉사 일을 더는 할 수 없게 됐다고 털어놨다. 하루에 18시간을 자도 피로감이 없어지지 않는다며 단기 기억상실증까지 생겼다고 답답해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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