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제 | 밴쿠버 렌트공실율 증가 불구 렌트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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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퀴틀람 웨스트프레토 지역에서 내려다 본 코퀴틀람 센터의 고층 아파트들.(표영태 기자)
공실율 1.1%에서 2.6%로 2배 이상
렌트비는 전년대비 2% 증가 분석
기존 주택보다 새집 렌트 21% 비싸
작년 한 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새 이민자나 취업자, 유학생 수가 감소하고 주택공급이 늘어 밴쿠버의 렌트 공실율은 증가했지만, 렌트비는 상승했다.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anada Mortgage and Housing Corporation, CMHC)가 28일 발표한 2020년도 렌트시장 보고서(2020 Rental Market Report)에 따르면 메트로밴쿠버(이하 밴쿠버)의 공실율은 2.6%였다.
이는 전년도의 1.1%에 비해 2배 이상 높아진 셈이다.
CMHC는 늘어난 공급량과 상대적으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런데 주택 공급은 주로 중심지역에 집중이 되며 공실율을 높힌 반면 외곽 지역은 공실율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심 지역 렌트비가 전국에서 가장 높게 형성돼 외곽으로 밀려나며 일어난 풍선효과로 보인다.
실제로 밴쿠버의 평균 렌트비는 전년에 비해 2%가 상승한 1508달러로 나타났다. 그런데 실제 크레이그리스트나 주카자(Zoocasa) 등에 올라온 렌트비와 비교해 많은 차이가 보인다.
그 이유는 기존 렌트세입자의 경우 BC주 정부가 물가인상율만큼만 렌트비를 올려 받지 못하게 해 장기 렌트를 하는 경우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렌트를 살고 있다.
하지만 새로 렌트를 얻거나, 새 집으로 렌트를 들어갈 경우 21.4%나 높은 가격으로 입주를 해야 하는 것으로 CMHC 보고서에 나왔다.
구체적인 설명 부분을 보면 2베드룸 기준으로 밴쿠버에서 새로 지은 렌트 세대의 경우 2554달러로, 기존 렌트 세대가 새로 세입자를 받는 경우의 2157달러, 그리고 기존에 살고 있는 세입자의 1781달러에 비해 크게 높았다.
이처럼 새 렌트 세대가 높게 렌트비를 받으면서 공실율이 무려 9.1% 즉 10채 중 1채는 비어있다는 얘기다. 반면 기존 렌트 주택의 공실율은 2.6%로 상대적으로 낮다.
작년도 에 장기 렌트 전용 아파트 공급물량이 10.2%, 즉 7137세대가 늘어나 공급도 늘어났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렌트비를 내야 하는 세대도 늘어난 셈이다.
따로 방이 없는 바첼로(Bachelor)의 공실율은 2.9%이고 평균 렌트비는 1258달러였다. 1베드룸은 2.5%에 1415달러이다. 2베드룸은 2.7%에 1792달러이며, 3베드룸 이상은 3.6%에 2206달러를 보였다.
토론토의 경우 전체 공실율이 3.4%에 평균 렌트비가 1523달러로 밴쿠버보다 공실율은 높지만 렌트비는 상대적으로 더 비쌌다.
바첼로는 5.5%에 1202달러로 밴쿠버보다 저렴했고, 1베드룸은 4%에 1417달러로 비쌌으며, 2베드룸은 2.6%에 1622달러로 쌌고, 3베드룸 이상도 2.2%에 1837달러로 훨씬 저렴했다.
그럼 한 달에 주택을 구입했을 경우와 렌트를 했을 경우 비용 차이를 보면 점차 크게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CMHC의 분석이다. 20%의 다운페이를 하고 재산세를 내는 중간 크기의 콘도를 소유한 경우 한달 비용이 2300달러 정도가 들어간다고 봤다. 반면 렌트 목적 주택에서 렌트로 살 경우 이 보다 800달러 정도 더 저렴하다.
결국 주택 가격이 올라가는 것으로 이런 월 주거비의 차이를 채워야 한다는 의미다. 또는 높은 렌트비를 받아 차액을 보전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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