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리 쉐프 “백악관 근무는 잊지 못할 추억”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이민 | 빌 리 쉐프 “백악관 근무는 잊지 못할 추억”

dino 기자 입력16-07-11 15:39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3.jpg

 

해군 소속 빌 리 쉐프
“음식 통해 한국 알리는데 보람”

 

터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프랑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등 각국 최고 지도자들의 만찬을 치러낸 한인 요리사가 있다.


자국 정상의 식사는 물론이고 해군 간부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해군 빌 리(사진, 23)씨가 그 주인공. 휴가를 맞아 시카고를 방문한 그를 지난 9일 피쉬 온 파이어에서 만났다.


시카고에서 태어나 버논 힐즈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 씨는 고교 졸업 후인 지난 2012년 해군에 입대했다. 이후 군사특기(Military Occupational Specialty)를 부여받은 뒤에 기초군사훈련, 특기 훈련을 받은 후 2013년 1월 버지니아로 배치됐다.


2014년 2월부터 11월까지는 브라이언 E. 루터 사령관이 지휘한 플래그십(flagship)에서 간부들의 요리를 담당한 세프로 근무했다.


이 씨는 “해군 조리병의 경우 5천여명의 해군의 끼니를 책임져야하지만 나를 비롯한 2명의 세프는 10~50여명의 간부들의 끼니를 책임져야했다. 각국 정상들이 참석하는 만찬도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제는 거뜬히 치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2015년에는 백악관에서 세프로 근무하며 해군 장군들의 식사를 책임졌다.


이 씨는 “고위 간부들의 스케줄 및 요구에 따라 요리를 하지만 가끔 비빔밥, 불고기 등의 맛을 가미한 퓨전 요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다들 너무 좋아해 한식을 통해 한국과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백악관에서 근무하며 오바마 대통령과 두 차례 이야기를 나눴다는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직원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주는 것은 물론이며 나에게 근무환경이 괜찮은지, 앞으로의 진로와 꿈이 무엇인지 등에 대해 물어봤다.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많이 배우고 많이 느꼈다”고 덧붙였다.


오는 10월 전역하는 이 씨는 2017년 뉴욕 소재 미국 요리학교(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입학을 앞두고 있다.


그는 “요리는 물론이고 조리 과학, 응용 식품 연구 분야 등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어 대학 진학을 선택했다. 이후 유럽식과 한식의 조화를 이루는 퓨전 요리를 바탕으로 레스토랑을 여는 것이 나의 꿈이다. 뉴욕을 시작으로 LA, 시카고 등에서 내가 좋아하는 요리를 선보일 수 있는 시간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캘런, 그렌트 애커츠 세프를 우상으로 꼽은 그는 한인이라는 정체성을 담은 요리를 선보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식은 김치찌개다. 비록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인의 피가 흐르고 있는 것처럼 요리에도 반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나의 전문인 유럽식과 한식의 퓨전 요리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군으로서의 길은 힘들었지만 소중한 시간이었다. 해군으로서의 혜택은 대중들이 흔히 아는 것처럼 많았다. 그 중 가장 큰 혜택은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하루 4시간 자며 근무해야할 때도 많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요리를 할 수 있어 감사했다. 입대를 고민하고 있다면 해군을 강력히 추천한다. 내가 많은 것을 배운 만큼 많이 배우고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미주중앙일보 김민희 기자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782건 668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 지역, 마약 관련 폭력 더 이상 방치 못해
마약 관련한 조직 폭력 대처 방안 마련 시급 한인 2세 및 유학생들, 마약관련 조직에는 없는 것으로 밝혀져   코카인과 헤로인 같은 마약에 관해 밴쿠버는 다른 도시보다도 관대한 지역으로 꼽힌다. 그러다 보니 각종 사고가 빈발하기도 한다.
08-08
밴쿠버 다운타운 이스트 지역, 마약 관련 폭력 더 이상 방치 못해
마약 관련한 조직 폭력 대처 방안 마련 시급 한인 2세 및 유학생들, 마약관련 조직에는 없는 것으로 밝혀져   코카인과 헤로인 같은 마약에 관해 밴쿠버는 다른 도시보다도 관대한 지역으로 꼽힌다. 그러다 보니 각종 사고가 빈발하기도 한다.
08-08
이민 BC주정부 지명인 예비 선발 발표
비숙련직 선발 점수 하락    지난 4일, BC주정부의 지명인 예비선발 (ITA)명단이 발표됐다. 발표 내용을 살펴 보면, 비숙련 직종부문과 EEBC 부문의 선발 점수가 크게 하락한 것으로
08-08
이민 미국 투자이민은 'at risk investment'
[미국 이민에 대한 모든 것, 김 대표와 함께 알아 보세요-2]    눈에 보이지 않는 다양한 혜택 있어 투자이민 관심 증가   미국 투자이민은 영어권 선진국가 투자이민 프로그램 중 투자금액이 제일 싸지만 투자자
08-08
밴쿠버 밴쿠버, 새 조형물 골든 트리 공개
골든 트리(좌)와 할로우 트리(우)     "1세기 동안 사랑받은 밴쿠버 명물 대신할 것"   지난 6일(토), 밴쿠버 시에서 스탠리 파크의 명물 '할로우 트리(Hol
08-08
밴쿠버 밴쿠버, 새 조형물 골든 트리 공개
골든 트리(좌)와 할로우 트리(우)     "1세기 동안 사랑받은 밴쿠버 명물 대신할 것"   지난 6일(토), 밴쿠버 시에서 스탠리 파크의 명물 '할로우 트리(Hol
08-08
밴쿠버 포트 코퀴틀람, 대낮 칼부림 사망자 발생
사건 조사가 진행 중인 현장   경찰, "펍 앞에서 일어난 다툼이 칼부림으로 번져"   지난 7일(일), 포트 코퀴틀람의 셔너시 스퀘어(Shaughnessy Square)에서 칼부림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
08-08
밴쿠버 포트 코퀴틀람, 대낮 칼부림 사망자 발생
사건 조사가 진행 중인 현장   경찰, "펍 앞에서 일어난 다툼이 칼부림으로 번져"   지난 7일(일), 포트 코퀴틀람의 셔너시 스퀘어(Shaughnessy Square)에서 칼부림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
08-08
부동산 경제 BC발 ‘취득세’ 바람, 주택시장에 ‘광풍’
  외국자본,  일제히 투자 중단  계약해지로 ‘줄소송’  불 보듯 광역밴쿠버 주택시장이 외국인을 표적한 취득세 여파로 혼란 상황에 빠졌으며 토론토 부동산업계도 이를 주시하며 파장을 우려하고
08-08
이민 <3> 加 ‘이민-난민’에 사실상 ‘ 색안경’
  테러공포-실업률 등 부정적 이유     캐나다가 복합문화주의를 앞세우며 다양한 인종 분포를 자랑하고 있으나 테러 불안감과 높은 실업률 등의 이유로 국민들 사이에 ‘반 이민-난민정서&rsqu
08-05
이민 <3> 부모초청 이민, 문턱 대폭 낮춘다
9월, 이민법 대대적 개편  시민권과 신청자격 완화   이민법이 연방의회가 개원하는 9월에 대대적인 변화를 겪게될 예정이다.  4일 현재 시민권법 개정안(C-6)은 하원을 통과해 상원에서 첫번째 독회를 마쳤으며 상임위원회 심사와
08-05
밴쿠버 ESL 교사들 파업에 학생 6백 명 수업 중단, 일시 방문자들 불만 특히 높아
밴쿠버 영어교육 센터(Vancouver English Centre, VEC) 의 ESL 교사들이 재계약 협상 과정의 일환으로 파업에 돌입, 여름 동안 영어를 배우기 위해 밴쿠버를 찾은 학생들의 불만이 일고 있다.   학교와 노조 사이의 대화는
08-05
밴쿠버 ESL 교사들 파업에 학생 6백 명 수업 중단, 일시 방문자들 불만 특히 높아
밴쿠버 영어교육 센터(Vancouver English Centre, VEC) 의 ESL 교사들이 재계약 협상 과정의 일환으로 파업에 돌입, 여름 동안 영어를 배우기 위해 밴쿠버를 찾은 학생들의 불만이 일고 있다.   학교와 노조 사이의 대화는
08-05
밴쿠버 노스밴 시청, 린 캐니온 절벽 다이빙 홍보 여행 매거진에 항의
현장의 경고 표지판 옆에서 인터뷰에 응한 빅토리아 남성들은 "SNS를 통해 알게 되어 이 곳을 찾게되었다"고 말했다   이미 사망자 여럿 발생한 위험 지형 경고 표지판도 있으나 발길 끊이지 않아  
08-05
밴쿠버 노스밴 시청, 린 캐니온 절벽 다이빙 홍보 여행 매거진에 항의
현장의 경고 표지판 옆에서 인터뷰에 응한 빅토리아 남성들은 "SNS를 통해 알게 되어 이 곳을 찾게되었다"고 말했다   이미 사망자 여럿 발생한 위험 지형 경고 표지판도 있으나 발길 끊이지 않아  
08-05
부동산 경제 7월 캐나다 실업률 소폭 상승, BC주 가장 낮은 실업률 기록
1년 동안 꾸준히 일자리 늘고 있는 BC, 그러나 온타리오와 앨버타는 침체             올 7월 캐나다의 실업률이 6.9%를 기록했다. 이는 6월의 6
08-05
교육 "스피킹에서 자주 나오는 문제들과 답변 2"
시민권ㆍ영주권 수월하게 신청하는 영어시험  ‘셀핍(CELPIP)’ -54   다른 파트도 기출문제들이 반복되어 나오는 경우가 있지만 특히 스피킹의 경우는 기출문제가 다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지난
08-04
이민 <3> 이민심사도 ‘돈’내면 우선 처리
이민성 절차 검토중   연방이민성이 이민심사과정에서 추가 수수료를 납부한 신청서를 우선 처리하는 방안 도입을 검토하는 등 현 이민제도가 대대적인 개편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이민성이 진행하고 있는 이민제도 관련 설문조사에는
08-04
캐나다 <1> 캐나다에서 안전한 국내도시 1위는?
2015년 통계청 보고 내용 발표      불어권인 퀘벡주가 전국에서 범죄률이 가장 낮은 안전한 곳이며, 밴쿠버는 각종 범죄가 빈번한 곳으로 나타났다.   최근 연방통계청이 전국 33개 도시권을 대상으로
08-04
캐나다 <1> 전자여행허가제(eTA) 온라인 사기 주의 촉구
비자 발급 정식 비용은 7달러, 가짜 홈페이지에서는 121달러까지 부과    주밴쿠버총영사관(총영사 이기천)은 오는 9월 29일부터 캐나다에 입국하거나 캐나다를 경유하는 비자면제 국가 국민들을 대상으로 전자여행허가제(eTA
08-04
밴쿠버 밴쿠버 웨스트앤드, 자전거 대여소 설치에 시니어들 반발
  협의 과정 거치지 않은 대여소 설치 계획, 주민 반발에 일시 중단   자전거 대여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한 밴쿠버 시가 웨스트 앤드 지역의 대여소 설치를 일시 중단시켰다.   주민들의 반대가 빗발쳤
08-04
밴쿠버 밴쿠버 웨스트앤드, 자전거 대여소 설치에 시니어들 반발
  협의 과정 거치지 않은 대여소 설치 계획, 주민 반발에 일시 중단   자전거 대여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한 밴쿠버 시가 웨스트 앤드 지역의 대여소 설치를 일시 중단시켰다.   주민들의 반대가 빗발쳤
08-04
부동산 경제 캐나다 경제, 주택시장이 견인
전체 성장의 절반 이끌어      수년째 열기를 이어가고 있는 캐나다 주택시장이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토론토 도미니언 뱅크(TD)에 따르면 지난 5월 저유가와 알버타주 산불 사태 여파로 경제 성장률
08-03
캐나다 캐나다, 호국영웅 거주국 2위
한국전 수훈자 351명   캐나다가 한국전쟁에서의 참전공로를 인정하는 모국 보훈처 호국영웅기장 수여 대상자들이 2번째로 많이 거주하고 있는 해외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가보훈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해외 호국영웅기장 수훈 대상은
08-03
캐나다 캐나다는 탈세자 천국(?)
세금 탈세자 기소율 ‘극히 저조’  타국가들과 대조     조세회피처를 통한 세금 탈세자들에 대한 관계당국의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일 토론토 최대 일간지 스
08-03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