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 맡겼더니 1206만원 안겨준 펀드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부동산 경제 | 1000만원 맡겼더니 1206만원 안겨준 펀드

온라인중앙일보 기자 입력16-01-10 11:47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기사 이미지

이상진 신영운용 대표(左), 박현준 한국운용 상무(右)


“배당상품은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은행예금을 대체하는 안정적 투자처가 될 수 있다.”

 

배당주펀드 대명사 ‘신영밸류고배당’ … 이상진 신영운용 대표
지난해 수익률 20.69% 1위 … 주가 등락에 일희일비 안 해
무섭게 크는 ‘한국투자배당리더’… 박현준 한국운용 상무


 배당주 펀드의 전통 강자와 신흥 강자의 의견이 일치했다.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과 박현준 한국투자신탁운용 코어운용부문장(상무)은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배당상품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신영운용의 ‘신영밸류고배당’ 펀드는 국내 한국 배당주 펀드의 대명사다. 2003년에 출시된 이 펀드는 순자산액이 2조9617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다. 2위 업체의 10배 정도다.

이에 반해 한국운용의 ‘한국투자배당리더’ 펀드는 ‘무서운 아이’다. 2014년 9월 출시된 이 펀드는 지난해 20.69%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배당주 펀드 중 수익률 1위에 올랐다. 배당주 펀드는 말 그대로 배당 수익률이 높은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주가가 사전에 예상했던 배당 수익률보다 높게 오르면 주식을 팔아 차익을 얻는다. 반대로 주가가 오르지 않으면 배당시점까지 주식을 갖고 있다가 배당수익을 받는다.

배당주 펀드는 지난해 평균 9.66%의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왜 그랬을까. 우선 기업들이 배당을 대폭 늘렸다. 지난해 국내 상장기업의 배당액은 22조2950억원으로 추산된다. 기존 최대치였던 2014년의 16조5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 사장은 “기업 대주주 입장에선 저금리 시대에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배당이 필요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배당이나 투자를 하지 않으면 세금을 물리는 ‘기업소득환류세제’ 도입도 한 몫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배당은 기업의 튼실함을 알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서 투자자에게 유용하다. 박 부문장은 “다른 펀드를 운용할 때도 배당을 종목 선정의 중요한 기준 중 하나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처럼 급성장하는 기업은 점점 더 찾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을 하는 기업의 가치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도 “종목을 고를 때 지난 5~10년의 기업 배당수익률을 본다. 꾸준히 배당을 했다는 건 기업의 현금흐름과 재무제표가 건강하고 경영진의 철학이 확고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중요한 건 배당주 펀드의 선전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냐는 점이다. 두 사람은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는 한 배당주 펀드의 매력도는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배당 수익률 2%에 추가 주식 수익률을 더해 평균 5% 정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배당주 펀드는 수요가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박 부문장도 “투자의 방향이 장기투자로 바뀌고 있는데 안정적 배당 수익을 보장하는 배당주 펀드야말로 장기투자에 가장 적합한 상품”이라고 평가했다.

 물론 주의해야 할 점은 있다. 일단 지난해 수익률이 좋았기 때문에 투자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는 게 두 사람의 조언이다. 배당주 펀드는 장기적 관점으로 투자해야 하는 상품이기 때문이다. 박 부문장은 “배당 수익률은 아무리 높아봐야 연 2~3% 정도”라며 “주가등락에 일희 일비하지 않고 길게 기다리면 현금흐름이 탄탄한 배당주 펀드는 분명히 성장을 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특히 “개별 펀드 상품을 고를 때 수익률만 보고 투자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았다. 배당주 펀드를 표방한 상품 중에는 ‘무늬만 배당주 펀드’인 상품도 많기 때문이다. 이 사장은 “진정한 배당주 펀드라면 펀드 내 종목 기업의 배당수익률이 최소한 코스피 평균인 1.5%보다 높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당장 수익률은 좋아도 안정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박 부문장도 “특정 종목이나 업종의 주가 등락에 따라 수익률이 들쭉날쭉 한다면 그 펀드엔 그때 그때 유행하는 종목이 대거 편입돼 있다는 의미”라며 “이런 펀드는 진정한 배당주 펀드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바이오 업종 주가에 따라 수익률이 등락을 거듭한다면 그 펀드는 사실상 바이오 테마펀드이지 배당주 펀드가 아니라는 얘기다. 그는 “배당주 펀드는 꾸준하게 배당을 해왔는지 여부가 종목 선정의 1차 기준이기 때문에 일반 펀드보다 수익률이 낮다”고 설명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782건 725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캐나다 앨버타주, 무디스로 부터 '부정적' 신용전망 받아...
국제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 18일 앨버타의 경제상황을 고려 신용전망을 변경 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안정적'(Stable) 에서 '다소 부정적'(Negative)으로 변경한 것이다.   무디스
01-20
캐나다 이통업체들, 루니약세를 이유로 휴대폰 요금 인상
새해들어 국내 이동통신업체들이 캐나다달러(이하 루니) 약세를 이유로 잇따라 휴대폰 요금을 인상했다.  빅 3’ 이통업체중 벨캐나다가 가장 먼저 요금을 월 5달러 올렸으며 이어 로저스와 텔러스도 같은 폭의 인상 조치를 발표했다. 
01-20
캐나다 고층콘도, 아파트 거주자 응급사태시 생존율 낮다
고층콘도 또는 고층 아파트 거주자는 심장마비 발생시 일반 주택 거주자들에 비해 생존율이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캐나다의학협회 저널에 실린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심장마비 환자의 생존율이 거주 환경과 직결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2006년부터
01-20
캐나다 미-캐나다, '오대호에 추가조치' 기후변화 대비 보호
오대호(五大湖 Great Lakes )보호를 위한 미국과 캐나다의 '국가간 합동위원회'는 18일 새로운 보고서를 배포, 지금까지 양국이 오대호가 외부인들의 침입이나 수량 남용을 방지하는 역할을 잘 수행해왔지만 앞으로는 법적인 보호를 위해 새로운 조치가 필
01-20
밴쿠버 버크 마운틴, 주택 위에 나무 쓰러져 지붕 파손
   "재개발로 뿌리 약해진 나무들 방치" 주민들 시청 비난   코퀴틀람의 버크 마운틴(Burke Mt.) 지역에서 쓰러진 나무로 인한 주택 파손 사례가 발생했다.   이
01-19
밴쿠버 버크 마운틴, 주택 위에 나무 쓰러져 지붕 파손
   "재개발로 뿌리 약해진 나무들 방치" 주민들 시청 비난   코퀴틀람의 버크 마운틴(Burke Mt.) 지역에서 쓰러진 나무로 인한 주택 파손 사례가 발생했다.   이
01-19
밴쿠버 코퀴틀람 RCMP, 폭력 사건 용의자 2인 공개수배
(9월 24일 사건 용의자 몽타주)   (11월 23일 사건 용의자 사진)   각각 주택 안, 주차장에서 칼부림   코퀴틀람 RCMP가 지난 해 9월과 11월에 발생한 폭력 사건 용의자들의 사진을
01-19
밴쿠버 코퀴틀람 RCMP, 폭력 사건 용의자 2인 공개수배
(9월 24일 사건 용의자 몽타주)   (11월 23일 사건 용의자 사진)   각각 주택 안, 주차장에서 칼부림   코퀴틀람 RCMP가 지난 해 9월과 11월에 발생한 폭력 사건 용의자들의 사진을
01-19
밴쿠버 밴쿠버 교육청, '12곳 폐교' 계획 주정부에 전달 예정
 "재해에 취약한 학교 시설, 학교 수 줄이면 개선 쉬워질 것"   밴쿠버 교육청(Vancouver School Board)이 BC 교육부에 ‘앞으로 15년 내에 초등학교 12 곳과 고등학교 1곳을 폐교할 것&r
01-19
밴쿠버 클락정부, 비거주 외국인 소유주택 "차별할 수 없다"
전문가들 1.5% 부가세 제안 클락 수상 "여러 부작용 따를 것"   코 앞으로 다가온 BC 주정부의 새로운 예산안 상정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 과열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기 문제가 계속해서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01-19
밴쿠버 클락정부, 비거주 외국인 소유주택 "차별할 수 없다"
전문가들 1.5% 부가세 제안 클락 수상 "여러 부작용 따를 것"   코 앞으로 다가온 BC 주정부의 새로운 예산안 상정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 과열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기 문제가 계속해서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01-19
밴쿠버 카셰어링 카투고, 비용절감위해 밀집지역만 영업
  카셰어링 업체 카투고, 밴쿠버 시에만 서비스 집중 리치몬드 지점 영업 중단, 노스밴은 서부 구역 제외     지난 주, 미국의 카셰어링(Car Sharing) 업체 투로(Turo)가 캐나다 진출
01-19
밴쿠버 카셰어링 카투고, 비용절감위해 밀집지역만 영업
  카셰어링 업체 카투고, 밴쿠버 시에만 서비스 집중 리치몬드 지점 영업 중단, 노스밴은 서부 구역 제외     지난 주, 미국의 카셰어링(Car Sharing) 업체 투로(Turo)가 캐나다 진출
01-19
부동산 경제 바오치 실패한 중국…'최악은 안 왔다'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전망은 새롭지 않다. 지난해 내내 그랬다. 그 속내가 드러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015년 연간 성장률이 6.9%로 집계됐다”고 19일 발표했다. 1991년 이후 25년 만의 최저치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제시한
01-19
부동산 경제 글로벌기업 '혁신'을 배워라-베스트바이
세계 최대 소매업계 공룡…온라인 쇼핑에 밀려 사라질 뻔 "비용절감은 이야기 일부일 뿐"…공격적인 재투자로 신성장동력 발굴 오프라인 매장은 베스트바이 사업의 초석…온라인-오프라인 연계 전자제
01-19
부동산 경제 '기름값, 기름통 값보다 싸졌다'
유가는 배럴당 28달러, 철제 배럴은 99달러   국제유가가 또다시 하락해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인 배럴당 28달러대로 떨어져지면서 "기름 값이 기름통 값 보다 싸졌다"는 웃지못할 지적이 나왔다.  영국 인디펜던트
01-19
밴쿠버 빅토리아 대학, 세계 최초 트랜스 젠더 연구 석좌교수 임명
지난 15일(금), 밴쿠버 섬에 위치한 빅토리아 대학(Victoria University, 이하 )이 트랜스젠더(Transgender) 연구 석좌교수를 공식 발표했다.   세계에서 최초다. 유빅 사회학과에서 섹스와 젠더(sex-and-gender)를
01-18
밴쿠버 빅토리아 대학, 세계 최초 트랜스 젠더 연구 석좌교수 임명
지난 15일(금), 밴쿠버 섬에 위치한 빅토리아 대학(Victoria University, 이하 )이 트랜스젠더(Transgender) 연구 석좌교수를 공식 발표했다.   세계에서 최초다. 유빅 사회학과에서 섹스와 젠더(sex-and-gender)를
01-18
밴쿠버 밴쿠버 아일랜드의 마지막 탄광, 무기한 영업 중단
  역사학자, "한 시대가 막을 내리는 것"     국제 유가 폭락으로 캐나다의 석탄 산업도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밴쿠버 아일랜드에서 홀로 운영을 계속해 온 탄광이 문을 닫았다. &nb
01-18
밴쿠버 밴쿠버 아일랜드의 마지막 탄광, 무기한 영업 중단
  역사학자, "한 시대가 막을 내리는 것"     국제 유가 폭락으로 캐나다의 석탄 산업도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밴쿠버 아일랜드에서 홀로 운영을 계속해 온 탄광이 문을 닫았다. &nb
01-18
밴쿠버 밴쿠버 출신 트렘블레이, 비평가상 시상식에서 아역상 수상
  만 9세 배우, 여우주연상 수상 배우와 함께 열연                지난 17일(일), 미국 캘
01-18
밴쿠버 밴쿠버 출신 트렘블레이, 비평가상 시상식에서 아역상 수상
  만 9세 배우, 여우주연상 수상 배우와 함께 열연                지난 17일(일), 미국 캘
01-18
밴쿠버 다인아웃 밴쿠버 개막, 외국 셰프들도 밴쿠버 방문
  지난 주말, 밴쿠버의 풍부한 음식 문화를 대변하는 행사인 ‘다인아웃 밴쿠버(Dine Out Vancouver Festival)’가 시작되었다. 올해로 14회 째를 맞는 이 행사는 오는 31일(일)까지 진행되며 총 10만 여
01-18
밴쿠버 다인아웃 밴쿠버 개막, 외국 셰프들도 밴쿠버 방문
  지난 주말, 밴쿠버의 풍부한 음식 문화를 대변하는 행사인 ‘다인아웃 밴쿠버(Dine Out Vancouver Festival)’가 시작되었다. 올해로 14회 째를 맞는 이 행사는 오는 31일(일)까지 진행되며 총 10만 여
01-18
밴쿠버 '오해였습니다.' 사과한 로버트슨 시장
그레고 로버트슨 시장이 일행을 직접 만나 사과했다.   몰에서 사진/영상 촬영한 중동계 일행, 영국에서 방문한 안과 환자들 담당 의사, "시력 장애로 인해 사진과 영상 통해 물체 확인"  
01-18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