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 과거 진실 외면한 역사 왜곡 철면피 목회자..국민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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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민 기숙학교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할 거라고 설교하는 미시사가 주임신부 동영상 캡쳐
미시사가 주임신부, 영상 설교 중 "기숙학교는 잘 한 일"
토론토 대주교, 사과문 통해 "제대로 역사 공부한다 약속"
캐나다의 카톨릭 교회가 자행한 원주민 어린이들에 대한 기숙학교 만행에 대해 전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가운데 온타리오 미시사가의 한 주임신부의 막말로 많은 사람들이 경악하고 있다.
CBC를 비롯해 주류 언론들은 24일 일제히 온타리오주 미시사가의 Merciful Redeemer Parish 성당의 주임신부인 오웬 키난(Owen Keenan)가 영상 설교 중 캠룹스 원주민 기숙학교 관련 "잘 한 일(good done)"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일제히 비난 기사를 쏟아 냈다. 이날은 또 사스카추언의 한 기숙학교에서 유해 751구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날이다.
보도들에 따르면, 키난 신부는 "(캠룹스)일어난 참극에 대해 카톨릭 교회를 비난하지만, 같은 수의 사람들이 아마 교회가 한 일에 대해 잘 했다고 감사해 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많은 사람들이 기숙학교에 대해 아주 긍정적인 경험을 갖고 있다...그들은 그렇게 끔찍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토론토 대주교는 사과 성명서를 통해 "그의 설교에 마음의 상처를 입은 모든 일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또 대주교는 "키난 신부가 기숙학교의 전체 역사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도록 스스로 더 공부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미시사가의 보내 크롬비 시장은 SNS를 통해 "키난 신부와 대활르 통해 그의 말이 미시사가에서는 받아 들여질 수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그가 잘못을 인정했다. 그가 성당 웹사이트를 통해 명확하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한편 24일 저스틴 트뤼도 연방총리는 성명을 통해 "매리벌 원주민 기숙학교에 표식없는 무덤에서 아이들의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슬프다"며, 그 어떤 어린이들도 가족으로부터 강제로 떨어져 자신들의 언어, 문화, 그리고 정체성을 빼앗겨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 끔직한 고독과 학대를 받아서도 안되고, 공포와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시 만나지 못하고 마지막 순간을 맞아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트뤼도 총리는 "(원주민) 당신들이 느꼈을 마음의 상처와 트라우마에 대해 캐나다가 부담해야 할 몫으로, 정부는 과거 저질러진 끔찍한 잘못이 밝혀 질 수 있도록 자금과 자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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