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에 구멍뚫린 캐나다 … 국회의사당서 30여발 총성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캐나다 | 테러에 구멍뚫린 캐나다 … 국회의사당서 30여발 총성

기자 입력14-10-23 09:44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JS49199834.jpg


평화와 안전의 대명사로 여겨져 온 캐나다가 테러 공포에 휩싸였다. 캐나다 민주주의의 심장부인 국회 의사당이 테러리스트로부터 총기 난사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신에 따르면 무장 괴한은 22일 오전 10시쯤 캐나다 수도 오타와의 중심부에 있는 국립전쟁기념관 앞에 갑자기 나타나 경비병에게 총을 쏜 뒤 차를 타고 의사당 방면으로 이동했다. 의사당에 난입한 괴한은 경찰과 총격전 끝에 사살됐다. 목격자들은 "최소 30여발의 총성이 울렸다"고 말했다. 앞서 괴한의 총을 맞은 경비병도 사망했다.

사살된 괴한은 이슬람으로 개종한 캐나다 국적의 마이클 제하프-비보(32)로 확인됐다. 목격자들은 그가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연상시키는 검은색 옷에 아랍식 스카프를 두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사건 당시 의사당 안에선 스티븐 하퍼 총리와 여야 의원 30여명이 회합을 갖고 있었다. 자칫하면 총리와 주요 정치인들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06.gif

사건 직후 오타와 도심은 경찰에 의해 봉쇄됐다. 경찰은 공범을 잡기 위한 수색을 진행 중이다. 애초 무장 괴한이 최소 2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찰은 무장괴한 수가 얼마나 되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자국 땅을 ‘테러 안전 지대’로 여겨온 캐나다 국민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 들어 테러 공격이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불과 이틀 전엔 퀘벡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한 급진주의자가 차량으로 군인 2명을 들이받아 1명을 숨지게 한 사건이 터졌다. 우발적 사고가 아니라 명백한 테러였다. 달아나던 용의자는 추격해온 경찰의 총에 맞고 숨졌다. 

사실 캐나다 사회는 그 동안 테러에 대한 경각심이 덜했다. 오타와 총격 사건 직후 “테러리스트들이 캐나다의 순진함에 종지부를 찍었다”는 외신보도가 등장할 정도다. 의회 경비병력 대부분은 최근까지 무장조차 하지 않았다. 범죄율이 미국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낮은 것도 이런 분위기에 한몫 했다. 미국 시카고의 지난해 살인 사건은 400건인데 비해 비슷한 인구를 가진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의 경우는 57건밖에 안 된다.

그러나 정치인들은 최근 “캐나다가 영원히 테러 대상에서 빠져있진 않을 것”이라고 국민들에게 경고해왔다. 미국이 주도하는 IS 공습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캐나다에 대한 IS의 보복 위협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IS 대변인인 아부 모하메드 알-아드나니는 지난달 캐나다 국민들을 보복 살해하라고 촉구하는 음성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오타와 총기 난사와 퀘벡 차량 돌진 사건의 배후가 IS인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자생 테러리스트를 일컫는 ‘외로운 늑대(lone wolf)’와 관련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두 사건의 용의자는 모두 이슬람으로 개종한 캐나다 국적 소지지다. 외로운 늑대의 존재는 서방 보안당국의 최대 고민거리 중 하나였다. 캐나다도 예외가 아니다. 캐나다 정보기관에 따르면 현재 해외에서 테러와 연관된 활동에 종사하고 있는 캐나다인은 130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된다.

그 동안 시리아, 소말리아 등의 분쟁에 참여해온 캐나다인 일부는 최근 캐나다로 돌아왔다. 테러리스트를 위한 훈련과 자금 모집, 테러 모의 등에 연루되는 캐나다인들도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캐나다 경찰은 테러 목적으로 해외 여행을 다녀온 이들을 수사선상에 올려놓고 있었고, 퀘벡 테러 용의자도 그 중 한 명이었다. 

미국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IS의 보복 선동과 외로운 늑대들의 테러가 결합될 경우 테러가 일상화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IS에 가담한 미국인은 현재 70여명으로 추정된다. 제이 존슨 미 국토안전부 장관은 지난 14일 "IS가 서방에 대한 공격을 공공연하게 촉구해온 만큼 미 정부나 국민 모두 외로운 늑대에 의한 테러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은 이날 총격 사건 직후 오타와 주재 자국 대사관을 긴급 폐쇄했다. 미 북미항공우주사령부와 연방수사국(FBI)은 워싱턴DC를 포함해 주요도시의 경계 태세 수위를 한층 높였다.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674건 874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밴쿠버 로버트슨 밴쿠버 시장, 주민들의 내 집 마련 위한 5개 공약 발표
(이지연 기자)지난 7일(화), 재선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그레고 로버트슨(Gregor Robertson) 현 밴쿠버 시장이 오는 11월 15일의 기초 선거를 앞두고 주민들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한 비전 밴쿠버(Vision Vancouver) 당의 새로운 공
10-09
밴쿠버 써리 시를 대상으로 한 주민 설문조사, 'C' 점 평가
높은 범죄 발생률과 교통 및 이동 수단 취약점 지적써리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민단체인 ‘Surrey Cares’가 571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온라인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참여자들은 써리 시에 전체적으로 ‘C’ 점수를 주었으며, 이는 11개 분야에
10-09
밴쿠버 "파이프라인 건설관련, 도심 과 자연보호지역중 선택해!" 선택 강요한 캠룹스 시의…
버나비와 밴쿠버 시가 킨더 모르간(Kinder Morgan) 사가 추진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확장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가운데, 캠룹스(Kamloops) 시는 찬성 의사를 표했다. 캠룹스 시의회는 자연 보호 구역인 ‘락 드 부아(Lac Du Bois)’ 초원지대에
10-09
밴쿠버 "파이프라인 건설관련, 도심 과 자연보호지역중 선택해!" 선택 강요한 캠룹스 시의…
버나비와 밴쿠버 시가 킨더 모르간(Kinder Morgan) 사가 추진하고 있는 파이프라인 확장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가운데, 캠룹스(Kamloops) 시는 찬성 의사를 표했다. 캠룹스 시의회는 자연 보호 구역인 ‘락 드 부아(Lac Du Bois)’ 초원지대에
10-09
캐나다 캐나다 의회, 이라크내 IS 공습 승인…"지상군 파병은 없을 것"
캐나다가 이라크 내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공습에 동참한다. 7일 캐나다 하원은 공습 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57표, 반대 134표로 통과시켰다.보수당은 우방인 미국의 요청에 따라 지난 3일 최대 6개월 간 IS에 대한 공습을 가하는
10-09
캐나다 캐나다 연방정부, 해외원조예산 ‘대폭삭감' 했었다
지난 2013년 캐나다는 다른 어느 국가들보다도 해외지원금을 대폭 삭감했던 것으로 밝혀졌다.세계 각지의 극빈지역,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을 돕기위해 10년 전 결성된 원 캠페인(One Campaign)의 2014 보고에 따르면 캐나다는 11.4%나 해외지원재정을
10-09
캐나다 연방경찰, 인신매매 집중 단속-- 여성 18명 구출
캐나다 연방 경찰은 지난 7일(화), “수 개월에 걸친 인신매매 수사 결과, 강제로 성매매에 종사하는 여성 18명을 구출했다”
10-09
밴쿠버 메트로 밴쿠버의 쓰레기 재활용률 상승세, 그러나 목표치는 아직도 멀어
(이지연 기자)메트로 밴쿠버(Metro Vancouver)가 “지난 2013년에 집계된 지역의 쓰레기 재활용률이 6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2012년의 58%보다 상승한 수치이지만, 2015년의 재활용률 70%와 2020년의 재활용률 80%를 목
10-08
밴쿠버 메트로 밴쿠버의 쓰레기 재활용률 상승세, 그러나 목표치는 아직도 멀어
(이지연 기자)메트로 밴쿠버(Metro Vancouver)가 “지난 2013년에 집계된 지역의 쓰레기 재활용률이 6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2012년의 58%보다 상승한 수치이지만, 2015년의 재활용률 70%와 2020년의 재활용률 80%를 목
10-08
밴쿠버 검시청, 국경수비대에 수감자 안전 관련 권고사항 전달
지난 해 12월, 캐나다 국경수비대의 조사를 받던 중 사망한 멕시코 여성 루치아 베가 지메네즈(Lucia Vega Gimenez)에 대한 BC 검시청(Coroner’s Office)의 검시와 사인심문이 마무리되었다. 지메네즈는 12월 21일 멕시코로 추방될
10-08
밴쿠버 검시청, 국경수비대에 수감자 안전 관련 권고사항 전달
지난 해 12월, 캐나다 국경수비대의 조사를 받던 중 사망한 멕시코 여성 루치아 베가 지메네즈(Lucia Vega Gimenez)에 대한 BC 검시청(Coroner’s Office)의 검시와 사인심문이 마무리되었다. 지메네즈는 12월 21일 멕시코로 추방될
10-08
캐나다 은퇴 후 생활, “생각대로 안 풀리네”
역모기지, 심각히 고려다수의 은퇴한 주민들이 은퇴 후의 삶을 미리 계획해 준비한 경우에도 그 계획이 현실적으로 잘 이루어지지 않아 결국 생활고에 처하게 되는 경우가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졌다.광역토론토에 거주하는 매튜와 해리엇 부부는 3년 전 은퇴했다. 은퇴를 위한 준비
10-08
캐나다 대도시 인구편중, 지자체에 ‘부담’
교통정체 등 문제 산적대도시 다운타운 인구 집중현상의 심화가 향후 도시 지차제에게는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7일 상업 중개업체 쿠쉬맨 앤 웨이크 필드(Cushman & Wakefield)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토론토를 비롯
10-08
캐나다 토론토 대중교통 TTC, 승객편의 위주로 ‘탈바꿈’
러시아워 차량 증차 등TTC가 이용자 편의 개선을 위한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에 돌입한다.6일 TTC측은  14일 부터 러쉬아워 시간동안 영-유니버시티와 블루어-댄포스 구간에 2개의 열차를 추가 운행할것을 발표했다. 이로인해 러시아워 시간동안 이용자들에게 보다
10-08
캐나다 에릭 호스킨스 온주보건부장관, 보건시스템 투명화 추진 발표
보건부, 조사보고서 공개방침에릭 호스킨스 온주보건부장관이 온주보건시스템을 보다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한 제도들을 마련,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온주 소재 보건 클리닉들의 위생관리의 헛점과 이로 인한 2차 감염 확대 등에 대해 최근 심각한 문제제기가 일고 있는 것과 관련,
10-08
캐나다 연방, 2014-2015 회계연도 흑자달성 고지 눈앞
연방보수당정부가 2014-15 회계연도 동안 예산적자폭을 당초 예상보다 100억 달러 이상 감소시켜 지난 2007년 이래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하게 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스티븐 하퍼 연방총리는 6일 브램튼과 미시사가 상공회의소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현 연방정부가 지난
10-08
캐나다 토론토 시장 선거, 막판 대혼전, 오차 범위내 추격전
9월중  승승장구 하던 존 토리후보의 지지율이 잠시 주춤한 사이 덕 포드 후보의 지지율이 토리후보를 바짝 뒤 쫓고 있는 등  토론토 시장 선거가 막판 혼전을 연출하고 있다.포럼 리서치(Forum Research)측이  1천218명의 토론토시민
10-08
캐나다 이라크 추가병력 파병 논쟁, 참전이냐 인도주의적 지원이냐
이라크에 대한 추가병력 파병과 관련한 논쟁이 연방의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6일 존 베어드 연방외교부장관은  “( 추가병력) 파병은 CF-18전투기들을 포함한 기타 공군 지원기들과 600명의 공군 병력등의 규모로 이루어지게 될 예정이며 우선적으로 6개월간 병력
10-08
밴쿠버 밴쿠버 일부 자전거 길에 외발자전거 표시
밴쿠버의 일부 자전거길에 외발자전거(Unicycle) 도로표시가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시청에서 작업한 공식 표시가 아니라, 누군가 그래피티 벽화 페인트 기술을 사용해 무단으로 새긴 것으로, 사실상 낙서나 다름 없다. 외발자전거 애용자들은 각별히 조심
10-08
밴쿠버 밴쿠버 일부 자전거 길에 외발자전거 표시
밴쿠버의 일부 자전거길에 외발자전거(Unicycle) 도로표시가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시청에서 작업한 공식 표시가 아니라, 누군가 그래피티 벽화 페인트 기술을 사용해 무단으로 새긴 것으로, 사실상 낙서나 다름 없다. 외발자전거 애용자들은 각별히 조심
10-08
밴쿠버 아시아 여성 겨냥 연쇄 성범죄 발생
밴쿠버 경찰은 여성 겨냥 성추행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사건은 지난 4월부터 중년 아시아 여성들을 대상으로 남부 그랜빌, 오크(Oak), 캠비에서 발생했다. “피해자 3명 모두 누가 자신을 공격했는지 모른다. 그들은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
10-07
밴쿠버 아시아 여성 겨냥 연쇄 성범죄 발생
밴쿠버 경찰은 여성 겨냥 성추행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사건은 지난 4월부터 중년 아시아 여성들을 대상으로 남부 그랜빌, 오크(Oak), 캠비에서 발생했다. “피해자 3명 모두 누가 자신을 공격했는지 모른다. 그들은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
10-07
캐나다 위험물질 적재한 CN 화물열차, 탈선후 불타…인명 피해는 없어
국립철도회사의 한 화물차가 캐나다 중부 사스카체완 주 와데나에서 탈선해 불이 났다고 주정부가 7일 발표했다.사스카체완 주는 클레어 마을 부근에서 탈선이 일어나 이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한편 이 지역의 고속도로들도 운행을 막았다고 발표했다.이 열차에 무엇이 실려있었는
10-07
밴쿠버 BC주 정기 의회 출범, LNG 개발 프로젝트 논의 예정
BC 주의 가을 의회가 지난 6일(월) 정식 출범했다.  크리스티 클락(Christy Clark) 수상은 개회식에 참석해, 액화천연가스(Liquiditied Natural Gas, LNG) 개발 프로젝트가 이번 가을 의회에서 논의할 첫 과제임을 분명히했다.&
10-07
밴쿠버 BC주 정기 의회 출범, LNG 개발 프로젝트 논의 예정
BC 주의 가을 의회가 지난 6일(월) 정식 출범했다.  크리스티 클락(Christy Clark) 수상은 개회식에 참석해, 액화천연가스(Liquiditied Natural Gas, LNG) 개발 프로젝트가 이번 가을 의회에서 논의할 첫 과제임을 분명히했다.&
10-07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