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정출산 여전…한국인 연간 5000 명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이민 | 미국 원정출산 여전…한국인 연간 5000 명

dino 기자 입력16-08-17 16:44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210436191.jpg

 

사생활 보호와 저렴한 비용 LA 인기 
군회피는 안되지만 '미래보험' 인식

 

# 한국에서 둘째를 낳으러 LA를 찾은 김모씨. 한인타운 인근 한 아파트를 3개월 렌트했다. 첫째를 LA에서 낳았던 김씨는 산후조리원 대신 스스로 출산을 준비했다. 그는 원정출산 온라인 카페에 "산후조리 이모님을 잘만나 한인타운 병원에서 애를 낳고 몸조리까지 잘하고 왔다. 조리원보다 돈은 많이 들었지만 이모님이 다 케어해 주셔서 만족한다"는 성공담을 남겼다. 


# 아내의 출산을 준비하기 위해 LA한인타운 인근 H병원을 찾은 백모씨는 황당한 경험을 했다. 
백씨는 "출산 한 달 전 병원 투어에 나섰더니 20페이지 분량의 안내서를 받았다"면서 "안내서는 무보험자 출산, 출산 후 신생아 급행여권 발급, 시민권 신청, 귀국에 필요한 총영사관 출생신고 방법을 자세히 적어놨다. 누가 봐도 원정출산 대상자를 위한 안내서였다"고 전했다. 


2005년 한국 국적법이 강화돼 원정출산이 자녀의 군복무를 막아주진 못하지만 '미래를 위한 보험' 측면에서 인기가 여전하다. 최근에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 지역 한인 2~3세까지 LA 원정출산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LA한인타운 산부인과와 산후조리원에 따르면 자녀에게 시민권을 쥐어주는 원정출산 문의는 끊이지 않는다. 원정출산을 준비하는 이들은 "헬조선(지옥 같은 한국 현실 비유)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지 않다. 유학 보내도 취업 때 신분이 발목을 잡는다. 미국 정부의 보호가 곧 보험이다. 애가 시민권이면 부모 은퇴 후 영주권도 가능하다" 등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의견이다. 


LA 등 남가주 지역 특성상 '공항입국-산부인과 진료-병원 출산-산후조리 후 귀국'까지 한국어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점도 큰 매력이다. LA 입국만 하면 현지 한인처럼 대우받아 주변 눈치 볼 필요도 없다. 


LA한인타운에는 원정출산 임신부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한 산부인과가 몇 있다. 출산 전문병원에선 한국어 전담 간호사가 상주한다. 


무보험자가 모 병원을 택할 경우 총 출산 비용(의사진료 포함)은 자연분만 약 4300달러, 제왕절개 약 7000달러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 산부인과 측은 "한동안 주춤하던 원정출산객이 요즘은 다시 늘었다. 우리는 모 병원과 연계해 무보험자의 자연분만은 2박 3일 6200달러, 제왕절개 3박 4일 8400달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원정출산 대행업계와 보건복지부는 한해 미국 원정출산으로 출생하는 아이를 5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국 대행업체는 원정출산 지역으로 괌과 하와이를 추천하며 2만~2만5000달러를 받는다. 원정출산 임신부는 무비자로 입국해 90일 안에 출산과 귀국을 마친다. 


하지만 미국 유학 경험이 있거나 남가주를 방문해본 이들은 LA를 선호한다. 같은 비용을 써도 LA가 사생활 보호와 편의시설 면에서 훨씬 낫기 때문이다. 


A산후조리원 대표는 "지금 객실 24개 모두 만실로 한국에서 오신 분은 30% 정도다. 한 달 평균 3~7명이 한국에서 오고 남미에서 오는 한인 2~3세 원정출산도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LA에 친적이나 지인이 있는 분들은 원정출산이 더 쉽다. 산후조리원은 산전 하루 130달러, 산후 270~300달러로 고급화 바람이 분 한국에 비해 저렴하다"고 덧붙였다. 


LA 원정출산에 나선 젊은 임신부는 예전보다 정보습득도 빠르다. 직장인부터 자영업, 부유층까지 다양하다. 일부는 산후조리원 대신 개인 산후조리사까지 고용한다. 


온라인 카페로 한 달 10~22건의 원정출산 문의를 받는 B산후조리원 대표는 "LA에서 원정출산에 필요한 정보만 빼낸 뒤 나머지는 스스로 해결할 때가 많다. 한 달 2000~3000달러 렌트비로 방 구하기도 쉬워 개인 산후조리사(주 6일 약 1100달러)를 고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주중앙일보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640건 628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밴쿠버 에버그린 개통 따른 겨울 대중교통 스케줄 변경
  (사진=에버그린 라인이 시작되는 로히드 타운 센터 스카이 트레인 역사)   겨울 스케줄 변경에 맞춰 12월 19일부터 개시   오는 12월부터 메트로밴쿠버의 대중교통 서비스가 확 달라질  예정이다
11-29
캐나다 연방, 인종 증오범죄 대응 지원
최근 리치몬드에서 인종차별 전단이 배포되는 등 트럼프 당선 이후 불고 있는 백인우월주의에 의한 인종 증오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연방정부 지원에 나섰다.   캐나다 연방 공공안전부(Ministry of Public Safety and Emergency
11-29
밴쿠버 에버그린 오픈 행사 거행
  (사진=코퀴틀람 센트럴 스테이션 인근 에버그린 라인 교각)   어린이 놀이, 음식 축제 등 마련   에버그린 라인 개통을 축하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트랜스링크는 다
11-29
밴쿠버 에버그린 오픈 행사 거행
  (사진=코퀴틀람 센트럴 스테이션 인근 에버그린 라인 교각)   어린이 놀이, 음식 축제 등 마련   에버그린 라인 개통을 축하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트랜스링크는 다
11-29
캐나다 온라인 쇼핑 증가와 함께 사이버 범죄 기승
부제: 비밀번호 공유와 공용 와이파이, 가장 큰 위험 요소   지난 28일(월)은 온라인 쇼퍼들이 많은 할인 행사를 즐길 수있는 사이버 먼데이(Cyber Monday)였다. 그리고 이 날은 특히 북미 지역에서 온라인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기도 하
11-28
캐나다 캐나다군 엄격한 관리 불구 여성 피해 여전
부제: 군인 1.5%가 '원치 않는 신체 접촉' 경험, '외설적 농담'도 흔해   캐나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6년도 캐나다군 내 성폭력 현황 보고서(2016 Survey on Sexual Misconduct in
11-28
밴쿠버 스키장 개장 첫 주, 휘슬러 사망사고
부제:스노우보드 즐기던 20대 남성 현장에서 사망, 원인 아직 불분명    BC 주의 여러 스키 리조트들이 개장한 지난 주말, 위슬러 블랙콤 스키 장에서 시즌 첫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27세 남성으로 26일(토) 오전에 스노우보드
11-27
밴쿠버 스키장 개장 첫 주, 휘슬러 사망사고
부제:스노우보드 즐기던 20대 남성 현장에서 사망, 원인 아직 불분명    BC 주의 여러 스키 리조트들이 개장한 지난 주말, 위슬러 블랙콤 스키 장에서 시즌 첫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27세 남성으로 26일(토) 오전에 스노우보드
11-27
밴쿠버 스탠리파크 크리스마스 열차
    올 연말연시 시즌에도 어김없이 스탠리 파크에 명물 기차가 등장한다.   밴쿠버 시는 11월 28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Bright Nights Christmas Train과 Stanle
11-27
밴쿠버 스탠리파크 크리스마스 열차
    올 연말연시 시즌에도 어김없이 스탠리 파크에 명물 기차가 등장한다.   밴쿠버 시는 11월 28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Bright Nights Christmas Train과 Stanle
11-27
밴쿠버 봉사단체 인종차별 전단 경고
부제: 이민자 지원 단체, "공포 느끼는 신규 이민자들 위해 상담 서비스 제공"   반이민자 공약을 내세웠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이 후 캐나다에서도 인종차별주의 움직임이 보이자 이민자 봉사단체가 적극적으로 행동에
11-27
밴쿠버 봉사단체 인종차별 전단 경고
부제: 이민자 지원 단체, "공포 느끼는 신규 이민자들 위해 상담 서비스 제공"   반이민자 공약을 내세웠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된  이 후 캐나다에서도 인종차별주의 움직임이 보이자 이민자 봉사단체가 적극적으로 행동에
11-27
캐나다 캐나다 백만장자 111만7천 명.
크레디트 스위스 보고서 2016 발표   캐나다 달러로 110만 달러(미화 기준 1백만 달러)의 돈을 가진 캐나다 백만장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디트스위스가 발간한 연례 세계 부 보고서(Global Wealth
11-27
캐나다 트튀도, 카스트로 애도 논란 야기
트뤼도 수상이 피델 카스트의 서거에 '훌륭한 지도자'로 표현했다가 비난이 쏟아지며 이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트뤼도 수상은 25일 타계한  전 쿠바국가평의회 의장에 대해  "오랜 시
11-27
캐나다 캐나다 소비자, 윤리적 구매 선호
2015년 유기농식품시장 C$ 11억… 유기농 음료, 유아식품 판매 증가   캐나다 소비자들 사이에 사회와 환경에 대한 책임을 중시하는 윤리적 소비 행태가 두드러지고 있어 이런 소비행태에 대해 캐나다로 수출하는 업체가 주목해야 할 것으로
11-27
캐나다 對캐나다 수출 과정 더욱 까다로워진다
11월 7일부터 이매니페스트(eManifest) 신고 의무화 한국 수출 기업, 수입업체와 협력 필수, 화물정보 등 정확히 제공해야    캐나다로 수출을 하는 한국 기업들이 캐나다의 수출 관련 정보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을 경우 큰 낭패를 볼 수
11-27
캐나다 한국 화장품, 내년부터 캐나다서 무관세
캐나다 보건부 화장품 규제 계획안 발표…우리 기업들 주의해야 수분크림, 마스크팩 등 스킨케어 제품 인기   내년에 한국과 캐나다간 FTA(자유무역협정)을 맺은지 3년이 되면서 한국화장품에 대한 면세 유예기간이 종료돼 무관세
11-27
밴쿠버 ‘한국식품페스티벌(Korean Food Festival) 2016’ 이모저모
  김 건 총영사는 음식이 친구를 만드는 매개체가 된다며 한국식품의 캐나다 주류사회 진출이 곧 한국과 캐나다의 관계를 친밀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했다.   이미영 CBC 한인 앵커는 어렸을 때 킹 스웨이에
11-25
밴쿠버 ‘한국식품페스티벌(Korean Food Festival) 2016’ 이모저모
  김 건 총영사는 음식이 친구를 만드는 매개체가 된다며 한국식품의 캐나다 주류사회 진출이 곧 한국과 캐나다의 관계를 친밀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했다.   이미영 CBC 한인 앵커는 어렸을 때 킹 스웨이에
11-25
캐나다 캐나다군 무기 최신화
캐나다군의 군사력을 강화하기 위한 최첨단 시스템 유지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캐나다 국방부는 지난 9월 29일부터 무기 효과 시뮬레이션  (weapon effects simulation (WES))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nb
11-25
캐나다 BC간호사 노조 행정직원 분쟁 타결
126일을 끌어오던 BC간호사노조와 노조 사무소 직원 간의 분쟁이 마침내 종결됐다.   지난 7월 BC간호사 노동조합과 조합에서 근무하는 행정 직원들 간에 직원의 병가 일수를 줄이는 문제로 분쟁이 발생했다. BC간호사노동조합
11-25
캐나다 NDP 공약, "집권하면 곰사냥 금지"
호건 당수, "그리즐리 곰은 BC 주의 상징...자연과 관광 자원 보호해야"             다음 주총선을 6개월 앞두고 여당 자유당과
11-25
밴쿠버 써리학교 임시 폐쇄
재학생 협박 전화로 체포   써리의 한 고등학교가 협박 전화로 인해 임시 폐쇄되는 일이 발생했다.   써리 RCMP는 지난 24일 정오 무렵 엔버 고등학교(Enver Secondary)가 위험에 노출됐다는 신고를 받고 1시간 폐쇄
11-25
밴쿠버 써리학교 임시 폐쇄
재학생 협박 전화로 체포   써리의 한 고등학교가 협박 전화로 인해 임시 폐쇄되는 일이 발생했다.   써리 RCMP는 지난 24일 정오 무렵 엔버 고등학교(Enver Secondary)가 위험에 노출됐다는 신고를 받고 1시간 폐쇄
11-25
밴쿠버 웨스트코스트익스프레스의 운행 지연
승객들에 사과한 트랜스링크, "CP 레일도 책임감 느끼고 노력 중"   웨스트코스트가 자주 운행 지연 문제가 발생하며 많은 시민의 불만이 폭주했다.   웨스트코스트는 24일 또 정시 운행을 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
11-25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