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문학가 산책] 가을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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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순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21-10-27 08:30 조회87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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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이/시인, 캐나다한인문학가협회 회원
깊어 가는 가을엔
바람도 갈색이 되어 발끝에 채이지
찬란한 이별을 외면한 듯
고운 단풍잎은 다시 피어난 꽃 같아라
그리
이쁘고 고운 빛깔의 이별이라면
함께했던 사랑도 추억도
미련 없이 떠났다고 말하지 않겠지
작은 희망으로 만났던 순간처럼
잊히지 않는 아름다움은
가슴에 깊이 남아
너의 풍성한 향기를 기억하지
이 가을엔
어떤 미련도 애착도 뚝뚝 떨굴 줄도 알아
파란 하늘을 가벼이 나르며 곱게 물들이던
가을의 마음을 닮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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