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 [박린의 뷰티풀 풋볼] 결정적 슈팅 6개 선방…후반엔 조현우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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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3-28 02:00 조회219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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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축구대표팀 공격수 팔카오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거친 매너로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후반 43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팔카오의 팔꿈치에 맞은 한국 수비수 홍철(수원)이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그러나 팔카오는 의무진이 가지고 들어간 의료용구 박스를 골대 옆으로 세게 내던졌다. 주심은 즉시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화가 난 팔카오가 한국의 시간 지연에 항의하기 위해 의료용구 박스를 내던졌다”면서 팔카오의 돌발 행동을 비난했다.
후반 막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자 이번엔 팔카오가 물병을 걷어차는 모습이 전광판에 잡혔다. 6만여 관중들은 일제히 야유를 퍼부었다. 팔카오의 소셜미디어 계정엔 국내 팬들의 비난 댓글이 잇따랐다. ‘당신은 축구선수인가, 볼링선수인가’란 글도 있었다. 연봉이 800만 유로(약 103억원)나 되는 팔카오지만 이날만큼은 ‘월드클래스 공격수’란 호칭이 어울리지 않았다.
축구 데이터 분석업체 팀트웰브에 따르면 한국은 점유율(37.37% 대 62.63%)과 유효슈팅(4대7) 등 공수 대부분 수치에서 콜롬비아에 밀렸다. 콜롬비아는 특히 후반에 주전을 모두 내세워 한국을 강하게 압박했다.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이 파이브 백으로 바꿨지만, 측면을 계속 내주면서 고전했다.
경기 직후 방송사의 카메라는 조현우를 잡았다. 카를로스 케이로스 콜롬비아 감독은 “두세 차례 골 기회가 있었는데 그걸 다 막아낸 한국 골키퍼(조현우)를 높게 평가한다”고 했다. 팬들은 “그저 빛” “빛현우”라고 부르며 찬사를 보냈다.
조현우는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4개월 만에 선발로 나섰다. 지난해 8월 부임한 벤투 감독은 그동안 김승규(29·빗셀 고베)를 주전 골키퍼로 중용했다. 하지만 김승규가 전날 장염증세를 보임에 따라 이날은 조현우가 출전했다. 7경기 연속 벤치에 머물다가 오랜만에 선발로 나선 것이다. 조현우는 "실점도 했고, 실수한 부분도 많다. 점수를 매긴다면 반(50점) 정도 주고 싶다”고 밝혔다.
반대로 지난 1월 아시안컵 당시엔 조현우 대신 김승규가 선발 출전했다. 그러자 조현우는 김승규의 조력자 역할을 맡았다. 조현우는 "그동안 경기에 못 나가더라도 언제든 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승규 형의 부상이 안타깝지만, 다음 소집 때도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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