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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 헛물 켠 하퍼, 4860억에 에인절스 남은 트라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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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3-20 02:00 조회21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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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와 재계약하며 MLB 연봉 1위로 올라선 마이크 트라웃.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최고 외야수 마이크 트라웃(28)이 소속팀 LA 에인절스와 12년 4억3000만 달러(약 4860억원)에 계약했다.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이다. 트라웃에게 공공연하게 러브콜을 보낸 브라이스 하퍼(27·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바람은 무산됐다.
 
ESPN과 MLB.com 등 미국 매체들은 20일(한국시간) 트라웃과 에인절스가 12년간 총액 4억3000만 달러 연장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2020년까지 남은 2년 계약(6650만 달러)에 새롭게 10년 계약(3억6650만 달러)을 더한 것이다. 트라웃은 지난 2일 13년 3억3000만 달러에 필라델피아와 계약한 하퍼를 넘어섰다. 연평균 금액(3583만 달러)에서도 종전 1위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3250만 달러)를 추월했다. 미국 프로스포츠 전체에서도 최고액이다.
 
2011년 빅리그에 데뷔한 트라웃은 말 그대로 리그를 지배했다. 8시즌 통산 기록은 타율 0.307(3870타수 1187안타), 240홈런·648타점·189도루, OPS(장타율+출루율) 0.990. 2012시즌 신인왕, 아메리칸리그 MVP 2회(2014, 16), 올스타 7회, 실버슬러거상 6회, 타점왕·도루왕 1회 등 꾸준히 활약했다. 특히 세이버메트릭스(야구를 수학·통계학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에서 선수 가치를 평가하는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WAR)에선 무려 세 차례나 10점을 넘어섰다.

워싱턴을 떠나 필라델피아와 계약한 브라이스 하퍼. [AP=연합뉴스]

 
트라웃의 계약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2020시즌이 끝난 뒤에야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트라웃도 "아직은 계약을 생각할 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에이절스는 트라웃을 붙잡기 위해 일찌감치 장기 계약을 제시하는 강수를 띄웠다. 올 시즌 FA가 된 뒤 장기전을 펼친 하퍼나 매니 마차도(10년 3억 달러)와는 사뭇 달랐다. 일각에선 비인기구단인 에인절스에 남은 트라웃에 대해 '아쉽다'는 평가도 나왔다.
 
트라웃의 에인절스 잔류가 안타까운 사람 중 하나는 하퍼다. 하퍼는 필라델피아와 계약하는 과정에서 트라웃에게 많은 조언을 얻었다. 둘은 2011년 애리조나 폴리그에서 함께 뛴 적이 있다. 트라웃은 뉴저지주 바인랜드 출신으로 인접 도시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NFL 필라델피아 이글스 팬이었다. 그래서 2020시즌 뒤 FA가 돼 필라델피아로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하퍼는 자신이 예상보다 낮은 금액에 계약한 것을 두고 "팀이 승리하기 위해 또 다른 선수를 데려올 수 있는 여지가 있다. 2년 후 또 다른 선수가 나오지 않나.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트라웃에게 같이 뛰자는 '러브콜'인 셈. MLB 최고의 스타성을 가진 하퍼와 실력을 가진 트라웃이 뭉친다면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낼 게 뻔했다. 화가 난 에인절스는 MLB 사무국에 하퍼의 발언이 탬퍼링(사전 접촉) 위반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퍼의 꿈은 트라웃의 조기 계약으로 무너졌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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