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 넷플릭스 결제 월 117억…국내 시청자 지갑 여는 4대 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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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1-31 01:00 조회1,32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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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의 29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월 34만 명이었던 국내 넷플릭스 이용자 수는 12월에 127만 명으로 늘어났다. 한 해 동안 274%나 증가했다. 국내에서 유료로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월 90만 명(아이폰 포함)으로, 한 달간 결제금액은 117억원에 달했다. 넷플릭스가 연간 국내에서 1500억원가량을 벌어간다는 얘기다. 결제 내역을 연령별로 나누면 20대 41%, 30대 29%로 2030이 전체 이용자의 70%에 달했다.
DVD 대여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한 넷플릭스는 어떤 전략으로 20년 만에 글로벌 ‘콘텐트 제왕’에 올랐을까. 업계에서는 넷플릭스 성장의 비결을 크게 네 가지로 분석한다.
심지어 가격 정책에도 편의성이 반영돼 있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에 똑같이 3개(베이직·스탠다드·프리미엄)의 요금제만 내놓고 있다. 세 요금제 모두 콘텐트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이용 속도와 화질에 차이를 둘 뿐이다. 어떤 요금제에 가입해도 계정 하나당 최대 5명까지 이용할 수 있는 점도 중요한 고객 유입 조건이 됐다. 가장 비싼 프리미엄 요금제의 경우 국내에선 월 이용료 1만4500원에 초고화질(4K) 영상을 제공하는데, 5명이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4명까지 동시접속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넷플릭스 온리(Only)’ 콘텐트가 유료 구독자를 늘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하우스 오브 카드’는 물론 ‘옥자’, 최근 시작한 ‘킹덤’ 같은 작품들은 넷플릭스에서만 개봉했다.
넷플릭스 개봉작이 히트하면서 영화 흥행 공식도 바뀌고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연말 공식 트위터에 이례적으로 수치 하나를 공개했다. 넷플릭스에서 개봉한 영화 ‘버드박스’를 일주일 만에 4500만 계정이 시청했다고 밝혔다. 계정 보유자의 3분의 1이 영화를 본 셈이다. 당시 북미 영화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아쿠아맨’은 같은 기간 1550만 명을 불러 모으는 데 그쳤다. 박 대표는 “넷플릭스라는 단일 기업이 할리우드 전체를 긴장에 몰아넣은 것은 영상물의 제작·유통도 빅데이터나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4차산업혁명의 흐름에서 예외일 수 없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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