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필요한 단체, 확인해 보세요] 가정 폭력, 이제 더 이상 덮으면 안돼 >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이민 | [꼭 필요한 단체, 확인해 보세요] 가정 폭력, 이제 더 이상 덮으면 안돼

redbear300 기자 입력14-11-07 11:5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DSCF2463[1].JPG


교민들이 생활하면서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무엇일까. 취업 및 교육 분야일 것이다. 그러나 그것 이외에도심리상담 및 정신 건강, 가족 갈등, 이민자 정착 서비스 분야 등 각 분야에서 일하는 한인 소셜 워커(social worker)가 있다. 한인에게 필요한 각종 정보 및 이용 방법 등을 제공하는 단체가 많은데 정작 이런 사실을 잘 모르는 교민들이 많다.  본지에서는 [꼭 필요한 단체, 확인해보세요] 코너를 통해 교민들의 삶에 도움을 주는 단체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이민은 흔히 “삶의 뿌리를 옮기는 과정”이라고 표현된다. 꽃도 화분을 옮기면 잘 성장하기가 쉽지 않은데 하물며 사람은 더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러다 보니 남 보기에는 전혀 문제없는 것 처럼 보이는 가정과 부부 사이지만 정작 그 내면은 갈등을 겪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언어적인 문제와 문화 차이 등으로 인해 외부 도움도 받지 못하다 보니 사소한 일에서 갈등이 폭발해 폭력화 하는 사례를 볼 수 있다.  ‘Breaking the cycles of abuse’(학대 고리를 끊자)는 캐치 프레이즈 를 내 건 트라이시티 트랜지션(Tri-City Transitions)을 찾은 이유도 한인 가정에 점점 내면화되고 있는 갈등의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캐롤 메츠 무레이(Carol Metz Murray, 사진) 사무총장을 지난 4일(화) 트랜지션 사무실에서 만났다.
 
Q> 먼저 트라이시티 트랜지션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트랜지션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정신적인 도움, 그리고 실질적인 지원으로 구분된다. 지원 대상은 성인 성폭력 피해자, 어린 시절 성폭력 피해를 입은 성인, 성폭력 피해 아동, 스토킹을 당하는 사람, 증오 범죄와 폭행, 가족 혹은 남녀 관계에서 폭행을 받은 사람 등 여성과 남성, 그리고 어린이 계층 등 다양하다. 또 상담을 넘어 형사 법률 구조에 대한 정보 제공과 법정에 출석할 경우에는 동행까지 해 지원해준다. 이민 가정에서는 가정 폭력(domestic violence)이 크게 늘고 있다. 부부 사이, 혹은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 폭력이 일어난다. 문화가 다르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민자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폭력의 씨앗은 자라게 된다. 그런데 그것들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면 결국 가정 폭력이라는 극단 상황까지 벌어지게 된다. 트랜지션에서는 그런 사태가 일어나기 전에 예방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 성 폭력(sexual assault)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성폭력 피해자들은 깊은 내상을 입게 된다. 이것을 제대로 치유하지 못하면 성인이 되더라도 어려운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

Q> 트라이 시티 지역에는 특히 많은 한인들이 거주한다. 그런데 정작 이 기관에 대해 모르는 한인들이 많다. 문제가 없어서일까?

아마 언어 문제가 제일 클 것 같다. 그러나 두려워만 한다면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다. 트랜지션의 상담은 비밀을 보장한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세이프티 하우스(safety house)도 제공된다. 이민 사회의 갈등이 한인 커뮤니티만을 피해 간다고는 보지 않는다. 폭력이 벌어지기 전에 문제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이곳 트라이시티 트랜지션에도 한인 소셜 워커가 근무한다. 사실 그 이전에는 없었는데 4개월 전부터 한 명이 일하고 있다. 정신적인 도움을 포함해 형사 법률 지원 등 실질적인 도움도 가능하다. 많은 한인들이 가슴속에 문제를 키우지 말고 상담을 받기를 바란다.

캐롤 사무총장과 인터뷰를 하기 전 이곳에서 소셜 워커로 일하고 있는 이숙기(Sookyi Lee)씨를 만났다. 4개월 전부터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이숙기씨는 코퀴틀람 RCMP에서 오랜 기간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인들이 왜 트랜지션에 도움을 청하는 경우가 적냐는 질문에 “세 가지 이유가 있을 것 같다”는 답변이 왔다. 첫째는 이 단체를 모르기 때문이고 둘째는 언어적인 문제, 그리고 마지막 세번 째가 가장 큰 이유다. 바로 ‘체면’때문이다. 가정 폭력은 참아야 한다는 잘못된 인식, 그리고 자신의 치부를 보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숙기 씨는 “그렇게 갈등이 쌓이다 보면, 사소한 말싸움에도 극단적인 폭력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며 “트랜지션에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찾아와 상담을 한다. 문제를 드러내고 해결하는 것이 가정폭력과 성폭력을 방지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트라이 시티 트랜지션은 BC 주 정부와 United Way of the Lower Mainland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모든 프로그램 제공은 무료로 제공되며 비밀이 보장된다.
 
문의처 : 이숙기(Sookyi Lee) 604-941-7111 exit 107
주소 : 200-2540 Shaughnessy St. Port Coquitlam / www.tricitytransitions.com
 
 
<각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한인 소셜 워커들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단체 소개 및 한인 사회에 널리 공유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언제라도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일정만 알리는 것이 아닌  직접 현장을 취재해 더 심도깊은 내용을 한인 사회에 전하겠습니다. 연락처:편집국 604-544-5150/이메일:edit@joongang.ca>


천세익 기자

관련 뉴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게시물 검색
Total 22,232건 827 페이지
밴쿠버 중앙일보 뉴스 목록
   뉴스 제목
캐나다 연방 국세청, ‘전직원 문자 메세지 삭제
보안문제 이유….의구심 증폭’연방국세청이 전 직원들의 문자 메세지를 삭제하고 이에 대한 모든 접속을 불허함에 따라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23일 공공기관 정보기술관련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쉐어드 서비스 캐나다(Shared Services Canada)에 의하면
12-26
캐나다 화상 위험있는 미국산 커피메이커 제품 대량 리콜
끓여진 물 세는 기기, 생산 측에 무료 수리 요청도 가능미국의 커피메이커 생산사 키어리그(Keurig)가 사용자의 화상 위험성이 대두된 자사 제품 6백 6십만여 대를 리콜 조치했다. 대부분 미국에서 소비되었으나, 캐나다에서도 위험 제품 56만 4천대가 판매된 것으로 알
12-24
밴쿠버 밴쿠버 구세군, 모금 하락 울상
밴쿠버 구세군(Salvation Army)이 "올 크리스마스 시즌 모금액이 목표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구세군의 올 크리스마스 시즌 목표 액수는 4백만 달러였으나, 현재까지 모은 금액은 2백 5십만 달러에 머물고 있다. 애
12-24
밴쿠버 밴쿠버 구세군, 모금 하락 울상
밴쿠버 구세군(Salvation Army)이 "올 크리스마스 시즌 모금액이 목표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 구세군의 올 크리스마스 시즌 목표 액수는 4백만 달러였으나, 현재까지 모은 금액은 2백 5십만 달러에 머물고 있다. 애
12-24
밴쿠버 비식용 조류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발견
프레이져 벨리 지역에서 발생한 조류독감 바이러스 사태가 수그러 들지 않고 있다. 이미 11 곳의 가금류 농장에서 살처분 조치가 취해졌으나, 이번에는 상업 목적이 아닌 개인 농장에서 H5N2 바이러스가 발견되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개인이 운영하
12-24
밴쿠버 비식용 조류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 발견
프레이져 벨리 지역에서 발생한 조류독감 바이러스 사태가 수그러 들지 않고 있다. 이미 11 곳의 가금류 농장에서 살처분 조치가 취해졌으나, 이번에는 상업 목적이 아닌 개인 농장에서 H5N2 바이러스가 발견되어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개인이 운영하
12-24
밴쿠버 샤우(Shaw) 케이블, 서비스 이용료 10% 인상 발표
이용 서비스 종류와 협력사에 따라 4달러에서 7달러 인상샤우(Shaw)가 2015년 1월부터 인터넷 서비스 이용료 10% 인상을 발표했다. 이 내용은 사용자에게 보낸 12월 요금내역서에 실렸으며, 내역서를 받은 소비자들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2-24
밴쿠버 주류 판매 자격증 - 'Serving It Right' 시행 예정
주류 판매제도 완화에 따른 대비책 성격  "판매자 책임 무거워" 주류법 개정을 통해 주류 판매 관련 규정을 완화하고 있는 BC 주정부가 주류 판매 직원들이 거쳐야 하는 새로운 트레이닝 과정인 'Serving It Right' 제도를 발표했다.  앞
12-24
밴쿠버 고가 스포츠카, 이번에는 과속과 연속 추월 후 대형 충돌사고
사고 차량의 화재를 진압하는 소방관들탑승자 2인은 무사, 불법 레이싱 여부 조사 중이달 초, 밴쿠버에서 시가 27만 달러의 고가 스포츠카 람보르기니(Lamborghini) 차량이 속도 제한의 두배를 넘는 고속 주행으로 견인된 바 있다. <본지 4일(목) 기사 참조
12-24
밴쿠버 단속 강화에도 잦아들지 않는 운전 중 핸드폰 사용
한 달 평균 4천 8백명 벌금, 1년 동안 77명 사망 과속, 음주운전과 함께 대표적인 교통사고 원인이 되고 있는 ‘운전 중 핸드폰 등 기기 사용(Distracted Driving)’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 BC 주에서
12-24
밴쿠버 단속 강화에도 잦아들지 않는 운전 중 핸드폰 사용
한 달 평균 4천 8백명 벌금, 1년 동안 77명 사망 과속, 음주운전과 함께 대표적인 교통사고 원인이 되고 있는 ‘운전 중 핸드폰 등 기기 사용(Distracted Driving)’ 문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 BC 주에서
12-24
캐나다 2014년 캐나다인의 인기 검색어는?
故 로빈 윌리암스와 월드컵, 짐 고메시 등구글 캐나다(Google Canada)가 2014년 한 해 동안 캐나다인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검색어를 발표했다. 그 결과, 올 여름에 사망한 미국 영화배우 로빈 윌리암스(Robin Williams)가 1위에 올랐으며, 올 6월
12-24
밴쿠버 주정부, 중국계 이민자들의 업적 다루는 도서 발간 추진
행정 차별 겪었던 중국계 커뮤니티에 대한 사과의 일환올 봄, BC 주에서 중국계 이민자들에게 행해졌던 불공정했던, 또는 인종차별적이었던 정책들에 대해 주정부가 공식 사과를 한 바 있다. 중국계 캐나다인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았던 것을 비롯해 주정부가 직접 행했던 총
12-24
밴쿠버 주정부, 중국계 이민자들의 업적 다루는 도서 발간 추진
행정 차별 겪었던 중국계 커뮤니티에 대한 사과의 일환올 봄, BC 주에서 중국계 이민자들에게 행해졌던 불공정했던, 또는 인종차별적이었던 정책들에 대해 주정부가 공식 사과를 한 바 있다. 중국계 캐나다인들에게 투표권이 주어지지 않았던 것을 비롯해 주정부가 직접 행했던 총
12-24
캐나다 산유국 캐나다, 유가 하락에도 웃음짓는 이유
(이지연 기자)국제 유가 하락세로 인해 미국을 제외한 대표적인 산유국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에는 캐나다도 있습니다. 그러나 캐나다의 경제계와 언론은 오히려 '유가 하락과 루니 가치의 동반 하락으로 인해 캐나다가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더욱 치중하며 긍
12-23
교육 43번 교육구, 온라인 결제 시스템 KEV 도입
(이지연 기자)오는 2015년, 한인 거주율이 높은 트라이 시티 지역의 43번 교육구(SD 43, 코퀴틀람 교육청)에 한 가지 큰 변화가 있을 예정입니다. 바로 견학 여행(Field Trip) 참가비를 포함한 각종 비용을 온라인 창구를 통해 결제하는 KEV 프
12-23
이민 CIC, 외국인 배우자 용 워크 퍼밋 발급 가속화 조치
(이지연 기자)지난 22일(월), CIC(Citizenship and Immigration Canada)가 '앞으로 1년 동안 캐나다인과 결혼해 영주권 발급을 기다리는 중인 외국인 배우자들에게 오픈 워크 퍼밋(Open Work Permit)을 한층 신속하게 발급하겠다'
12-23
밴쿠버 포트 트럭 운전 연합, 재파업 가능성 대두
포트 메트로(Port Metro Vancouver)를 둘러싼 갈등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올 봄 한 차례 대규모 파업을 진행했던 트럭 운전사들이 다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21일(일) 있었던 운전사 연합 유니퍼(Unifor)
12-22
밴쿠버 골든이어 파크에서 일주일 넘게 조난된 남성 구조
추위에 떨고 있던 남성, 다행히 건강 이상 없어지난 22일(월) 아침, 골든이어 파크(Golden Ears Provincial Park)에서 일주일 넘게 조난되었던 남성이 구조되었다. 메이플 릿지에 거주하는 23세의 남성은 지난 10일(수) 하이킹을 위해 집을
12-22
밴쿠버 골든이어 파크에서 일주일 넘게 조난된 남성 구조
추위에 떨고 있던 남성, 다행히 건강 이상 없어지난 22일(월) 아침, 골든이어 파크(Golden Ears Provincial Park)에서 일주일 넘게 조난되었던 남성이 구조되었다. 메이플 릿지에 거주하는 23세의 남성은 지난 10일(수) 하이킹을 위해 집을
12-22
밴쿠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매년 이맘 때쯤이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주택들을 볼 수 있다. 화려한 조명과 크리스마스 장식들은 지나가는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포트 코퀴틀람 위치한 이 집(Rae. St 3313)은 동네에서 유명한 트리 하우스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위해
12-22
밴쿠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매년 이맘 때쯤이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주택들을 볼 수 있다. 화려한 조명과 크리스마스 장식들은 지나가는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포트 코퀴틀람 위치한 이 집(Rae. St 3313)은 동네에서 유명한 트리 하우스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위해
12-22
캐나다 크리스마스 파티 시즌, 알러지 위험성 주의해야
모임 주최자와 알러지 있는 참석자, 사전 소통으로 위험 차단해야이번 주는 25일(목)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많은 축하 행사와 모임, 그리고 파티가 몰려 있다. 그런데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는 자리에서 특히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알러지다.&
12-22
밴쿠버 기부시즌 12월, '슈퍼 크레딧' 세금 공제로 더욱 기대 높아
1천 달러 이하 기부액,  25% 세금 공제,크리스마스 시즌은 세계 곳곳에서 연중 가장 많은 기부가 이뤄지는 기간이다. 특히 캐나다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기부액의 25%에 해당하는 세금을 공제해주는 '슈퍼 크레딧(First Time Do
12-22
밴쿠버 델타 경찰서, "2급 살인죄 기소 경찰관에 대한 중립성 지킬 것"
업무 중 총기사용 기소 경찰관 지지하는 파란 팔찌 캠페인 호응 델타 경찰서(Delta Police Department)가 논란이 되고 있는 '파란색 팔찌' 관련 내용을 웹사이트에서 삭제했다. 최근 델타 경찰연합(Delta Police Associati
12-22
회사소개 신문광고 & 온라인 광고: 604.544.5155 미디어킷 안내 개인정보처리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상단으로
주소 (Address) #338-4501 North Rd.Burnaby B.C V3N 4R7
Tel: 604 544 5155, E-mail: info@joongang.ca
Copyright © 밴쿠버 중앙일보 All rights reserved.
Developed by Vanple Netwroks Inc.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