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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 40년 만의 고교 동창회 "현재를 즐겨라"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7-03 09:02 수정 24-07-0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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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과 X세대 사이, 빈 교실로 기억되는 학창시절


1984년 졸업생들의 뜻밖의 재회, 시간이 만든 변화


토론토에 거주하는 미라 필치 씨가 40년 만에 참석한 고등학교 동창회 경험을 공유했다. 


처음에는 참석을 망설였지만, 오랜 친구의 권유로 용기를 내어 갔다는 그는 예상 밖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1984년 졸업생인 필치 씨와 그의 동기들은 개인용 컴퓨터나 휴대전화가 보급되기 이전 시대를 경험했다.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가 등장하기 전이었고, 학교에는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힘든 흡연 구역도 있었다. 


1965년생인 이들은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 사이에 낀 특별한 세대로, 학창 시절 주변에 빈 교실이 많았던 것을 기억한다고 회상했다.


필치 씨는 동창회에서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 자란 친구들을 만났다. 4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그들의 얼굴을 보는 순간 어린 시절의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동생과 함께 등교하던 일, 학교 운동장에서 놀이를 하던 일, 그리고 가장 좋아했던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던 순간들이 떠올랐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각자의 인생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을 나누었다. 


일찍 배우자를 잃거나 자녀를 잃은 이들, 부모의 중병을 지켜본 이들, 그리고 20~30대에 세상을 떠난 동기들의 이야기도 있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여성들은 특히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아름다움을 발산했다. 


필치 씨는 "우리의 삶이 때로는 어려웠지만 결코 지루하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우리 자신과 편안해지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는 "고교 시절의 내가 '걱정하지 마, 넌 잘 될 거야.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겠지만 계속 나아갈 수 있어'라고 말해줄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이 나보다 더 재미있고 성공적인 삶을 사는 것 같아 고민하느라 현재를 충분히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필치 씨는 "고등학교 때의 나는 진짜 모습을 드러내기보다는 차라리 죽는 게 낫다고 생각했지만, 40년 만의 동창회에 참석한 나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동창회에 참석하길 정말 잘했다"며 "우리 모두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 인생 이야기가 가장 흥미로웠다. 1984년의 우리보다 지금의 우리가 훨씬 더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사람들이 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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