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안보위, 외국 간섭에 협력한 캐나다 정치인 정황 포착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캐나다 | 국가안보위, 외국 간섭에 협력한 캐나다 정치인 정황 포착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04 09:52 수정 24-06-04 10:16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중국 정부, 자유당 후보 당선에 개입

기밀 정보 유출, 형사 처벌 가능성 낮아


국가안보위원회(NSICOP)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캐나다 정치인들이 고의적으로 외국과 협력해 캐나다 민주주의에 간섭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 보고서는 중국, 인도, 이란 등 적대적인 국가들이 캐나다의 민주주의 기관에 개입한 사례를 조사한 결과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2019년 돈 밸리 노스(Don Valley North) 지역에서 자유당 후보 선출 과정에 성공적으로 개입해 한 동(Han Dong) 전 의원이 당선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했다. 위원회는 기밀 정보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현직 의원들이 외국 간섭 작전에 고의적으로 참여하거나 기밀 정보를 외국 정부에 제공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일부 활동이 불법일 수 있으나 캐나다가 기밀 정보를 보호하는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못해 형사 처벌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이 모든 행위는 깊이 비윤리적이며, 국회의원들이 캐나다의 이익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서약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일부 국회의원들이 외국 대사관으로부터 정치적 지지를 얻고 외국 외교관으로부터 금전적 또는 물질적 혜택을 받으며 동료 의원들의 입장을 외국 요원에게 누설하는 등의 활동에 관여했다고 했다.


특히 한 국회의원이 외국 정보국 요원에게 정부의 기밀 정보를 제공한 사례도 보고되었다. 이러한 활동에 연루된 국회의원들이 하원의원인지, 상원의원인지, 또는 그 조합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데이비드 맥긴티 NSICOP 위원장은 정치인들이 이러한 행동에 대해 처벌받지 않은 이유에 대해 "RCMP가 이와 관련해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92페이지에 달하며 4,000건 이상의 문서와 고위 정보 당국자, 공무원, 각료, 그리고 트뤼도 총리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이 보고서는 2022년 중국 정부의 외국 간섭 활동에 대한 시리즈 보도 이후 시작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자유당 후보 지명 과정에서 중국 정부의 간섭이 한 동 전 의원의 당선을 보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했다.


한 동 전 의원은 이러한 불법 활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부인하며 해당 보도를 한 언론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위원회는 언론에 기밀 정보가 누설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정부가 외국 간섭 문제를 더 심각하게 받아들이도록 촉구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가 공개된 후 정부는 2019년과 2021년 총선에서의 외국 간섭에 대한 전면적인 공공 조사를 약속했다. 조사 결과는 외국 간섭 작전에 대한 긴급한 법적 개혁과 의미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그러나 NSICOP의 보고서는 외국 간섭 작전에 대해 처음 경고한 지 4년이 지난 지금도 정부가 이러한 문제를 충분히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NSICOP 보고서는 "정부는 일부 진전을 이루었지만, 여전히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난주에는 또 다른 국가안보검토기관(NSIRA)이 외국 간섭에 대한 정보 공유에 있어서 "심각한 부족"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NSIRA 보고서는 CSIS와 공공안전부가 정보 보고서를 받은 사람들을 충분히 추적하지 못했으며, 고위 관리들이 외국 간섭 작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NSIRA는 2019년 자유당 후보 지명 과정에서의 외국 간섭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보고서는 CSIS의 정보가 정부 내에서 널리 공유되었지만, 항상 적시에 공유되지는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CSIS의 정보는 외국 간섭 위협과 정상적인 정치 작전 간의 구분이 명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정치 캠페인의 전술에 익숙한 사람들이 제공된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674건 18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밴쿠버 밴쿠버 그랜빌 브리지, 극단적 선택 예방 펜스 설치 시급
관광 명소의 이면, 주민 안전 지키기 위한 목소리 높아져지난해 8월, 그랜트 브랜슨 씨는 그랜빌 브리지 아래 폴스 크릭 수로에 쓰레기 더미가 떠다니는 것을 보고 가까이 가보니 그것은 사람이었다. 의식을 잃은 젊은 남성이었다.브랜슨 씨는 즉시 다른 보트와 해안 경비대에
06-11
밴쿠버 ■ [The 많은 뉴스] 6월 11일(화)
▶클릭을 하면 'The 많은 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 국민훈장 받은 91세 캐나다 갑부, 40년간 성폭행 혐의로 기소■ 미국 대학강사 4명, 대낮 중국서 흉기에 찔려…중국 외교부 “우발사건”■ 금리 인하에도
06-11
캐나다 희귀 백색 그리즐리 어미 곰과 새끼 곰 2마리, 잇따른 교통사고로 사망
야생동물 보호의 중요성 재조명 필요BC주 요호 국립공원에서 희귀한 백색 그리즐리 곰인 '나코다(Nakoda)'와 새끼 두 마리가 잇따른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캐나다 공원청은 10일 나코다와 새끼들의 죽음을 발표했다.공원청은 지난 6일 아침, 나코다의
06-11
밴쿠버 한카문학상 당선자 발표, 고혜귀 씨와 윤일향 씨 으뜸상 수상
제12회 한카문학상 당선자 발표으뜸상에 산문부문 고혜귀(수필), 운문부문(시) 윤일향씨캐나다 한국문협(회장 하태린)이 주최한 제12회 한카문학상 공모의 당선자가 발표되었다. 산문부문에서는 고혜귀 씨가 수필 ‘작은 꽃’으로 으뜸상을, 권애영 씨가 수
06-11
밴쿠버 포트 무디서 경찰차와 충돌사고, 경찰관 기소 검토
독립조사국, 조사 결과 발표... 검찰에 보고서 전달포트 무디에서 지난해 경찰 순찰차와 충돌해 중상을 입은 바이커 씨 사건과 관련해 한 경찰관이 범죄 혐의로 기소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BC주 독립조사국(IIO)은 경찰관의 차량 사용과 관련해 범죄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06-11
캐나다 저소득층 대상, GST 크레딧 최대 650달러 지급
7월 5일 지급, 가정 지원 확대정부, 저소득 가정 세금 부담 경감 위해 분기별 크레딧 제공일부 캐나다인들이 곧 정부로부터 GST 크레딧을 받는다. 정부는 저소득 및 중저소득 가정의 세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분기별로 GST/HST 크레딧을 지급하고 있으며 7월 5일 금
06-11
캐나다 에비 BC주수상, 퀘벡ㆍ온주 이민자금 집중 지원에 불만 폭발
"퀘벡과 온타리오에 쏟아지는 자금, 서부 캐나다 희생시켜"데이비드 에비 BC주수상이 퀘벡과 온타리오에 연방 이민 자금이 집중 지원되는 상황을 "서부 캐나다의 희생"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에비 주수상은 10일 연례 서부 주수상 회의가
06-11
캐나다 시속 175km 밟은 운전자의 최후… 3개월 징역형, 6,000달러 벌금
극단적 과속의 대가, 법원의 엄격한 판결지난해 9월 과속 혐의로 적발된 26세 남성이 3개월 징역형과 6,000달러 벌금형을 선고받았다.이 남성은 온타리오주 미시사가 경찰에 의해 고속도로 403번에서 윈스턴 처칠 대로 근처에서 시속 175km로 주행하다 적발되었다. 당
06-11
캐나다 멋모르고 남의 돈 송금… '불법 자금 운반책'으로 형사 처벌
투자 사기 피해자들의 돈, 범죄자들 대신 송금한 혐의BC주 증권위원회(BCSC)와 경찰이 범죄자들을 대신해 자금을 송금시킨 혐의로 의심되는 약 10여 명에게 경고장을 발송했다. 증권위원회는 이들이 투자 사기 피해자들로부터 받은 돈이나 암호화폐를 송금한 사실을 발견했다.
06-11
캐나다 금리 인하에도 주택 시장 여전히 어려워
25bp 인하 효과 미미높은 이자율로 좌절한 주택 구매자들중앙은행이 6월 5일에 25bp 금리 인하를 발표했지만,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주택 구매 희망자들은 여전히 높은 대출 비용으로 인해 주택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다.입소스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금리 인하
06-11
캐나다 국민훈장 받은 91세 캐나다 갑부, 40년간 성폭행 혐의로 기소
캐나다의 저명한 사업가, 수십 년간의 성범죄 혐의 드러나캐나다 정부로부터 국민훈장(Order of Canada)을 받았던 올해 91세인 억만장자가 40여년에 걸쳐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프랭크 스트로나크 씨는 성폭행과 강제추행, 강제감금 등의 혐의로 온타리오주
06-11
월드뉴스 미국 대학강사 4명, 대낮 중국서 흉기에 찔려…중국 외교부 “우발사건”
중국 지린성에서 미국 대학 강사 4명이 대낮에 흉기에 찔려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미국 ABC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코넬칼리지 측은 강사 4명이 ‘중대한 사고’로 부상을 당했다고 발표했다. 피습 사건은 이 학교와 자매
06-11
캐나다 캐나다 주요 언론 "한국,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긴장 고조"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 일제히 보도National Post, CTV News, Toronto Star, Vancouver Is Awesome 등 캐나다 주요 언론들은 한국이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최근 북
06-10
캐나다 실업률 상승 속 고용률 저조, 내달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미국 고용 시장은 호황, 캐나다는 신중한 금리 인하 필요성 강조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 6월 5일 금리를 25베이시스 포인트(0.25%) 내려 4.75%로 조정했다. 이는 최근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처음으로 금리가 인하된 것이다. 캐나다의 실업률은 5월에 6.2
06-10
밴쿠버 고공 타워크레인이 우리집 침범 "불안해 못 살겠다" 소송
자료사진고공 타워크레인, 주택 위 공중에 떠있어 안전 우려 초래밴쿠버 라일리 파크(Riley Park) 지역의 한 부부가 인근 콘도 개발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개발업체 스트리트사이드 디벨롭먼트 사의 6층짜리 콘도 건설현장에 설치된 고공 타워크
06-10
캐나다 대형 라이브 공연 취소 속출… 팬들 지갑이 텅 비었다
콘서트 티켓 가격의 역설… 슈퍼스타만 살아남나대형 페스티벌 취소 속출, 중소 아티스트들은 설 자리 잃어최근 몇 년간 라이브 음악 산업은 팬데믹 이후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다. 팬들은 오랜 격리 생활을 벗어나 콘서트와 페스티벌에 몰려들었고, '펀플레이션
06-10
캐나다 캐나다의 중국 상대 전략 "너무 굽신거렸다" 전 대사 강하게 비판
캐나다 상무부는 지난해 베이징의 무역 관행을 비판했지만, 전직 대사는 오타와가 지나치게 굽신거리는 자세로 임했다고 지적했다.로브 스튜어트 국제 무역부 차관은 중국 상무부 부장 왕 쇼우원(Wang Shouwen)과의 회의에서 캐나다산 소고기와 애완동물 사료 수입 금지,
06-10
캐나다 새 영주권 시범 프로그램으로 가족 재회 꿈 이뤄
8년 만에 가족 재회, 새로운 이민 정책이 가져온 변화에블린 드 베라 씨는 1982년 홍콩으로, 1986년에는 캐나다로 이주하면서 고향 필리핀과 가족을 떠났다. 세 자녀를 위해 더 나은 삶을 찾고자 한 그녀의 여정은 긴 이별의 아픔을 안겨주었다.드 베라 씨는 아이들과
06-10
캐나다 “어떻게 아이 키우나” 캐나다 부모들의 경제난 속 '아이 키우기'
희생과 절약으로 경제 위기를 버티는 부모들최근 경제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아이를 키우는 캐나다 부모들이 어떻게 생활비를 감당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졌다.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 사용자가 “30대 초반의 부부들이 어떻게 아이를 키울 돈을
06-10
캐나다 공개적 축하 이혼 파티 영상 급증, "자녀에게 상처 줄 수도…"
인스타그램에서 영감 받은 케이크와 함께 이혼 파티인스타그램과 틱톡에서 이혼을 축하하는 파티 영상이 급증하면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한 영상에서는 전 신부가 결혼 드레스를 모닥불에 던지고 다른 영상에서는 친구들이 '그의 차에 열쇠를 제공하겠
06-10
밴쿠버 [The 많은 뉴스] 6월 10일(월)
▶클릭을 하면 'The 많은 뉴스'를 볼 수 있습니다.■ 코퀴틀람의 전설적 동네 주점이 문 닫는 이유■ 홍수 빈발 ‘수마스 프레리’, 호수로 복원 논란■ 밴쿠버 시, 주차 티켓 문자 사기 주의보■ 음주운전 사고로 세 자녀 잃은 어머니
06-10
캐나다 올들어 BC주 산불 200건 감소, 메트로 밴쿠버 공기질 개선
"맑은 하늘, 산불 시작 크게 줄어"작년 이맘때 메트로 밴쿠버는 산불 연기로 인해 공기질 경보가 발령됐지만 올해는 연기가 거의 없어 맑은 하늘을 보이고 있다. BC 산불 서비스의 에밀리 피콕 씨에 따르면 올해는 2023년의 기록적인 시즌에 비해 산불
06-10
캐나다 캘거리 "주요 수도관 파손, 물 절약 없으면 큰 위기"
캘거리 긴급 상황 당국은 시내 주요 수도관 파손으로 인한 물 제한 조치가 언제 해제될지 아직 예측할 수 없다고 전했다.캘거리 수도국장 낸시 매케이와 시장 조티 곤덱, 긴급 관리국장 수잔 헨리가 일요일 오후 브리핑에서 파손된 수도관 상황을 설명했다. 매케이는 손상된 관을
06-10
밴쿠버 밴쿠버 콜하버서 수상비행기와 보트 충돌, 2명 중상
지난 8일 밴쿠버 스탠리 파크 인근의 콜하버에서 수상비행기와 보트가 충돌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오후 1시경 하버 에어의 수상비행기가 여객 보트와 충돌했다고 밝혔다. 추가 정보는 조사가 진행됨에 따라 공개될 예정이다.하버 에어 대변인은 "
06-09
캐나다 캐나다, AI 인재 찾기 열풍… 글로벌 채용문 '활짝'
기술 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AI 전문가 글로벌 채용 열풍조직 효율성 극대화를 위한 AI 전문가 채용 트렌드 분석인공지능(AI) 시스템이 직원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키고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기술 기업뿐만 아니라 모든 산업 분야에서 AI에 능통한 인재를 확보하려는
06-09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