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盧, 국정원장 해고 지시" 홍준표 주장 사실 확인해보니
한국중앙일보 기자
입력17-04-24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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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후보는 23일 TV 토론에서 "(일심회 간첩단 관련) 6개를 추가로 수사하려고 하니까 문재인 후보 측 386들이 많이 걸려 있었다. 그걸 수사하려고 하니까 2006년 10월에 노무현 대통령께서 김승규 국정원장을 불러 '그만둬라.' (고 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이 같은 내용이 위키리크스에 폭로되어 있다고 주장했고, 문 후보는 "그야말로 가짜뉴스"라고 맞섰다.
홍 후보의 주장은 버시바우 당시 주한미국 대사가 본국에 보낸 정보보고를 위키리크스가 해킹해서 공개한 내용을 근거로 한 것으로 보인다.
JTBC에 따르면 2006년 11월 1일 자 위키리크스에 '한국의 새 국정원장'이라는 제목으로 김승규 국정원장의 사퇴 이유를 언급한 글이 올라왔다.
'새 원장 선임을 둘러싼 의혹들' 부분에서 "10월 25일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노 대통령은 김승규 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고 일부 비판자들이 말했다"고 적혀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이 직접 김승규 원장을 따로 불러 "그만두라"고 지시한 부분은 없었다.
또 SBS는 2006년 11월 9일 작성된 '손학규 전 경기도 지사의 북한, 국내정치 언급' 부분을 인용해 "김승규 원장이 국정원을 독립적으로 운영했고, 간첩단 사건에 대한 입장 때문에 경질된 것 같다"는 내용을 언급했다.
그러나 이 부분에도 문 후보 측 386 인사들이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있었다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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