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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 BC주 원주민 3개 부족, 써리시 36만 평 토지 반환 요구

밴쿠버 중앙일보 기자 입력24-06-27 09:02 수정 24-06-2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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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소유 산업용지, 경제적 화해 위한 발판 될 듯


연간 31만 톤 채소 생산하는 비옥한 땅, 용도 변경 가능성


원주민 토지권과 식량 안보 충돌, BC주 정부 고심


BC주 원주민 3개 부족이 써리시에 위치한 대규모 토지의 반환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카치(Katzie), 콴틀렌(Kwantlen), 세미아무(Semiahmoo) 원주민 부족은 26일 캠벨 하이츠 노스 지역의 300에이커(36만7,250평=여의도 면적의 약 42%에 해당) 규모 산업용지 반환을 공식 요청했다. 이 땅은 세 부족의 전통 영토에 해당한다.


카치 부족의 그레이스 조지 족장은 "이는 정의와 화해에 뿌리를 둔 요구"라며 "과거를 되찾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 번영할 수 있는 미래를 되찾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세미아무 부족의 할리 채플 족장은 "우리 영토 대부분이 도시 확장으로 잠식됐다"며 "우리 공동체는 BC주라 불리는 이곳의 성장에 동참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세 부족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그들의 공유 전통 영토 내에서 협상 가능한 마지막 대규모 연방정부 소유 토지다. 콴틀렌 부족의 매릴린 가브리엘 족장은 "이제 우리 민족이 번영할 차례"라며 "우리 가족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 토지의 대부분은 현재 헤펠이란 이름의 한 농장이 사용하고 있어, 50년 역사의 가족 농장이 종말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헤펠 포테이토사의 타일러 헤펠 운영 책임자는 "우리는 진실과 화해에 반대하지 않는다. 이는 캐나다에서 중요한 사안이지만, 식량 안보를 희생시키면서까지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헤펠 씨는 이 땅이 매우 비옥하며 지역 식량 공급의 중추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농장에서 연간 7억 파운드(약 31만7천514톤) 이상의 채소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자, 당근, 호박 등이 주요 작물이다.


그의 주된 우려는 원주민들이 이 땅을 농업용으로 유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원주민들이 말한 경제적 화해는 그들의 당연한 권리지만, 이 땅이 포장되지 않고 농업용으로 남을 수 있는 방안이 있다고 믿는다"고 헤펠 씨는 말했다.


원주민 관리 하에 이 땅이 어떻게 사용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수요일 발표 당시 채플 족장은 "이는 식량 안보나 농업과 원주민 간의 대화가 아니라 연방정부 소유 토지와 세 원주민 부족 간의 대화"라고 설명했다.


연방 혁신과학경제개발부는 성명을 통해 "처분 과정 전반에 걸쳐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화해의 기회를 모색하고 토지 처분으로 인해 원주민의 권리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원주민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원주민의 토지권 회복과 지역 식량 안보 확보라는 두 가지 중요한 과제 사이에서 BC주 정부가 균형을 잡아야 하는 난제로 떠올랐다. 앞으로 정부의 결정과 협상 과정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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