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 [UBC 한인학생 기자단의 눈] UBC와 RBC의 “인생찻집”, 소통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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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소통에 있어서 학생회의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다. 사회생활에서 필수적인 정보 수집과 네트워킹을 위해,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이하 UBC)의 한인 동아리 Korean Commerce Student Association(이하 KCSA)와 Korean Arts Student Association(이하 KASA)가 지난 11월 14일 “인생찻집”이라는 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은행인 Royal Bank of Canada(이하 RBC)와의 협업으로, UBC 재학생들 뿐만 아니라 밴쿠버 내의 다른 학교 학생들 또한 참여할 수 있는 행사였다.
인생찻집이라는 테마에 맞게, 행사는 형식적인 직업 설명회의 틀을 깨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학생들은 우선 조별로 나누어져 서로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RBC에서 근무하고 있는 관계자들과의 대화는 은행원으로서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먼저 겪어본 한 사람으로서의 이야기까지 스스럼없이 담고 있었다. 또한, UBC에 재학 중인 인턴부터 부지점장까지 다양한 위치의 관계자들과의 소통이 이루어졌다. RBC가 어떤 은행인지, 근무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에 더해, 대학생들의 흔한 고민부터 성공적인 인터뷰를 하는 방법까지 여러 방면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실제로 밴쿠버를 포함한 캐나다 서부지역의 Senior Recruitment와 Early Talent Acquisition 책임자인 Andrea Lindsay 씨는 “이 행사에 관심을 갖고 참여를 했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여러분은 또래들보다 앞서 있는 것”이라며 참가자들을 다독였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후에는 각 조마다 한 명의 관계자가 같이 앉아 많은 질문들을 받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궁금증과 고민들을 최대한 해소해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 행사는 2014년부터 매년 개최됐으며, 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온 RBC Korean Banking Committee Head인 Sam In 씨는 “한인 사회에서 취업에 도움을 주는 경향이 부족하다 느껴서 한인 학생 동아리들과의 협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지금 대학생들에게 투자함으로써 나중에는 한인 커뮤니티가 끈끈해져 사회생활을 하는 데에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 뿐 아니라, 내년에는 RBC 내에 있는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올 계획도 밝혔다.
행사에 처음 참여한 UBC 융합과학 전공 3학년인 서민석 씨는 “경영이나 인문학에 치우치지 않은 내용 덕분에 이과생임에도 불구하고 유익한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고, 인생 경험담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하며, “실제 은행 관계자들과 편한,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뜻깊었다”고 답했다.
인생찻집을 개최한 KCSA와 KASA의 회장단은 “전에 열었던 행사보다 더 자연스러운 네트워킹을 추구하고자 했다”며, “전에는 딱딱하고 형식적인 분위기가 있었다면, 올해는 많은 개편을 통해 ‘찻집’ 같은 열린 분위기에서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재미있게 진행된 것 같아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두 동아리가 협력함으로써 더 많은 분야의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음에 뿌듯함을 전했다.
관계자들은 다 다른 이야기를 가지고 있었지만, 공통된 조언들이 있었다. 도전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며, 실패를 통해 배운 점이 무엇인지 알라는 것이었다. RBC 코퀴틀람점의 Assistant Branch Manager인 Frances Choe씨는 “어릴 때부터 생각해왔던 진로와 대학 와서 느낀 점이 달라진 학생들이 많을 텐데, 그래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는 말과 함께 “넓어진 세상에서 모험을 한다는 생각으로 경험을 쌓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학업, 취업, 그리고 진로 고민이 가득할 대학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말이 아니었을까. 이러한 소통의 장이 더 열린다면, UBC를 넘어 밴쿠버 한인 사회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질 거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UBC KISS 하늬바람 8기 학생 기자단
이하경 인턴기자
alohomorah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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