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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야구 | [박린의 뷰티풀 풋볼] 새 홈구장서 첫 골, 손흥민 또 역사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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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중앙 작성일19-04-05 02:00 조회4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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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4일(한국시각) 크리스털 팰리스와 홈 경기 후반 10분 골을 넣은 후, 주먹을 불끈 쥐고 기뻐하고 있다. 이 골은 손흥민의 이번 시즌 17호 골이자, 토트넘의 새 홈구장에서 터진 역사적인 1호 골로 기록됐다. [런던 AP=연합뉴스]

‘The history-maker.’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는 4일 구단 인스타그램에 손흥민(27)과의 인터뷰를 게재하면서 이런 제목을 달았다. ‘역사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은 4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18~19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새 역사를 썼다.

토트넘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손흥민을 더 히스토리 메이커라고 평가했다. [토트넘 인스타그램]

 
손흥민은 후반 10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면서 상대 선수 2명을 제친 뒤 왼발슛을 쐈다. 공은 수비수 루카 밀리보예비치의 발을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의 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손흥민은 개장 첫골을 터트렸다. [토트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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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더 선은 자책골로 정정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지만, 손흥민은 1조5000억 원짜리 토트넘 새 구장 첫 골의 주인공으로 기록됐다.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는 ‘손흥민이 스스로 역사책을 썼다’고 보도했다. 이날 2-0으로 승리한 토트넘은 3위(21승1무10패·승점64) 자리를 탈환했다. 손흥민은 새 구장에서 골을 터뜨린 뒤  “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히스토리 메이커’ 손흥민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 (2016년 9월)
-프리미어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골 (2017년 11월 )
-한국인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골 (2016~17시즌, 21골)
-베스트 풋볼러 인 아시아 최다 수상 (2014·15·17·18, 4회)
-아시아 최초 시장가치 1억 유로 돌파 (2019년 3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개장 첫 골 (2019년 4월)

 
 
손흥민은 별명이 많다. ‘손세이셔널’ ‘양봉업자’로 불린다. 이제는 ‘히스토리 메이커’라 불러야 할 것 같다. 그는 2016년 9월 아시아인 최초로 EPL 이달의 선수상을 받았다. 2017년 11월엔 박지성의 EPL 아시아 선수 최다 골(19골)을 경신했다. 지난 3월 국제스포츠연구센터가 공개한 유럽축구 이적 시장 가치에선 1억 유로를 돌파했다. 몸값 1억 유로를 돌파한 것도 손흥민이 아시아 선수 최초다.  
  

히스토리 메이커 손흥민은 앞으로도 수많은 역사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행복하다고 말하지만, 축구팬들은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같은 빅클럽에서 뛰는 모습을 고대하고 있다. [토트넘 인스타그램]

2012년 11월 1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행 비행기에서 우연히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씨를 만난 적이 있다. 당시 프로 3년 차의 손흥민은 독일 함부르크 소속이었다. 손흥민의 최종 목표를 물었더니 손씨는 이렇게 말했다. “흥민이가 축구를 시작할 때부터 ‘언젠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같은 최고 클럽에서 뛸 수 있을까’라고 물은 적이 있었죠. 물론 흥민이는 아직 애송이지만 꿈이 커요.”
 
토트넘은 톱 클래스 팀이라고 하기엔 부족하다. ‘잉글랜드 톱6’ 정도로 꼽힌다. ‘유럽축구 삼대장’을 꼽으라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등이다. 이들 구단과 비교하면 토트넘은 빅클럽은 아니다. 국내 팬들은 유럽축구 삼대장의 앞글자를 따서 ‘레·바·뮌’이라고 줄여 부른다.

BBC 같은 유력 언론은 아니지만 유럽 매체들은 손흥민의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을 보도한 적이 있다. [토트넘 인스타그램]

 
BBC 같은 유력 언론은 아니지만, 유럽 매체들이 손흥민의 ‘레·바·뮌’ 이적설을 보도한 적이 있다. 독일 바이에른 스트라이크스는 지난해 9월 ‘뮌헨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영국 축구 컨설턴트 이안 맥개리는 지난달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 후보 27명을 예측하면서 이 명단에 손흥민을 포함했다. 영국 매체 90min은 지난달 21일 “바르셀로나가 쿠티뉴와 작별할 경우 그를 대체할 선수가 6명 있다”면서 그 중 하나로 손흥민을 거론했다.
 
레·바·뮌에서 뛰기엔 현실적인 벽이 높다.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 1~3순위 후보는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 에덴 아자르(첼시), 데 헤아(맨유) 등이 꼽힌다. 바르셀로나의 영입 우선순위로는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사디오 마네(리버풀) 등이 거론된다. 유럽의 빅클럽은 킬리안 음바페(21·파리생제르맹), 제이든 산초(19·도르트문트) 같은 어린 선수들을 선호한다.
 
하지만 앨런 시어러와 티에리 앙리 같은 EPL 레전드들이 손흥민을 극찬한다. 손흥민은 EPL에서 3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에서 3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레전드 앙리와 리네커는 손흥민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토트넘 인스타그램]

한준희 해설위원은 “‘레·바·뮌’의 팀 상황과 계획, 손흥민의 폼과 나이 등을 고려해야 한다. 레·바·뮌 이적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쉬운 건 아니다. 모든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가능하다”면서 “현실적인 가능성을 따지자면 레·바·뮌 중엔 뮌헨 이적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치고 달리기의 달인인데, 바르셀로나는 좁은 공간에서 짧은 패스를 추구한다. 스타일이 맞지 않는다. 손흥민은 이날 49일 만에 골 맛을 봤다. 컨디션에 따라 기량이 들쭉날쭉한 기복을 줄여야 한다. 변호사 출신 에이전트 티스 블리마이스터(독일)의 협상 능력도 중요하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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