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 '적군' 손흥민 포옹하며 위로했다···명장 클롭 감독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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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6-02 02:00 조회75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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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52·독일) 감독이 3수 만에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했다.
클롭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잉글랜드)은 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토트넘을 2-0으로 꺾었다.
클롭 감독은 개인통산 세번째 도전만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클롭 감독은 2012-13시즌 도르트문트(독일) 감독 시절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패하며 첫 좌절을 겪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을 이끌고 결승에 올랐지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1-3으로 패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빅 이어'를 들어올렸다.
클롭 감독은 올 시즌 바르셀로나(스페인)과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4-3 대역전극을 거두면서 '안필드 기적'을 연출했다. 클롭 감독은 결승전에서는 전반 2분 만에 터진 선제골을 잘 지켰다. 또 후반에 부진한 피르미누를 과감히 교체한 끝에 2골 차 승리를 따냈다. 부상에서 막 돌아온 해리 케인을 선발로 고집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과 대조를 이뤘다.
2008년엔 도르트문트를 맡아 '게겐 프레싱' 전술을 만들었다. 독일어 '반대로(gegen)'와 영어 '압박(pressing)'의 합성어로, 일명 전방압박 전술이다. 최전방부터 상대를 압박하고 빠른 공수전환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경기 후 리버풀 주장 조던 헨더슨은 "클롭 감독 없이 우승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클롭 감독은 우승 후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바닥난 연료로 싸우는 탱크를 본적이 있는가"라면서 "그동안 준우승만 거두고 휴가를 보냈는데 기분이 썩 좋지 않더라. 오늘이 감독인생 최고의 밤"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날 결승전 패배 후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 클롭 감독은 손흥민과 포옹하며 위로를 건넸다. 명장의 품격을 보여줬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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