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번영지수 11위... "메달은커녕 중위권도 못 미쳐"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캐나다 | BC주 번영지수 11위... "메달은커녕 중위권도 못 미쳐"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7-01 08:53 수정 24-07-01 10:53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BCBC 보고서, 21개 선진국·지역 중 BC주 경제 성과 저조 지적


빈곤율·대기질·기대수명 등 일부 지표에서는 상위권 기록


BC주의 번영 수준이 '생존은 하지만 번영하지 못하는' 상태라는 분석이 나왔다. BC 기업협의회(BCBC)가 최근 발표한 '2024 BC 번영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BC주는 21개 비교 대상 국가 및 지역 중 11위를 기록했다.


BCBC의 데이비드 윌리엄스 정책 부회장은 "11위에 메달은 없다"며 BC주의 경제 성과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이번 지수는 경제, 기업 활동, 사회, 환경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해 산출됐다. 


비교 대상에는 호주,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일본, 뉴질랜드, 영국, 미국 등 주요 선진국과 캐나다의 10개 주, 미국 서부의 워싱턴, 오리건, 캘리포니아 주 등이 포함됐다.


보고서는 BC주를 포함한 캐나다 각 주가 사회·환경 지표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기업 활동과 경제적 웰빙 지표에서는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BC주는 빈곤율(4위), 대기질(5위), 기대수명(7위), 가계소득(7위), 교육 수준(8위) 등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반면 혁신(13위), 불평등(13위), 노동생산성(12위),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12위), 주택 구매력(21위) 등에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윌리엄스 부회장은 "젊은 가정과 미래를 꿈꾸는 이들에게 번영은 매우 중요하다"며 "BC주는 강점도 있지만 약점도 있어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우수 인재들이 더 나은 전망을 가진 다른 지역으로 떠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BC주는 더 높은 목표를 세워야 한다"며 "혁신, 노동생산성, 실업, 주택 구매력 등에서 개선의 여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런 분야에서 훨씬 높은 점수를 받은 국제적 경쟁자들의 성공 사례를 배워 유사한 전략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윌리엄스 부회장은 "BC주가 직면한 것은 도전이자 기회다. 다른 지역의 성공 사례를 배우고 비슷한 전략을 채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BCBC는 성명을 통해 "BC주 경제를 떠받쳐온 대형 자본 프로젝트들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소득 창출과 민간 부문 일자리 증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BC주가 일부 지표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번영 수준에서는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주택 구매력, 혁신, 불평등 등의 분야에서 낮은 순위를 기록한 것은 향후 BC주 정부와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로 지목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BC주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몇 가지 제안을 내놓았다. 한 전문가는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스타트업 지원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주택 구매력 개선을 위해 공급 확대와 함께 투기 억제 정책을 균형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노동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교육과 직업훈련 시스템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 노동 경제학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 커리큘럼을 개편하고, 평생학습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BC주 정부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 결과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경제 활성화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정부의 실행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보다 과감하고 혁신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BCBC 번영지수 보고서는 BC주가 마주한 경제적 과제와 가능성을 분명히 드러냈다. 


BC주가 진정한 의미의 번영을 달성하려면 현재의 장점을 더욱 발전시키는 동시에 약점을 적극적으로 보완하는 포괄적인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정부, 기업, 시민사회가 협력하여 혁신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1,645건 1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캐나다 그리스, 주 6일 근무제 도입… 캐나다 노동계 "시대착오적" 논쟁
생산성 향상 위한 극단적 조치, 전문가들 "스마트한 해결책 필요"공공부문 노조, 재택근무 축소 정책에 '불만의 여름' 선언그리스가 주 48시간 근무제를 도입한 가운데, 캐나다에서도 이를 둘러싼 논의가 뜨겁다. 그리스 정부는 인구
09:31
캐나다 FDA, 알츠하이머 신약 '도나네맙' 승인
기억력 저하 29% 늦춰... 연간 치료비 3만2천 달러아밀로이드 제거 후 투약 중단 가능... 유한 투여 방식 주목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사의 알츠하이머 초기 치료제 ‘도나네맙’을 승인했다. 이로써 알츠하이머 진행을
09:29
캐나다 ■ 청소년 극단적 선택, 캐나다 2위 사망 원인으로 꼽혀
"극단적 선택은 더 이상 금기어가 되어선 안 된다"딸의 극단적 선택 후 정책 변화 요구하는 도노번 가족캐나다에서 극단적 선택이 청소년과 청년층의 두 번째 주요 사망 원인으로 떠오르며 사회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09:21
캐나다 ■ 美서부 해안의 여름 휴양지 4선, 절경과 모험의 천국
자연의 신비를 만끽하는 워싱턴주와 오리건주의 명소들도시를 벗어나 대자연 속으로, 주말 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미국 서부 해안은 여름 휴가객들에게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웅장한 자연 경관과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명소들이 즐비해 있어 여행객들의 발길을
09:18
캐나다 신규 이민자 39% "주거비 때문에 타주 이주 고려"
앵거스 리드 연구소 조사... 전체 캐나다인 28%보다 11%p 높아토론토 다운타운 44% "이주 고려 중"... 밴쿠버도 33% 달해캐나다에 정착하려는 신규 이민자들의 의지가 높은 생활비로 인해 꺾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앵거스 리드 연
09:08
캐나다 밴쿠버, 캐나다 최고의 도시 공원 보유 도시로 선정
미국 '맨즈 저널'지, 자연과 도시의 조화 높이 평가스탠리 파크부터 그라우스 마운틴까지, 밴쿠버의 매력미국의 유명 라이프스타일 잡지가 밴쿠버를 도시 인근의 뛰어난 자연환경을 갖춘 캐나다 최고의 도시로 선정했다.아웃도어 활동에 중점을 둔 고급 여행&midd
09:06
캐나다 다양한 새소리와 나무, 도시민 행복의 비결
캐나다 연구진, 도시 생물다양성과 정신 건강 관계 밝혀조류 다양성 6.64%, 수목 다양성 5.36% 행복감 증가도시에 사는 캐나다인들이 다양한 새소리와 나무에 둘러싸여 살면 정신 건강에 놀라운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지난달 네이처(Nature)지에
09:05
캐나다 캐나다 현금 거래 10%로 급감... 소비자 단체 "현금 보호법 시급"
미국·유럽 주요 도시, 이미 현금 거부 금지법 도입전문가들 "취약계층 금융 접근성 위협" 경고캐나다가 현금 없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소비자 단체들은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며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소비자 단
09:03
캐나다 40년 만의 고교 동창회 "현재를 즐겨라"
베이비붐과 X세대 사이, 빈 교실로 기억되는 학창시절1984년 졸업생들의 뜻밖의 재회, 시간이 만든 변화토론토에 거주하는 미라 필치 씨가 40년 만에 참석한 고등학교 동창회 경험을 공유했다. 처음에는 참석을 망설였지만, 오랜 친구의 권유로 용기를 내어 갔다는
09:02
캐나다 포티스BC, 북미 최초 재생 천연가스 자동 도입
요금 인상 없이 탄소세 감면 혜택 제공고객 1% RNG 혼합으로 기후변화 대응 동참포티스BC(FortisBC)가 북미 최초로 일반 가정용 천연가스 사용량의 일부를 재생 천연가스(RNG)로 자동 지정하는 획기적인 조치를 시행했다.이 에너지 공급기업은 7월 1일부터 모든
08:50
캐나다 야생동물 사진 콘테스트 개최, 상금 1만 달러 이상
SPCA 주최, 7월 22일까지 접수... 14세 이상 아마추어 대상야생 서식지·후원 서식지 두 부문... 인기투표상도 마련BC주 동물보호협회(SPCA)가 야생동물 사진 콘테스트를 개최한다.SPCA는 2일 제16회 '야생동물 포커스' 사진 대
08:47
캐나다 780만 달러 폰지 사기 피의자, 재판 앞두고 의문의 익사
재판 7개월 앞두고... 공동 피고인 재판은 계속될 듯개 구하려다 사고... 검찰 "사망 확인 후 기소 중지할 것"호주·미국 등 수백 명 피해... 공동 피고인에 대한 영향 주목커티스 퀴글리 씨(56)가 지난 6월 20일 BC주 오카나간
07-02
캐나다 생활비 항의 시위 밴쿠버 아트갤러리 등 10개 도시서 동시 개최
자료사진"젊은 전문직도 밴쿠버 떠나야 할 판"주거비 폭등에 시민들 분노 폭발지난 1일 밴쿠버 아트갤러리 앞에서 생활비 급등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는 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시위의 일환이다.'생활비 항의 시위' 주최 측은
07-02
캐나다 사고차량 운명 갈리는 '수리비 비율'
차량 전손 판정 기준, ACV 대비 수리비 70~80%보험사, 차량 가치와 수리비용 비교해 최종 결정올어바웃임포트(All About Imports) 루 트로티어 대표가 차량 사고 후 전손(전체 손실) 판정 기준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보험사들이 차량의 실제
07-02
캐나다 거북이 한 마리 1천 달러... 중국 암시장 노린 밀수범 검거
거북이 29마리 밀수 시도하다 체포국경 호수에서 카약 타고 캐나다로 밀반출 기도한 여성이 보호종인 동부 상자거북(Eastern box turtle) 29마리를 캐나다로 밀반출하려다 미국 버몬트주의 한 호수에서 체포됐다.미국 국경순찰대에 따르면 완 이 응 씨는 6월 28
07-02
캐나다 가족 여행의 성공 비결, 철저한 재정 계획 세워야
불필요한 지출 줄이고 보너스는 여행 자금으로 활용가족 구성원 모두를 고려한 목적지 선정 필수가족의 특별한 순간을 기념하는 여행을 계획할 때 재정적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되 빚과 후회는 남기지 않으려면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수적이다.여
07-02
캐나다 앨버타주 경제 회복세, 2년 연속 전국 평균 상회
앨버타 석유 생산량 급증, 경제 성장률 1.9% 전망캘거리 수도관 파열, 경제 회복에 찬물앨버타주가 경제 회복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 1.5%의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했던 앨버타주 경제가 올해와 내년 캐나다 평균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
07-02
캐나다 중국 공산당 지지 변호사, 고객 자금 횡령 혐의로 자격 정지
중국 정부와 유착 의혹도 제기... 온타리오 법률협회, 변호사 자격 정지 조치핑텅 탄 씨, 고객 은퇴 자금 50만 달러 이상 미반환... 중국 정부 대리인 의혹도토론토의 중국계 변호사 핑텅 탄 씨가 온타리오 법률협회로부터 변호사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탄
07-02
캐나다 840억 달러 신형 군함 건조에 "1천 억 달러 초과" 논란
자료사진최종 설계·비용 미확정 상태로 CSC 프로젝트 착수2050년까지 15척 건조... 노후 함대 교체 시급전문가 "25년 걸친 인도 계획, 심각한 문제 있다"캐나다 정부가 최종 비용과 설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형 군함 건조에 착
07-02
캐나다 우버, 차 없는 생활 실험… 자동차 대신 1000달러 지원
북미 7개 도시서 175명 대상 4주간 진행우버 크레딧과 대중교통 바우처로 보상우버가 북미 7개 도시에서 175명을 대상으로 4주간 자동차 없는 삶을 체험하는 실험을 시작한다. 토론토와 밴쿠버 시민들도 이 실험에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이번 실험 참가자들에게는
07-02
캐나다 RCMP의 상징 '뮤지컬 라이드' 존폐 위기, 기수 부족과 사기 저하 심각
자료사진내부 감사 보고서 공개, 지속 가능성 위협받아2018년 이후 정원 미달, 2022년 기수 수 24명으로 급감RCMP의 상징인 '뮤지컬 라이드(Musical Ride)'가 존폐 위기에 놓였다.지난해 12월 완료된 내부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만연한 사
07-02
캐나다 블룸버그 "18개월 내 1.5%p 금리 인하, 3.25%로 하락할 것"
주택 소유자 대출 부담 완화 기대감 상승RBC, 현재 5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 4.84% 제시BC주 주택 소유자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가 향후 18개월 동안 이자율이 1.5%p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기 때문이다.지난 30일 블룸버그 이코
07-01
캐나다 트뤼도 총리 '캐나다 데이' 기념사,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 재확인
자료사진157년 역사 되짚으며 화합과 포용 강조트뤼도 총리, 팬데믹 극복 노력과 군인들의 헌신 언급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캐나다 데이'를 맞아 국민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발표한 영상 메시지를 통해 캐나다의 역사와 현재, 그
07-01
캐나다 "캐나다에서 악취가 난다" 사회 퇴보의 징후
드 수자 신부, 국가 쇠퇴 경고... "자존심 상하는 현실""캐나다, 21세기의 아르헨티나 될 것"캐나다의 저명한 가톨릭 사제이자 작가, 평론가인 레이먼드 J. 드 수자(Raymond J. de Souza) 신부가 '캐나다 데
07-01
캐나다 "나비가 사라졌다"… 메트로 밴쿠버 나비 60% 격감
도심 곳곳서 나비 자취 감춰... UBC 연구진 "기후변화 영향" 지적전문가 "곤충 다양성 위협" 우려... 토종 식물 심기 등 대책 제시메트로 밴쿠버 하늘에서 나비를 보기가 어려워졌다. 시민들의 이 같은 우려에 대해 UBC 전문가가
07-01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