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 | 지구온난화는 와인 맛도 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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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19-05-20 23:00 조회1,42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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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와인은 양조장이 아니라 포도밭에서 나온다”
지난 4월 한국을 찾은 스페인 대표 와이너리 '토레스(Torres)'의 5대 경영자 미겔 토레스 마자섹(45)의 말이다. 와인은 포도로 만들고, 포도는 절대적으로 땅과 공기 그리고 온도의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좋은 와인을 만드는 비결은 의외로 간단하다. 좋은 환경의 포도밭에서 포도를 가꾸고, 이를 양조해 맛있는 와인을 만드는 것이다. 이런 당연한 과정을 잊고 그럴듯한 브랜딩과 화려한 수사로 와인을 포장하려는 시도가 흔한 요즘, 토레스가 말하는 ‘기본’은 울림이 크다.
지난 4월 서울 삼성동에서 스페인 가족 경영 와이너리 '토레스'의 5대 경영자 미겔 토레스 마자섹을 만나 인터뷰했다. 오종택 기자
내년이면 설립 150년이 되는 토레스는 스페인의 가장 영향력 있는 와이너리로 손꼽힌다. 1970년대 이전 와인 업계의 변방이었던 스페인 와인을 국제적인 수준으로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5대째 이어지는 가족 경영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기업 규모도 상당하다. 보유한 와인 브랜드는 30여 개가 넘고, 포도밭은 수 천만㎡, 연간 와인 생산량은 약 4백만 병, 매출은 3억 달러(한화 약 3500억원)에 이른다.
요즘 토레스는 이런 기업 규모에 맞지 않게 작은 실험에 열중하고 있다. 물론 그 의미는 크다. 스페인 토착 포도 품종을 되살리기 위한 연구다. 이를 위해 스페인 카탈루냐 인근의 작은 포도밭을 매입하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미겔 토레스 마자섹 CEO는 이같은 행보에 대해 “우리 와인의 품질에 대한 검증은 이미 마쳤다. 이제는 스페인 토착 포도 품종으로 만든 와인으로 스페인 와인 본연의 모습을 선보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계속해서 작은 와인 산지를 찾아다니는 이유는.
지구 온난화를 걱정하고 미리 대비하는 와인 기업은 생소하다.
이번 한국 방문에 소개한 ‘마스 데 라 로사’도 새로 발견한 포도밭에서 만든 와인이다.
서늘한 땅을 찾는 것 외에 포도와 기후 관련의 어떤 연구를 하고 있나.
토레스는 중세시대의 더운 기후에서 자라다 사라진 스페인 토착 포도 품종 '포르카다(porcada)'를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화이트 와인 품종으로 현재 시제품을 완성한 단계다. [사진 신동와인]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적극적이고 단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대체 에너지 개발의 경우, 기초 설비 투자 비용도 만만치 않을 텐데.
어떤 와인을 만들고 싶나.
프리오랏 지역 숨겨진 계곡에서 발견한 소규모 와이너리와 파트너십을 맺고 최근 출시한 토레스 와인 '마스 데 라 로사 2016'.
‘최고의 와인’이란.
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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