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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 의료과실로 하루 700명씩 죽어

dino 기자 입력16-05-0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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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병·암 이어 사인 3위

 

'의료과실'이 심장질환과 암에 이은 미국인 사망 3대 원인이라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가 나왔다. 당장 60년 전 만들어진 사망통계 조사방식부터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일 브리티시메디칼저널(BMJ)은 존스홉킨스대 연구결과를 인용해 의료과실(medical errors)로 사망하는 미국인은 한해 약 25만1000명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연구팀이 새로운 사망통계 조사법을 도입한 결과 의료과실로 인한 사망자가 심장질환과 암에 이어 3위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논문에 따르면 일반적인 사망원인 순위는 2014년 기준 심장질환 61만4348명, 암 59만1699명, 호흡기질환 14만7101명 순이다. 이어 사고, 뇌졸중, 알츠하이머 등이 차지했다. 


하지만 존스홉킨스의대 연구팀은 사망 원인을 조사하면서 새로운 방식을 도입했다. '의료진 오진과 검사누락, 약물처방 실수, 잘못된 의사소통, 컴퓨터 등 시스템 오류' 등 의료과실에 따른 사망자 통계를 추정한 것이다.

 
연구팀은 새로운 방식으로 2000~2008년 사이 사망자 통계를 재분석했고 4개의 연구결과도 참고했다. 그 결과 전국에서 하루 평균 700명이 의료과실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사망자의 9.5%나 차지해 의료과실 피해가 생각보다 큰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은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면서 의사의 오진과 잘못된 수술, 잘못된 처방과 간호사의 환자 관리 실패, 병원 내 의료진 간 의견 불일치 등이 환자의 사망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를 이끈 마틴 매커리 박사는 "의료과실로 인한 사망은 '인재'로 다른 질병과 달리 예방이 가능했던 죽음"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조사가 통계로 잡히는 대형병원 의무기록만 참고한 만큼 의료과실로 인한 사망자는 더 많을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의료 현장에서 의료과실로 인한 사망이 만연해졌다며 구조적인 개선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동안 쉬쉬했던 의료과실을 기록으로 남기고 관련 통계는 외부에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사용하는 사망통계 수집방식 변화도 시급하다. CDC는 의료과실에 대한 인식이 낮았던 1949년 국제질병분류(ICD) 사망통계 조사방식을 지금까지 쓰고 있다. 연구팀은 의료과실로 인한 사망자를 의무적으로 조사할 때 '예방 가능한 죽음'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매커리 박사는 연방 정부가 의료과실로 인한 사망사건을 적극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료과실 사고사를 비행기 추락에 비유한 그는 "비행기 사고가 발생하면 연방항공청이 개입해 수사에 나선다. 반면 의료 사고가 발생하면 연방정부가 아닌 병원 자체에서 내부 조사로 끝날 때가 많다"며 "의료 사고도 비행기 사고처럼 공공안전 문제로 인식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주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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